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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바르드가 부르는 광활한 땅의 노래

러시아 바르드가 부르는 광활한 땅의 노래

세계의 도시들을 걷다 보면 거리 한편에서 으레 음악가들이 자신의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누군가는 마이크를, 누군가는 각종 악기를 들고 땀 흘려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꺼내놓는 일들 말이다. 한국의 도시에선 이 같은 모습들이 법적 규제나 부정적 시선 등으로 인해 흔치 않다가, 약 7~8년 전부터 일부 관(官)에 의해 ‘허가된’ 공간들을 중심으로 늘어가고 있다. 좁은 의미의 무대를 넘어 거리경관 속에 소리를 풀어놓는 이런 음악가들은 세계 역사 속에서 여러 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존재해 왔다. 대중매체가 제한되던 시절

2018.02.11 일 박종현 월드뮤직센터 수석연구원

[역사의 리더십] ‘유럽의 아버지 왕’ 서유럽 탄생시키다

[역사의 리더십] ‘유럽의 아버지 왕’ 서유럽 탄생시키다

476년 서로마 멸망 후 정치·경제·군사·종교 등 모든 분야의 주도권은 동로마로 넘어가고 서유럽은 야만족이 각축을 벌이는 변방으로 전락해 300년이 흐른다. 프랑크 왕 샤를마뉴(742~814)는 고대 서로마 지역 대부분을 군사적으로 정복해 정치적으로 통일된 영토국가를 성립시켰고, 당시 동방교회 대비 약체였던 로마 교회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서유럽 지역의 기독교 전파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해 후일 로마 가톨릭이 동방교회와의 주도권 경쟁에서 승리해 기독교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기초를 닦았다. 통치체제로

2016.05.05 목 김경준 |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

“평범한 이들이 어둠을 물리친다”

“평범한 이들이 어둠을 물리친다”

2000년 뉴밀레니엄을 맞이한 우리를 찾아온 ‘중간계’라는 신세계가 있었다. 2001년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를 시작으로 장장 10년이 넘는 동안 세 편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세 편의 <호빗> 시리즈가 중간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거대한 여섯 편의 대서사시가 <호빗> 트롤로지의 마지막 편인 <호빗: 다섯 군대 전투>로 막을 내리게 됐다. 2000년대 영화계에 획기적인 발자취를 여럿 남긴 채. <호빗>은 1937년에 출간된 판타지

2014.12.25 목 이은선│매거진M 기자

독일 통일과  유럽 통화 통합은 ‘한통속’이었다

독일 통일과 유럽 통화 통합은 ‘한통속’이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었을 때, 동·서독이 1년 안에 통일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최근 독일 외무부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극적인 협상이 동·서독이 하나가 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독일 외무부는 1898년에서 1990년 사이의 독일 통일 과정과 관련된 서류들을 비밀 서류에서 일반 서류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 서류들을 독일의 주간지 <슈피겔>이 기사화했다.   

2010.10.18 월 조명진│유럽연합집행이사회 안보자문역

베를린 장벽 붕괴는 ‘준비된 사건’이었다

베를린 장벽 붕괴는 ‘준비된 사건’이었다

    ▲ 지난 11월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 행사에서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장벽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던 대형 도미노들이 쓰러지면서 베를린 장벽 붕괴를 재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월9일로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지 20년을 맞았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두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명쾌한 설

2009.11.17 화 조명진 | 유럽연합 집행이사회 안보자문역

러시아IMEMO마르티노프소장

러시아IMEMO마르티노프소장

  미국에 브루킹스 연구소가 있다면 러시아에는 '세계경제및 국제관계 연구소(IMEMO)'가 있다. 이 연구소는 러시아가 자랑하는 두뇌 집단으로 옛 소련 시절부터 국가의 핵심적인 정책을 입안해 왔다. 지난 89년과 90년 두 차례에 걸쳐 김영삼 현 대통령의 옛 소련 방문을 추진했던 기관도 이 연구소였다. 당시 고르바초프의 측근이었던 블라들렌 마르리노프(64) 연구소장은 한·소 수교 수립에 결정적으로 공헌한 러시아의 핵심 인사로 알려져 있다. 국제회의 연설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마르리노프소장을 지난 4월15일 마리나

2006.05.16 화 싱가포르·남유철 기자

노련함 돋보인 ‘정치 문외한’

노련함 돋보인 ‘정치 문외한’

 이탈리아 정치 개혁은 초반부터 순탄치 않다. 중앙 은행 총재 출신인 카를로 아젤리오 참피 총리 지명자(72)는 4월26일 스칼파로 대통령으로부터 조각을 위임받은 지 이틀만에 초유의 거국 내각을 짜는 등 정치 문외한답지 않은 노련함을 보였다. 그러나 겨우 몇시간 뒤 옛 이탈리아공산당인 좌익민주다(PDS) 소속 3명과 환경당 출신 1명이 내각에서 탈퇴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들은 하원이 베티노 크락시 전 총리의 면책특권 박탈 여부를 결정짓는 표결에서 정치자금 부분만 가결하고 독직과 장물 수수 부분을 부결한 데

2006.05.16 화 박중환 국제부장대우

시사안테나

시사안테나

독일 유엔상임이사국 가입추진 콜총리 “이젠 때가 됐다?? 탈냉전 이후 이웃 유럽국가들을 의식해 세력팽창의 욕구를 자제해온 독일이 마침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정식으로 요구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이같은 입장변화는 최근 잇달아 나온 독일 고위 관리들의 발언을 통해 드러났다. 지금껏 독일의 유엔 안보리상임이사국 가입에 대해 “문제가 안된다??, ??우선 순위가 아니다??라며 회피해온 콜 총리도 ??앞으로 유엔이 재편되면 독일의 상임이사국 가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현제 제1야당인 사

2006.04.22 토 변창섭 기자

그루지야 대통령 뒤에  ‘빅 브라더’ 있었네

그루지야 대통령 뒤에 ‘빅 브라더’ 있었네

중앙아시아 카프카스에 자리잡은 그루지야. 인구 4백40만인 이 작은 나라에서 유럽 최연소 대통령이 탄생했다. 올해 서른여섯 살 난 미하일 사카쉬빌리. 그는 지난해 11월 무혈 시민 혁명을 주도해, ‘은빛 여우’라는 별명이 붙은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76) 전 대통령을 몰아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인물이다. 사카쉬빌리는 친서방, 특히 친미 성향 인물이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국제관계대학에서 국제법을 전공한 그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잠깐 국제법을 연구하다가,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

2004.01.27 화 모스크바·정다원 통신원

혼돈의 그루지야, 루마니아 전철 밟는가

혼돈의 그루지야, 루마니아 전철 밟는가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대통령이 선거 부정 시비에 휘말려 마침내 11월23일(한국 시각) 권좌에서 쫓겨났다. 야당 지도자들이 셰바르드나제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거리 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선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벌어진 극적인 결과이다. 군 병력은 출동 준비를 마치고 명령이 내려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듯 폭발 전야의 혼미한 정국은 그루지야의 복잡한 국내 사정과 맞물려 머지 않아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이 사임한다고 해도 당분간 정국은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태는 신구 세

2003.11.25 화 모스크바/정다원

러시아

러시아 "중앙아시아가 수상해"

테러와의 전쟁과 함께 체첸 진압 명분도 얻고 실익을 많이 챙길 것으로 기대했던 크렘린이 요즘 냉가슴을 앓고 있다. 옛 형제국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이 미국을 등에 업고 크렘린을 냉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한 워싱턴에 협조를 아끼지 않은 이들 나라는 자국의 이해를 꼼꼼히 계산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 reuters 탈레반이 전쟁을 선포한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접한 국경 지대를 순찰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병사들. 크렘린은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며 소연방 붕괴와 함께 상실한 독립국가연합에 대

2001.10.29 월 모스크바·정다원 통신원

세계 누비는 청년 실업가 한-그루지야 가교 놓는다

세계 누비는 청년 실업가 한-그루지야 가교 놓는다

수년째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분주하게 살고 있는 윤기수씨(35)는 일 욕심이 대단한 청년 실업가이다. 파리 9대학 경영학 박사인 그는 한때 국내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파리에 본부를 둔 뉴스 전문 배급 업체 I.C.G.의 대표로 있다. 그는 또 파리에 본부가 있는 홍보회사 J&J를 포함해 국내에도 벤처 기업을 3~4개 갖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또 다른 직함을 들고 서울에 왔다. 정식 직함은 ‘그루지야의 민주주의 및 부흥을 위한 재단’ 명예 회원. 그는 이 재단의 유일한 한국인 회원이다. 그루지야는 냉전 시절

1997.04.03 목 卞昌燮 기자

동유럽 국가들, 공산주의 '꿈틀'

동유럽 국가들, 공산주의 '꿈틀'

공산주의가 되돌아오는가? 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동유럽의 공산주의 정권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진 것처럼 보였던 좌익 전체주의가 새롭게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사실 옛 공산주의 체제 국가들의 정치 지형을 찬찬히 관찰해 보면 공산주의자들의 재등장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독일연방공화국에 흡수된 옛 독일민주공화국(동독)과 반공산주의 운동의 전통이 강했던 체코를 빼놓고, 옛 소비에트 블록 국가들에서는 하나같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옛 공산주의자들이 재집권하거나 가장 강력한 정치 세력으로 군림하고 있

1996.06.13 목 파리·고종석 편집위원

카자흐스탄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 방찬영“북한 개혁, 한국이 도와야 한다”

카자흐스탄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 방찬영“북한 개혁, 한국이 도와야 한다”

방찬영 교수(59)는 매우 특이한 경력을 지닌 사람이다. 연세대 정외과를 거쳐 경제학 석사를 마친 방교수는 7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80년대까지 미국에서 사회주의권 경제를 가르쳤다. 한국인 경제학자로서 옛 소련 지역의 경제 회생 과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그의 특이한 여정이 시작된 것은 91년부터였다. 옛 소련 언론에 소련 경제 회생책을 기고한 것이 인연이 돼 나제르바에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사회주의 경제에 관한 한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그에 대해, 경제 회생 방안 마련에 골몰하는 북한 이 주목

1995.10.12 목 南文熙 기자

정상회담 전후 한반도 주변정세

정상회담 전후 한반도 주변정세

서진영 : 지난 1년간 핵문제로 말미암아 일탈되고 왜곡됐던 남북관계가 남북 정상회담 덕분에 다시 정상 궤도로 진입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국면 전환의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즉 지난 1년간 남북한과 미국의 세 정상이 핵문제를 가지고 씨름해 왔으나, 최근에 이르러서는 거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지요. 특히 미국의 처지에서는 핵협상 과정에 끼여들었던 중국과 러시아를 일거에 떨쳐버리고 대화의 도식을 남북한과 미국이라는 형태로 단순화했다는 의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결국 미국은 남북한 간의 대화

1994.07.14 목 정리 · 남문희 기자

펄펄 끓는 '따뜻한 물'의 나라

펄펄 끓는 '따뜻한 물'의 나라

 '따뜻한 물'이라는 뜻을 가진 나라 그루지야가 전쟁의 포화로 인해 따뜻하다 못해 더욱 뜨거워질 전만이다. 험준한 카프카스(코카서스) 산맥을 헤매던 한 방랑객이 온천수를 만나 생명을 얻었다 해서 생명수의 나라라고도 일컬어지는 그루지야는, 1천5백년이 넘는 역사와 함께 산악지대인 관계로 국민성이 옹골차다고 옛 소련 종합백과사전은 기술하고 있다. 남쪽의 평원지대를 제외하고는 농사짓기에 쓸 만한 땅이라고는없는 나라다. 러시아 사람들은 이런 지정학적 이유 때문에 스탈린 같은 사람이 배출됐다고 얘기한다.  옛

1993.10.28 목 모스크바.김종일 통신원

이해 득실 맞아떨어진 韓 · 佛

이해 득실 맞아떨어진 韓 · 佛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서울에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볍게나마 몸이 불편했다는 사실이 전해지고부터 그의 방한이 프랑스 국민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그런 돌발 사고가 없었더라면, 미테랑의 한국 방문은 나날이 심각해지는 프랑스 국내의 생활고 소식에 가려 일반에게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대통령의 외국 방문이 잦다 보니 대통령의 방한을 굉장한 사건인 양 다루기란 어렵다.  한국의 경우를 보자면, 미테랑 대통령이 좀더 일찍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우선 놀랍다. 사실상 그는 80년 대

1993.09.30 목 앙드레 퐁텐느 (〈르 몽드〉 고문)

곧 터질 것만 같은'전쟁 백화점'

곧 터질 것만 같은'전쟁 백화점'

 '코카서스는 전쟁 백화점'. 코카서스 산맥을 끼고 벌어지는 이 지역의 분쟁을 이보다 더 적절히 표현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현지에서 카프카스라고 부르는 이 지역은 다양한 인종과 종교와 이에 따르는 언어 문화 관습 그리고 관점 차이 때문에 걸핏하면 씨족 간의 다툼이 벌어져 왔다. 소련이 붕괴한 이후 이런 작은 다툼은 민족과 종교의 이름을 내세운 무자비한 살육전으로 변했다. 무기상들에게 더없이 좋은 고객  이런 저런 이유로 카프카스는 탈냉전 이후 무기상들에게 더없이 좋은 고객이 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1993.07.08 목 모스크바.김종일(자유 기고가)

고르비 권좌 되찾을까

고르비 권좌 되찾을까

고르바초프. 그는 언제, 어떻게 복귀할 것인가. 그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러시아 사회가 정상적인 헌정질서를 따라 발전해 나간다면, 고르바초프가 재집권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옐친의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3년 후 그는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후보의  제한 연령보다 많은 67세가 된다.  그러나 오늘 누구도 러시아 정국이 정상적인 발전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단언하지 못한다. 고르비 또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지금 인민들은 파산의 벼랑 위에 서있다”고 한 최근의 지적은 그의 정치적

1992.07.02 목 워싱턴 · 이석열 특파원

‘리우’ 결산 이제는 실천할 때

‘리우’ 결산 이제는 실천할 때

 “세계 정상들이 여기 모여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지구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회담 앞에 줄곧 ‘기념비적’ 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리우데자네이루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 폐막식 연설에서 유엔환경개발회의 사무총장 모리스 스트롱씨가 한 말이다. 스트롱씨의 말대로 환경이라는 단일의제를 가지고 지구상 국가의 4분의 3이 참가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리우회담은 금세기 최대의 행사인 셈이다. 또 각국 정상들은 21세기 지구환경 보호를 위한 ‘리우선언’ 과 그 실천강령인 ‘의제 21’을 채택하고 ’지구온난화

1992.06.25 목 김 당 기자

“마녀사냥은 안된다”

“마녀사냥은 안된다”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함께 구소련의 난파선 페레스트로이카호를 이끌다가 보수파 독재에 대한 경고와 함께 홀연 외무장관직을 박차고 나갔던 예두아르트셰바르드나제. 지난해 8월 쿠데타 실패 후 복귀, 29일의 짧은 기간 동안 대외관계장관으로서 소련의 붕괴와 운명을 같이했던 그가 지난 3월10일 고향 그루지야로 돌아가 ‘국가평의회’ 의장에 취임함으로써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왜, 무엇을 위하여 귀향했으며 그의 조국과 그 자신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최근 주간지 《모스크바 뉴스》(3.29-4.5자)에

1992.04.16 목 모스크바·김창진 통신원

□은 ‘미·북한위기’ 일부일 뿐

□은 ‘미·북한위기’ 일부일 뿐

《시사저널》은 지난호[127호]에 북한의 핵문제와 남북대화의 연계론을 주장한 서강대 李相□ 교수와 반대입장에 선 평화연구원 金南□ 연구위원의 견해를 실었다. 이번 호에는 미국의 대북한 핵정책의 본질을 ‘신세계질서’ 논리에서 본 한양대 李□□ 교수의 견해를 싣는다.<편집자>  미국과 북한 사이에 열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83년 레이건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을 계획한 채 실천에 옮기지 못한 꿈을 그의 후임자가 실현하려느 것 같다.  북한의 핵개발에 관한 미국과 북한의 주장은 전면

1992.04.09 목 이영희 (한양대 교수·국제관계론)

“옐친 물러나라 ! ”  親좌익 정치세력화

“옐친 물러나라 ! ” 親좌익 정치세력화

 러시아대륙이 또다시 격동하고 있다. 모스크바 현지에서는 쿠데타의 가능성이 새롭게 운위되고 생활고에 찌든 대중들의 민중봉기 가능성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 그 격동의 본질은 페레스트로이카 시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과거에 전개되었던 권력투쟁의 양상이 중도개혁파세력(고르바초프)에 대한 급직개혁파와 민족주의세력의 결합된 투쟁이었다면, 이제는 급진개혁파세력(옐친)에 대한 공산주의세력과 민족주의세력의 결합된 투쟁이다. 그리고 과거 민주화투쟁을 주도하던 정치세력이 ‘소련공산당과 소연방의 해체’를 중점적으로

1992.03.05 목 최성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연구원)

지구촌 오늘

지구촌 오늘

소련 옛 蘇연방 핵전문가들 제3세계에 핵 기술 전수 옛 소련 연방 소재 군수산업체들에 근무하던 핵 전문인력 4천여 명 가운데 5백 명 정도가 리비아 남아프리카 시리아 파키스탄 등 제3세계에 이미 고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덴마크의 과학자인 타르야 크론베르크씨가 최근 옛 소련 연방의 군사 및 경제개편담당자로부터 확인한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련 핵 인력 유출을 차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덴마크의 폴 쉴리터 총리 등이 주장하는 독립국가연합(CIS)에 대한 경제원

1992.01.23 목 편집국

지구촌의 오늘

지구촌의 오늘

■유엔 신임 사무총장은 知韓派 11월21일 유엔안보리에서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부트로스 갈리 이집트 부총리(69)는 미국의 주선으로 이집트와 이스라엘사이에 조인된 캠프데이비드 평화협정 성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국제법 전문가이다. 친미파인 현 무바라크 대통령의 측근인 그는 지한파이기도 한데, 앞으로 유엔총회 승인절차를 거쳐 사무총장이 되면 아랍·이스라엘간 분쟁과 제3세계 국가들의 대서방 외채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소련 셰바르드나제,옐친 견제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의해 지난 11

1991.12.05 목 편집국

김대중 초당외교 준비 미숙 ‘옥의 티’

김대중 초당외교 준비 미숙 ‘옥의 티’

지난8월28일 러시아공화국의 대통령 의전실장 집무실. 옐친 대통령 의전실장인 자가이노프와 두 명의 한국 정치인이 마주앉았다. 통역을 맡은 재소한인협회 부회장 한막스 박사가 자리를 같이했다. 전 신민당 총재특별보좌역 金琫鎬 의원과 통일국제위원장 趙淳昇 의원이 金大中 총재(당시 직함)의 소련방문에 따른 세부계획을 짜기 위해 자가이노프와 무릎을 맞댄 것이다. 자가이노프가 “며칠 전에 미국의 로옐로씨가 보내온 것”이라면서 길이 1미터 가량의 팩시밀리 문건을 두 의원 앞에 내놓았다.  로옐로는 로비등록법에 따라

1991.10.24 목 이흥환 기자

소련의 거친 물살 다원주의 바다로

소련의 거친 물살 다원주의 바다로

“공산당과 1천5백만 당원은 망각 속으로 사라져버릴 것이다. 그러나 소련사회엔 아직도 공산당에 밥줄을 대왔던 사람들이 수두룩하며 이들은 끝까지 버티면서 합헌적인 야당세력으로 남으려 할 것이다.” 소련문제전문가인 겐리크 트로피멘코씨(미국 메릴랜드대 객원교수)는 공산당 없는 소련의 장래가 결코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공산당 붕괴에 따라 정치적 다원주의에 대한 욕구가 분출하고, 15개 공화국 중 11개 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하는 등 코앞에 닥친 연방해체 문제, 국민의 사활이 걸린 경제난 등 소련은 지금 엄청

1991.09.12 목 변창섭 기자

사회주의 理想은 살아있다”

사회주의 理想은 살아있다”

소련의 ‘3일천하’ 쿠데타가 실패로 끝난 지 1주일째 되는 8우러28일 오전 소련과학아카데미 산하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로 노다리 시모니아 부소장을 찾아갔다. 22층이나 되는 거대한 이 연구소의 1층에서는 최근 사퇘와 향후 소련의 진로를 둘러싸고 격론이 오가고 있는 최고회의 광경이 텔레비전을 통해 중계되고 있었다. 약 2시간 동안 계속된 인터뷰에서 소련 역사학의 태두이자 개혁주의자인 시모니아 교수는 다소 상기된 표정을 띠며 정열적으로 현재 상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셰바르드나제에 야코블레

1991.09.12 목 모스크바 · 김창진 통신원

마르크스주의 재해석 ‘활발’

마르크스주의 재해석 ‘활발’

마르크스의 고향 독일에서 마르크스주의는 현실사회주의의 붕괴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급속히 퇴조하고 있다. 국가적 지원이 하루아침에 없어지자 그 허약한 실체를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 싼 값에 판권을 산 후 주로 동독책을 출판하던 ‘팔 루겐슈타인’ 출판사는 통일이 되자마자 문을 닫았다. 서독공산계의 마르크스주의연구소도 지금은 이름만 남아 잇을 뿐이다. 10여년 전부터 동독공산당의 마르크스 · 레닌주의연구소가 소련공산당의 마르크스 · 레닌주의연구소와 공동으로 출판하던 1백여권 분량의 ‘마르크스 ·엥겔스 총집’(MEG

1991.09.12 목 김호균 (정치경제학 박사 전 본주재 통신원)

옐친!옐친!옐친!

옐친!옐친!옐친!

단정히 빗어 넘긴 억세고 흰 머리카락. 보리스 니콜라예비치(소련어의 존대 호칭법에 따라 사람들은 엘친을 그렇게 부른다)가 일명 모스크바의 백악관으로 불리는 러시아공화국 의사당에 출동한 탱크 위에 올라가 쿠데타에 항의하는 군중들에게 “끝까지 저항하라”며 연설하던 모습은 소련역사는 물론 세계사의 한 장으로 영원히 남게 됐다. 이로써 작가 파스테르나크가 “깊숙한 러시아”라고 부른 ‘혹독한 우랄’출신의 이 정치인은 쿠데타 저지의 1등공신으로 떠올랐다.  ‘태풍을 몰고다니는 사나이’ ‘늑대’ ‘괴짜’ ‘일은 망치는 사람

1991.09.05 목 김춘옥 국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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