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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묘백묘가 답이다

흑묘백묘가 답이다

“앞으로 최소 10년은 어렵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까지 됐을 때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돌았다. 앞으로 우파는 어렵다는 뜻이다. 이런 말에 모두가 공감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고 있다. 7월 들어 경제난을 언급하는 기사가 봇물같이 터져나온 것이 계기가 됐다. 민심이 반영된 현상이다. 지난해 하반기는 적폐청산에, 올 상반기는 남북 화해에 대한민국 국민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느라 가장 중요한 경제문제는 뒤로 제쳐놨다. 이 경제문제를 다시 들여다볼 때가 된 것이다. 국민들 사이에 “아니?

2018.08.13 월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위기의 문 대통령이 기사회생하려면

[한강로에서] 위기의 문 대통령이 기사회생하려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찮다. 7월 넷째 주 알앤써치의 여론조사에서 50%대로 주저앉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넷째 주 조사(56.7%)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추세를 돌릴 만한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1월의 낮은 지지율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및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대형 호재가 잇달아 출현하면서 조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악재 첩첩산중인 탓이다. 남북관계는 북·미 관계에 좌우되는데 북한의 비핵화가 순진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예상과 달

2018.07.30 월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지령 1500호 맞은 시사저널의 생각

[한강로에서] 지령 1500호 맞은 시사저널의 생각

시사저널이 지령(誌齡) 제1500호를 맞았다. 1500호 커버스토리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인터뷰를 실었다. 한반도 통일의 롤 모델은 아무래도 독일이다. 슈뢰더 전 총리는 1998년 10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만 7년 동안 총리로 재직했다. 독일이 전격적으로 통일된 후에도 두 독일이 하나가 되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통일 불황’도 심각했다. 그는 통일 이후 불어닥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그는 지금 독일이 누리는 번영의 기초를 닦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세계적인 정치인인 그가 먼저 겪은 통일 체험은

2018.07.16 월 박영철 편집국장

이제부터라도 북한을 공부하자

이제부터라도 북한을 공부하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연이은 개최로 북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시사저널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투자지침’을 입수해 1497호 커버스토리로 단독 보도한 것은 북한 정보에 목마른 우리 사회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이 지침은 북한판 외국인투자 촉진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이런 보도가 중요한 것은 북한의 진짜정보기 때문이다. 올해가 만으로 분단 73년 되는 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북한에 관한 가짜뉴스가 판을 쳐왔다. 분단 직후 및 한국전쟁 직후에는 적개심 내지 증오심으로 가득 찬 기사가 대부분이었고, 군사정

2018.06.25 월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남중국해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한강로에서] 남중국해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남중국해 긴장이 심상찮다.남중국해 항행의 자유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도 미국의 남중국해 군사작전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월6일 중국군은 운영 중인 웨이신(微信·위챗) 계정 ‘제일군정(第一軍情)’을 통해 영국과 프랑스에 대해 격렬한 비난을 퍼부었다.우리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만 골몰하는 동안,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는 중동 못지않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1·2차 세계대전이 세계 최강국의 자리를 둘러싸고 독일과 미국이 각축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을 감

2018.06.12 화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구본무 현상이 뜻하는 것

[한강로에서] 구본무 현상이 뜻하는 것

지난 5월20일 들려온 구본무 LG 회장의 타계 소식은 여러모로 한국 사회의 현실을 투영하고 있다. 첫 느낌은 “좀 일찍 돌아가셨구나”였다. 위독하단 이야기는 듣고 있었지만 1945년생이니 요즘 평균수명을 감안하면 장수했다고 하긴 어렵다. 그다음엔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찬사에 놀랐다.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고인과의 인연을 들먹이며 고인의 인품을 칭송했다. 심지어 좌파 성향의 일부 고관대작들까지 ‘구본무 추모 행렬’에 동참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걸 보고 좀 많이 놀랐다.  국내 4위의 재벌 LG그룹의 회장이라

2018.05.28 월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남북 화해와 동서 화해의 상관관계

[한강로에서] 남북 화해와 동서 화해의 상관관계

이번 호(1491호) 커버스토리는 제목이 특이하다. ‘北亡中寒’(북망중한)’. 요즘 한자를 잘 안 쓰는데 모처럼 한자를 썼다. ‘북한이 망하면 중국이 춥다’는 뜻이다. 사자성어 순망치한(脣亡齒寒)에 빗대 만들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소외당하는 듯했던 중국이 한반도 새판짜기의 주역으로 컴백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반도 문제는 남북 당사자끼리 푸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남·북·미만 해도 복잡한데 여기에 중국까지 끼어들었다. 중국이 감 놔라 콩 놔라 하면 일본의 심사가 복잡해진다. 일본

2018.05.14 월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냉철할수록 남북화해는 잘된다

[한강로에서] 냉철할수록 남북화해는 잘된다

3차 남북 정상회담이 무사히 끝났다. 불편한 진실은 남북 정상회담이 오픈게임에 불과하다는 거다. 본게임은 5~6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이다. 한반도가 조용한 적은 별로 없었지만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부터 한반도 정세는 급변에 급변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 5월 북한에 우호적인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는데도 북한의 핵도발은 오히려 격화일로를 달렸다. 전쟁 일보직전까지 치달았던 한반도 대치상황은 올해 정반대로 바뀌었다. 노동당 위원장과 국무위원장 타이틀을 모두 갖고 있는 김정은이 올 1월1일 신년사에서 유화(宥和)정책을 선언한 이후

2018.04.30 월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김기식 사태를 보면서

[한강로에서] 김기식 사태를 보면서

이른바 ‘김기식 사태’를 보고 있노라면 느낌이 하나 온다. 2010년대의 현대 한국인은 확실히 낯짝이 두꺼워졌다는 점에서 예전 한국인과는 다르구나 하는 것이 그것이다. 필자가 기억하기에 1960~70년대만 해도 이 정도 사태면 장본인들이 이보다 일찍 사퇴했다. 사퇴의 변은 “물의를 빚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가 상투어였다.   물의(物議)를 빚는다는 게 무엇인가. 세상을 시끄럽게 했다는 뜻이다. 죄가 있고 없고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나 때문에 세상이 소란해졌으니 죄송하다는 말이다. 법보다 도덕을 중시하는

2018.04.16 월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승부사 김정은을 잘 다루려면

[한강로에서] 승부사 김정은을 잘 다루려면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3월25일부터 28일까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해 전 세계를 경악케 했다. 김정은이 30대 중반의 나이답지 않게 여간내기가 아니구나 하는 인상을 받은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김정은은 2011년 집권 이후 간단찮은 역량을 과시해 왔다. 김정은은 지금까지 미국, 중국 등 세계 1·2위 강대국들을 갖고 놀았다. 우선 미국과는 지난해까지 핵과 미사일 개발을 둘러싸고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벌였다. 김정은의 북한과 트럼프의 미국의 대결은 현재진행형이지만 미국은

2018.04.02 월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한국서 미투가 성공하려면

[한강로에서] 한국서 미투가 성공하려면

대한민국은 역시 한시도 조용할 때가 없다. 요즘 핫 이슈는 남북·북미 정상회담, 미투, MB 등이다. MB 건은 언급할 가치가 없어 여기서는 패스하고 북한 문제는 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니 이번엔 미투를 다루겠다. 1월말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한국판 미투’는 고은, 이윤택 등 문화계 거물들이 다수 연루돼 전국을 뒤흔들다가 3월5일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가 당시 안희정 지사한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혀 확산 중이다. ‘음모론의 나라’답게 폭로 배경을 두고 ‘공작’ ‘기획’이니 하는 뒷말이 무성하다. 미투를 바라보는 시각도 제각각

2018.03.20 화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주는 변화의 시그널

[한강로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주는 변화의 시그널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9일 열려 2월25일 막을 내렸다. 걱정과는 달리 성공한 올림픽으로 끝난 것 같아 다행이다. 시사저널은 대한민국이 내분에 열중해 평창에 관심 없을 때인 2년 전과 1년 전에 평창올림픽 특집을 대대적으로 다뤘다. 전 세계와의 약속인 평창동계올림픽이 이대로라면 실패할 것이 명백한데 이를 방치할 수는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 다행히 평창올림픽은 성공적인 대회로 남을 것 같다. 성공 판단의 근거는 국민적 관심이 높았고 안전사고가 없었던 데서 찾을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의 선전(善戰)이 거듭되면서 자연히 TV중계로 눈길

2018.03.05 월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참 쉬운 나라 대한민국

[한강로에서] 참 쉬운 나라 대한민국

평창동계올림픽 정치 마케팅이 한창이다. 최근 북한의 선수와 응원단은 물론이고 정치인들이 대거 방한(訪韓)했다. 유엔과 국제사회가 전개 중인 대북제재망은 이들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는 명목으로 이미 구멍이 났다. 물론 평창올림픽에 한해서만 예외를 인정한다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누구보다도 대북제재를 엄수해야 할 한국이 정부가 앞장서서 예외를 만드는 데 열성적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렇게 되면 모양새가 우스워진다. 핵 폭주를 거듭하던 북한이 해가 바뀌자마자 갑자기 유화적인 태도로 나오는 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제재가 먹히고 있

2018.02.12 월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뭣이 중헌디?

[한강로에서] 뭣이 중헌디?

대형 참사가 잇따르고 있다. 1월26일 경남 밀양의 세종병원에서 불이 나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21일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나 수십 명의 희생자가 나온 게 아직 기억에 생생한데 또 대형 참사가 터졌다. 민심이 들끓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국가란 게 뭔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게 국가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인재성 대형 참사에 국민은 공포에 떨고 있다. 자연재해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포항 지진을 보자.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포항 지진은 천재지변이지만, 그보다 1년2개월 전인 201

2018.01.28 일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북한의 평창 참가보다 더 중요한 것

[한강로에서] 북한의 평창 참가보다 더 중요한 것

조선시대에는 요즘의 서명, 사인에 해당하는 말이 있었다. ‘수결(手決)’이 그것이다. 국어사전에 이렇게 돼 있다. “예전에, 자기의 성명이나 직함 아래에 도장 대신에 자필로 글자를 직접 쓰던 일. 또는 그 글자.” 조선시대에 도장 문화가 발달했던 것은 맞지만 우리 조상들이 도장만 썼던 것은 아니다. 수결도 꽤 성행했다. 한국법제사를 공부하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조선시대는 부모 자식 간에도 돈을 빌려주면 차용증을 쓰고 도장을 찍거나 수결을 뒀다.” 설마 싶지만 사실이다. 우리가 조선시대 하면 온정주의가 강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부

2018.01.21 일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신기술을 대하는  우리의 마인드

[한강로에서] 신기술을 대하는 우리의 마인드

한국 정부가 새해 벽두부터 ‘가상화폐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1월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방침을 밝혀 전 세계 가상화폐 시세가 폭락했다. 투자자들이 집단 반발하자 청와대는 “정부 공식 방침이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정부와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벌이는 창과 방패의 싸움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의 가상화폐 규제 현황을 살펴보면 규제는 하지만 인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우리처럼 적극 규제를 하는 나라는 중국 정도다. 가상화폐를 도박으로까지 간주하고 철퇴를 가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방침과

2018.01.17 수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교만한 자기소개’로 나 자신을 알자

[한강로에서] ‘교만한 자기소개’로 나 자신을 알자

새해를 맞아 이런저런 각오가 많을 것이다. 개인 차원과 조직 차원에서 도움이 되는 방식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교만한 자기소개’라는 방식이다. 몇 년 전 친구가 오라고 해서 참석했던 모임의 주재자한테 배웠다. 요령은 간단하다. 이 모임의 참석자들은 최대한 교만하게 자기를 소개하면 된다. 얼마나 교만하게 해야 하느냐? 듣는 사람이 역겨워서 토가 나올 정도로 “나 잘났어” 하면 된다. 일례를 들어보자. “나는 한자를 한 번만 보면 안 잊어버린다. 전생에 동이족 장군이었기 때문이다. 중2 여름방학 직전에 무협지에 입문해서 고3 5월까

2018.01.12 금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2년 차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려면

[한강로에서] 2년 차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려면

2018년 무술년이 밝았다.역사는 되풀이되는 모양이다. 정유재란에서 알 수 있듯이 2017년 정유년이 한민족에게 시련의 한 해였던 것을 보면 말이다.2018년은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차다. 정파를 떠나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문재인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몇 가지 고언(苦言)을 하고자 한다.   첫째, 박근혜의 실패를 연구하라. 현 정부는 박근혜 정부가 실패한 덕분에 출범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은 국민과 소통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정권이 바뀌자 전 정권의 비리가

2018.01.03 수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기분 좋은 까닭

[한강로에서]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기분 좋은 까닭

“패션 주얼리 나드리(NADRI)가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2017년판 롤스로이스 오너스클럽 연감(yearbook)에 소개된 글입니다. 이 연감은 세계적인 명품만 엄선해 소개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나드리라는 기업을 알고 나면 놀라게 됩니다. 한국(계) 기업이 이 책에 수록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나드리는 경남 고성 출신의 최영태 회장이 미국에서 운영하는 주얼리 업쳅니다. 시사저널 1457호에 소개된 최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그는 1984년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나드리(NADRI)’라는 이름을

2017.12.30 토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중국이 한국한테 이러는 까닭은

[한강로에서] 중국이 한국한테 이러는 까닭은

칼럼 주제로 다른 걸 생각하고 있다가 12월14일 중국에서 한국 기자 폭행 사건이 발생하는 바람에 주제를 이걸로 바꿨습니다.지난 호에 ‘제대로 된 한·중 관계를 맺으려면’이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다뤘습니다. 제 예상이 틀리길 바라면서 글을 썼지만 결과적으로 예상대로 흘러갔습니다. 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사드 압박에 대한 유감 표명을 받아내기는커녕, 청와대는 시진핑이 사드 언급을 최소화했다며 이걸 성과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보기드문 기자 폭행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사건 자

2017.12.22 금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제대로 된 한·중 관계를 맺으려면

[한강로에서] 제대로 된 한·중 관계를 맺으려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작(12월13일)을 닷새 앞두고 이 글을 씁니다. 우선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성공하길 기원합니다.때가 때이니만큼 관련 기사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대감을 담은 기사가 주류를 이루지만, 문 대통령이 중국에 도착한 후에는 방중 행보 기사가 봇물을 이룰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문 대통령의 방중이 진짜로 성공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적어도 사드 압박에 대한 유감 표명은 받아내야 하는데,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거의 무망(無望)해 보여섭니다

2017.12.13 수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비관적으로 봐야 북한 핵 풀린다

[한강로에서] 비관적으로 봐야 북한 핵 풀린다

12월 중순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한·중 정세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75일 만에 다시 핵폭주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11월29일 오전 3시17분 평안남도 평성에서 화성-15형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정점 고도 4475km를 찍으면서 53분 동안 950km를 날아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습니다. 미사일 전문가들은 정상 궤도로 비행했으면 사거리가 1만3000km를 넘겨 워싱턴DC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미 전역을 사정권에

2017.12.06 수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文 대통령의 포항 방문 너무 늦었다

[한강로에서] 文 대통령의 포항 방문 너무 늦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월24일 경북 포항을 방문했습니다. 11월15일 오후 2시29분 한반도 지진 관측 사상 역대 두 번째인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지 9일 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7박8일간의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공군 1호기 안에서 지진 발생 보고를 받았고, 11월15일 오후에 귀국했습니다. 포항 방문 관련 기사는 이미 많이 나왔으니 여기서는 언급을 생략합니다. 문 대통령의 포항 방문 시기는 굉장히 민감한 문제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장 현장에 달려가는 방안을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대통령은

2017.11.27 월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한국은 지진국가였고 지금도 지진국가다

[한강로에서] 한국은 지진국가였고 지금도 지진국가다

11월15일 오후 2시반 휴대폰이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지인 사무실에서 지인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뭔가 하고 봤더니 긴급 재난 문자였습니다. 문자를 차분히 보기도 전에 건물이 흔들리더군요. 몇 번에 걸쳐 진동이 왔습니다. 말로만 듣던 지진이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규모 5.4의 포항 지진으로 전국이 난립니다. 수능이 1주일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뭐든지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국민성이지만 이번 포항 지진은 충격이 좀 오래갈 것 같습니다. 작년 9월12일에 규모 5.8의 경주 지진이 있

2017.11.22 수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韓中日 문화삼국지 시작됐다

[한강로에서] 韓中日 문화삼국지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시아 5개국 순방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중 한·중·일 순방은 북한 핵문제 때문에 세계적 관심을 받았습니다. 11월5일부터 10일까지 5박6일 동안 진행된 트럼프의 동아 3국 순방은 그야말로 화제만발이었습니다. 특히 세 나라가 약속이나 한 듯이 트럼프 모시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손님을 극진하게 대접할 때 쓰는 말로 ‘칙사대접’이라는 말이 있는데, 칙사(勅使)는 황제의 사신을 뜻합니다. 이번 세 나라의 트럼프 모시기는 칙사대접이라는 말로도 모자랍니다. ‘황제대접’이라고 해야 실감이 날

2017.11.16 목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이러려고 3수 끝에 평창 유치했나

[한강로에서] 이러려고 3수 끝에 평창 유치했나

최근 한·일 양국에서 비슷한 시기에 ‘올림픽 개막 D-’ 행사가 열렸습니다. 앞에 붙은 계절성 수식어는 다르지만, 올림픽을 유치한 한·일 양국의 움직임이 너무 대조적입니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일본입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유치한 일본은 개막을 1000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올림픽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교도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D-1000 당일인 10월28일 도쿄 니혼바시(日本橋)에서는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거리를 가득 메운

2017.11.08 수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스트롱맨 中·日 사이의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한강로에서] 스트롱맨 中·日 사이의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나라의 존립을 위협하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내부요인이고 또 하나는 외부요인입니다. 이 둘을 합치면 흔히 말하는 내우외환(內憂外患)이 됩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이 둘이 다 적용되는 듯합니다. 한국은 늘 내우가 있는 나라니 여기서는 외부요인 위주로 언급하겠습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최근 ‘진짜 스트롱맨’에 등극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지도력이 약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진핑은 관례대로라면 후계자를 임명함으로써 레임덕이 시작돼야 했고, 아베는 자신과 부인이

2017.11.02 목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시사저널이 주로 여당을 비판해 온 까닭은

[한강로에서] 시사저널이 주로 여당을 비판해 온 까닭은

시사저널은 지난해 12월말에 제작한 1419호에서 세상을 뒤바꾼 특종을 터뜨렸습니다. “박연차가 반기문에 23만 달러 줬다”는 제목의 기사가 그것입니다. 이 기사가 나간 후 다른 매체들도 잇달아 시사저널 기사를 뒷받침하는 후속보도를 내보냈고, 대선 정국은 급속히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결국 출마선언을 한 지 한 달여 만인 올해 2월1일 전격적으로 후보 사퇴선언을 하고 대선 레이스에서 내려왔습니다. 반기문씨는 지지율에 약간의 등락은 있었지만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강(兩强)체제를 구축한 유력 후

2017.10.26 목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文 대통령의 ‘적폐청산’이 성공하려면

[한강로에서] 文 대통령의 ‘적폐청산’이 성공하려면

기나긴 열흘간의 추석연휴가 끝나고 일상이 시작된 10월10일은 문재인 정부 출범 5개월 되는 날이었습니다.한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중에 5개월은 들어 있지 않은 관계로 기사가 안 나와 대부분 무심코 넘겼을 것입니다. 좀 있다 만 6개월이 되면 관련 기사가 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5개월 남짓 지난 셈인데 체감상으로는 5년은 지난 것 같습니다. 어제의 정의가 불의가 되고 불의가 정의가 되는 식인데, 사례를 들면 세월호 등 너무 많습니다. 원인은 역시 ‘적폐청산’입니다. 처음에는 적폐청산 작업이 박근혜 정부를 겨냥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2017.10.19 목 박영철 편집국장

[한강로에서] 조선의 슬픈 역사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한강로에서] 조선의 슬픈 역사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보면 이 말이 맞는 듯합니다. 두 가지만 예를 들겠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을 두 동강 내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그렇습니다. 안보를 둘러싸고 양대 진영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은 임진왜란 2년 전인 1590년 일본의 정세를 파악하기 위해 나란히 일본을 다녀온 황윤길(서인)과 김성일(동인)이 벌인 신경전과 판박입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일본의 침략 가능성을 주장한 서인의 말이 옳았습니다. 문제는 동인 김성일은 왜 일본의 침략전쟁 준비 장면을

2017.09.29 금 박영철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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