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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소설가 “저는 원로 선생님 옆에 ‘앉혀’졌습니다”

여성 소설가 “저는 원로 선생님 옆에 ‘앉혀’졌습니다”

#1. 여성 소설가 A씨는 2010년 한 신문사 문학상 시상식의 뒤풀이에 참석했다. 당시 나이는 20대. 그는 한 남성 원로작가 옆에 앉았다. 정확히는 ‘앉혀졌다.’ 30~40대 남자 선배 작가들이 “선생님 옆에 앉으라”고 부추겼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작가들이 모인 자리에 참석할 때마다 A씨의 자리는 고정돼 있었다. 불쾌한 기색을 보이면 선배들은 “좋은 날 왜 그래”라며 넘겨버렸다. A씨는 “환멸을 느꼈다”며 “점점 작가들과의 자리를 꺼리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2. “작가 말고 네 또래 여자 친구들 어딨어?” 젊은 남성 작가들이

2018.02.13 화 박소정 인턴기자

윤흥길

윤흥길 "내 작품,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

1950년 7월. 8살 전북 익산(당시 명칭 ‘이리’)의 8살 소년은 오전 수업 마치고 학교 안 우물로 물을 길러 가고 있었다. 운동장에 있던 아이들이 하늘을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하얀 비행기 편대가 북쪽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잠시 후 이번엔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전투기 편대가 날아 내려왔다. 환호하는 아이들 틈에서 넋 놓고 하늘을 올려다보던 소년의 눈에 뭔가 이상한 것이 보였다. 전투기에서 까만 점들이 툭툭 떨어졌다. 수박씨만하던 까만 점들은 이내 수박덩어리만 해졌다. 폭탄이었다. 까만 수방덩이는 사방에 폭발음을 울리며

2018.01.18 목 전북 완주=김경민·조문희 기자

‘조선족 윤동주’ ‘한국인 윤동주’ 우리에겐 ‘두 명의 윤동주’가 있다”

‘조선족 윤동주’ ‘한국인 윤동주’ 우리에겐 ‘두 명의 윤동주’가 있다”

1917년 중국 북간도(현재의 옌볜조선족자치주 지역) 명동촌(明東村)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이름은 윤해환. 우리말 ‘해’자에 한자 빛날 ‘환(煥)’자를 붙인 아명(兒名)이었다. 1910년 결혼한 윤영석, 김용 부부 사이에서 7년 만에 태어난 첫 번째 아이였고, 윤씨 집안의 장손이었다. ‘별을 노래한 시인’ 윤동주는 일제 식민지배하에 조선 땅을 떠나 북간도로 이주했던 조선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비록 30년이 채 안 되는 짧은 삶을 살았지만, 그의 시는 지금까지도 생을 이어오고 있다. 시사저널은 9월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중

2017.10.10 화 중국 룽징시=유지만 기자

시대 앞서간 천재, ‘사라’처럼 사라지다

시대 앞서간 천재, ‘사라’처럼 사라지다

‘내가 쓸 자서전에는 / 나의 글쓰기는 이랬어야 했다고 / 후회하는 장면이 담겨있을 것이다 / 우선 손톱이 긴 여자가 좋다고 / 말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고 / 그리고 야한 여자들은 / 못 배운 여자들이거나 방탕 끝의 자살로 / 생을 마감하는 여자여야 했다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 사라는 즐겁지 않았어야 했다고 / 권선징악으로 끝을 맺는 / 소설 속 여자이어야 했다고’ ‘이 시대 가장 음란한 싸움’ 필화 사건 주인공 생전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는 시 《내가 쓸 자서전에는》에서 이렇게 토로했다. 바뀌지 않는 세상을 조롱이라도

2017.09.10 일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고은 시인 “블랙리스트로 억압하는 유치한 만행 없는 시대 열어야”

고은 시인 “블랙리스트로 억압하는 유치한 만행 없는 시대 열어야”

한국을 대표하는 참여 시인이자 한국문학계의 원로인 고은 시인. 그는 과거 민주화운동의 중심부에 서서 박정희 정부의 유신체제와 전두환의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시를 쓰다 많은 고초를 겪었다. 최근에는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세월호 참사 후 ‘이름 짓지 못한 시’로 추모와 분노의 심경을 전했고, 국민들이 움직인 촛불을 ‘역사의 절정’이라 표현했다. 지난해 공개된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과거에 국한됐다고 여겨졌던 문화 탄압이 아직도 청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감시와 탄압에 익숙했던 고은 시인은 블랙리스트가 공개

2017.05.09 화 조유빈 기자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천체 ‘디디’를 아시나요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천체 ‘디디’를 아시나요

주입식 과학교육에 익숙한 세대라면 기억 저편에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이란 단어가 꾹 박혀있을지 모르겠다. 태양계의 행성을 태양으로부터의 거리순으로 외우던 방식인데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그리고 명왕성을 말한다. 지난 수 세기동안 우리는 태양계에 이들 아홉 개의 행성만이 있다고 배웠다. 하지만 2006년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2006년 8월24일 국제천문연맹(IAU)이 명왕성을 행성에서 왜행성(일반 행성보다 왜소한 행성)으로 강등시켰기 때문이다. IAU의 이 같은 조치는 명왕성의 크기나 위치가 행

2017.04.18 화 김경민 기자

오세영 시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문화란 ‘경제 살리는 수단’에 불과했다”

오세영 시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문화란 ‘경제 살리는 수단’에 불과했다”

2016년 끝자락, 국가 원수가 연루된 국정농단 사건으로 한국 사회가 뒤숭숭한 사이, 한국 문학계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국문학계 원로 학자이자 현업 작가인 오세영(75) 시인이 2011년 출간한 시집 《밤하늘의 바둑판》의 영문판(Night-sky Checker Board)이 미국 ‘시카고 리뷰 오브 북스(Chicago Review of Books)’가 12월19일 발표한 ‘올해의 시집’ 중 한 권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시카고 리뷰 오브 북스는 이제 막 한 살이 된 신생 문학비평지지만, 소설․비소설․시․만화 등 장르에 구분 없이 영

2017.01.04 수 김경민 기자

[2016 올해의 인물-문화] 세계 문학계가 주목한  한국인 소설가 한강

[2016 올해의 인물-문화] 세계 문학계가 주목한 한국인 소설가 한강

수상작 《채식주의자》는 1부 ‘채식주의자’, 2부 ‘몽고반점’, 3부 ‘나무불꽃’ 등 3편으로 구성된 연작소설이다. 소설은 어릴 적 자신의 다리를 문 개를 아버지가 죽이는 장면을 목격한 뒤부터 육식을 거부하며 죽음에 한 발짝씩 다가가는 주인공(영혜)을 각각 남편·형부·언니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작품을 통해 한강이 다루고자 했던 것은 인간 내면에 숨겨진 폭력의 본성이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강은 4년간 채식주의자로 생활했다. 선정위원회는 《채식주의자》에 대해 “잊히지 않는 강력하고 근원적인 소설이다. 아름다움과 공포의 기묘

2016.12.25 일 송창섭 기자

포식자로 군림하는 예술계의 ‘절대甲’들

포식자로 군림하는 예술계의 ‘절대甲’들

예술계가 희대의 연쇄 성추문에 휩싸였다. 출발은 《은교》로 유명한 박범신 작가였다. 전직 출판사 편집자라는 여성이 SNS를 통해, 과거 술자리에서 박범신이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출판사 관계자와 방송작가·팬 등이 함께한 술자리였는데, 박범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성이었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박 작가가 성희롱 발언을 하고 신체접촉까지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석했던 방송작가와 팬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자신들은 박 작가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그날도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의 표시로 포옹 등을 하고 편하게 대화한 것인데,

2016.11.02 수 하재근 문화 평론가

문학계와 대중문화계에 숙제 안긴 밥 딜런

문학계와 대중문화계에 숙제 안긴 밥 딜런

2016년 노벨문학상은 문학인이 아닌 대중음악인인 밥 딜런에게 돌아갔다. 이는 가수이자 시인이기도 한 밥 딜런에 대한 시상일까, 아니면 종이 매체와 책으로 대변되던 문학 시대의 종언을 뜻하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대중문화의 시대에 문학이 생존하기 위한 외연 확장일까.  심각한 ‘문학의 위기’로 받아들이기도 “밥 딜런의 노래는 ‘귀를 위한 시’다. 그는 놀라운 방법으로 리듬을 만들었고 인내를 승화시켰으며 획기적인 사고를 보여줬다.” 스웨덴 한림원의 사라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10월13일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밥 딜런을 지목하

2016.10.25 화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중국과 대만도 친일파를 사형대에 세웠다. 우리는 단 한 명도 처단하지 못했다"

한국문인협회는 7월26일 ‘육당문학상’과 ‘춘원문학상’을 제정하기로 했다가 ‘친일문학상 제정 논란’에 휩싸이며 결국 이 결정을 철회했다. ‘해프닝’처럼 끝난 이 사건은 우리 문학계에서 친일 인사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비단 문학계만의 일이 아니다. ‘친일파 청산’이란 구호는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 ‘친일’이란 뼈아픈 역사에 대한 단죄는 쉽사리 이행되지 않고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서 30여 년간 친일문제를 취재·연구해 온 정운현 작가가 최근 출간한 《친일파의 한국 현대사》는

2016.08.15 월 김경민 기자

“빅토르 위고도, 에밀 졸라도 그랬다. 작가는 진보적이야 한다”

“빅토르 위고도, 에밀 졸라도 그랬다. 작가는 진보적이야 한다”

1943년생인 조정래 작가는 올해로 73세다. 1970년 소설 《누명》으로 등단한 그가 작가의 길을 걸어온 지도 46년째다. “이미 다음 작품을 포함해 향후 10년간 집필 계획을 세워뒀다”는 그는 “늙을 시간이 없는데 세월이 가서 늙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83세쯤 되면 아마 더 이상 글을 못 쓰지 않을까 싶어서. 이때까지만 계획을 세워놨다. 앞으론 인간의 존재, 영혼, 죽음 등을 포괄하는 주제의식으로 집필할 계획이다.”   《풀꽃도 꽃이다》는 《정글만리》 이후 3년 만의 신작이다. 《정글만리》 탈고 당시부터 다음

2016.07.14 목 김경민 기자

건당 최소 200만원...부르는 게 값인 미국 대입원서 대필

건당 최소 200만원...부르는 게 값인 미국 대입원서 대필

최근 돈을 받고 문서를 대신 작성해주는 대필 업체가 호황을 맞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도 인터넷 상에서는 쉽게 대필작가를 구하는 글들을 볼 수 있다. 일자리를 찾는 대필작가도 의외로 적지 않다. 방송작가나 예비 소설가 등 문학계 언저리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부터, 전․현직 언론인, 대학원생, 시간강사, 심지어 전업 대필작가까지 다양한 이들이 대필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대신 써주는 분야는 다양하다. 대입원서부터 로스쿨 원서, 보고서, 자서전, 심지어 반성문까지도 이들의 몫이다. 특히 미

2016.06.28 화 김경민 기자

천재들의 쾌거, 그것이 ‘우리의’ 쾌거일까?

천재들의 쾌거, 그것이 ‘우리의’ 쾌거일까?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면서 문학계가 한껏 들썩이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진즉에 나온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지금껏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우리가 이번 수상 하나로 마치 상처 받은 자존심을 위무 받으려는 분위기다. 이 소식에 덩달아 기뻐하며 이런저런 관련 뉴스를 찾아보다가 필자는 ‘한국 문학의 쾌거’라는 표현에서 알 수 없는 불편함을 느꼈다. 그것은 한국인 최초로 LPGA 우승을 거머쥐었던 박세리, 설명이 필요 없는 피겨 여왕 김연아, 아마

2016.05.30 월 남인숙 작가

우주 진화의 비밀이 하나둘 풀려간다

우주 진화의 비밀이 하나둘 풀려간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블랙홀의 현상이 최근 하나둘씩 드러나 화제다. 지난 2월엔 서로의 주변을 공전하는 두 블랙홀을 찾아냈는가 하면, 3월23일엔 블랙홀이 내뿜는 제트의 운동 속도가 빛의 속도의 80%까지 도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블랙홀은 ‘먹성’이 좋은 천체(天體)로 유명하다. 초속 30만㎞로 날아가는 빛조차 빨아들일 만큼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그런데 100년 전부터 블랙홀이 굉장히 강한 에너지를 가진 ‘제트 기류(수천조 ㎞의 거대한 가스 덩어리)’를 뿜어내는 현상이 보고

2016.04.21 목 김형자 | 과학 칼럼니스트

“패자부활전 없는 사회 분위기 바뀌어야”

“패자부활전 없는 사회 분위기 바뀌어야”

서울 전역에 눈이 내리던 1월13일 신도림역 인근 펍에서 소설가 장강명을 만났다. 2014년 수림문학상, 2015년 문학동네 작가상, 제주4·3평화문학상 등 연이어 수상작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해 가장 ‘핫’한 장편 작가로 떠오른 그였다. 특히 지난해 출간된 장편 <한국이 싫어서>는 현실적 이유로 한국을 떠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대중과 평단에서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이 회사를 그만두고 호주로 이민 간 사정을 대화 형식으로 들려주며 자신의 행

2016.01.20 수 김경민 기자

[2015 차세대 리더 100] 이재용·김연아·김빛내리 ‘부동의 1위’

[2015 차세대 리더 100] 이재용·김연아·김빛내리 ‘부동의 1위’

2008년 시사저널 1000호를 기념해 시작한 ‘한국을 이끌 차세대 리더’ 조사가 올해로 8회를 맞았다. 그동안 무수히 많은 인사들이 이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내렸다. 반짝 스타로 조명받다가 소리 없이 사라지기도 했고,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나가기도 했다. 여전히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인물이 있는가 하면, 은퇴한 이후까지 영향력을 이어가는 인물도 있다. 올해 조사에서 통합 1위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7)은 8년 연속 기업 및 경제 분야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2015.10.22 목 김경민 기자

[2015 차세대 리더 100] 김영하 · 김연수 대표 작가 반열 오르다

[2015 차세대 리더 100] 김영하 · 김연수 대표 작가 반열 오르다

문학 분야의 차세대 작가는 매번 돌고 돈다. 그동안 문학 분야에서는 김영하·김연수·신경숙 세 사람이 번갈아가며 1위에 올랐다. 2010년 이후의 흐름이었다. 사회와 동떨어지지 않고 동시대의 문제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으며 독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이 세 사람에게 ‘차세대’라는 명찰은 미안스러울 정도였다. 이미 ‘한국 문학의 대표’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그런데 올해 변화가 생겼다. 표절로 문단을 벌겋게 달군 신경숙 작가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6월

2015.10.22 목 김회권 기자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 흔들리는 문학출판 권력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 흔들리는 문학출판 권력

신경숙 작가의 표절 파문이 인 지 넉 달째에 접어들고 있으나 해법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표면적으로는 분위기가 다소 잠잠해지면서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모양새지만, 물밑에서는 백가쟁명의 논의가 한창이다. 특히 표절 파문 이후 자숙을 공언하며 칩거에 들어갔던 신경숙 작가가 최근 미국에서 공식 활동을 재개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문학 출판계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독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존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문학출판 권력의 위상에도 미묘한 균열 징후가 보이고 있다. 특히 새로운 문학출판

2015.10.07 수 김성곤│이데일리 기자

‘지구 사촌’아, 너의 몸엔 물이 있니?

‘지구 사촌’아, 너의 몸엔 물이 있니?

7월23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금까지 확인된 외계행성들 가운데 인간이 생활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지녔을, ‘제2의 지구’를 발견했다고 발표하면서 세계 천문학계가 떠들썩하다. 주인공은 지구로부터 1400광년 떨어진 백조자리의 행성 ‘케플러-452b’다. 1광년(9조4600억㎞)은 빛이 1년간 가는 거리로, 1400광년이면 1경3244조㎞가 된다. 케플러-452b는 항성 ‘케플러-452’ 주위를 385일 주기로 공전해 지구(365일)의 주기와 흡사하다. 또

2015.08.05 수 김형자│과학칼럼니스트

신경숙 표절에 김영사 파문 “오호통재라”

신경숙 표절에 김영사 파문 “오호통재라”

국내 출판업계가 연이은 메가톤급 악재로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 신경숙 작가의 표절 사태가 미처 수습되기도 전에 국내 최대 출판사 중 하나인 김영사 내부의 추악한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불거진 것이다. 지난해 11월 국내 출판업계의 숙원이었던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출판 시장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지만 초대형 악재 여파로 출판 시장 정상화는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신경숙 표절 사태와 김영사 파문에 의한 독자들의 생채기가 워낙 커 출판계가 다시 독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2015.08.05 수 김성곤│이데일리 기자

돈과 패거리 권력에 문학이 더럽혀졌다

돈과 패거리 권력에 문학이 더럽혀졌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밤뿐만 아니라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투성이의 군복을 벗는 동안마저 안타까워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내를 그 자리에 쓰러뜨리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레이코도 잘 응했다. 첫날밤을 지낸 지 한 달이 넘었을까 말까 할 때 벌써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도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 (미시마 유키오, 김후란 옮김, <우국(憂國)> 중)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

2015.07.01 수 김성곤│이데일리 문화부 차장

“우리 모두는 ‘눈먼 자들’이었다”

“우리 모두는 ‘눈먼 자들’이었다”

“세월호라는 배가 침몰한 사고이자, 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않은 사건이다.” 소설가 박민규는 지난해 한국 사회에 화두를 던졌다. 그의 글이 담긴 <눈먼 자들의 국가>는 일주일 만에 3만부 판매를 돌파하고, 3쇄까지 찍었다. 세월호 참사 1년이 지난 현재, 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를 만났다. 10년이 넘는 작가 생활 동안 언론과의 인터뷰는 이번 시사저널이 다섯 번째라고 한다. 그만큼 그는 작품 밖에서 만나기 어려운 작가로 통한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는 박민규 작가는 역시나 동그란 뿔테

2015.04.21 화 김지영(女) 기자

극한의 풍자, 성역은 없다

극한의 풍자, 성역은 없다

프랑스에서 집회와 시위를 하기 위해서는 경시청에 사전 신고를 해야 한다. 그러나 1월7일 저녁, 프랑스 전역에는 신고하지 않은 시위대와 추모 물결이 가득했다. ‘샤를리 엡도’ 테러가 벌어진 바로 그날이었다. 오전 11시30분쯤 파리 동쪽 11구에 위치한 시사만평 주간지 ‘샤를리 엡도’의 사무실에 이슬람 과격 단체 소속 무장 테러리스트들이 난입했다. 당시 사무실에서는 편집회의가 열리고 있었고, 스테판 샤르니에 편집장과 만화가인 장 카뷔, 조르쥐 볼린스키 등 주요 편집진이 공격당했다. 목격자는

2015.01.15 목 최정민│프랑스 통신원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 문화인 / ‘마에스트로’ 정명훈 다시 정상에 서다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 문화인 / ‘마에스트로’ 정명훈 다시 정상에 서다

가장 영향력이 큰 문화예술인 자리에 3년 만에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돌아왔다. 2011년까지 3년간 1위 자리를 지켰던 정 감독은 2012년에는 소설가 이외수에게, 2013년에는 영화감독 봉준호에게 밀렸다. 재미있는 점은 2011년 1~3위를 기록한 정명훈·이외수·조수미의 순위가 올해 그대로 재현됐다는 것이다. 정명훈 감독은 한국 클래식계의 간판스타이자 월드스타로 정력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베를린필과 함께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진은숙의 첼로 협주곡을 지휘했고, 최근에는 서울시향

2014.09.02 화 김진령 기자

New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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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딱한 긍정직원 삐딱한 부정직원 코칭 기업에서 일하는 저자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정부기관 등에서 일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직원 화합 지침서. 중간 관리자들이 그룹 코칭을 받고 또 서로를 지원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만들면 상하 직원들이 화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서로 더 나은 길로 발전하라는 것이 요지다. &nb

2014.04.23 수 조철│문화칼럼니스트

138억년 전 태초의 역사 밝혀지다

138억년 전 태초의 역사 밝혀지다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 번쯤 가져봤을 궁금증이다. 3월17일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센터가 우주 탄생의 궁금증을 풀 결정적 단서를 찾았다고 발표해 세계 과학계가 흥분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론으로만 설명해온 우주 팽창(인플레이션 이론)을 입증할 중력파의 패턴을 발견한 것이다. 중력파는 중력 변화에 따라 시공간에 발생하는 파동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면 ‘파문’이 생기듯, 중력에 큰 변화가 발생하면 시공간에 일정한 패턴의 파동이 생겨 퍼져나간다. 만

2014.03.26 수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2020년 우주의 비밀이 벗겨진다

2020년 우주의 비밀이 벗겨진다

천문학사에서 망원경으로 밝힌 최대 업적은 1929년 에드윈 허블(Edwin Powell Hubble, 1889~1953년)이 발견한 우주 팽창이다. 허블은 당시 세계 최대 망원경으로 여러 은하를 관측해 ‘먼 곳에 있는 은하일수록 더 빠르게 멀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한 것이다. 1990년 4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세기 최고의 천문학자 허블을 기리기 위해 이름 붙인 ‘허블 우주망원경’을 쏘아 올렸다. 직경 2.4m의 허블 우주망원경은

2013.04.17 수 김형자│과학 칼럼니스트

태양-금성-지구가 ‘일렬종대’ 차렷 금세기 마지막 우주쇼가 열린다

태양-금성-지구가 ‘일렬종대’ 차렷 금세기 마지막 우주쇼가 열린다

    희귀한 천문 현상 하나가 여름의 문턱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금성이 태양 한복판을 완전히 가로지르는 보기 드문 우주쇼가 6월6일 펼쳐진다.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처럼 금성이 태양 일부를 가리는 일종의 ‘미니 일식’으로, ‘금성의 태양면 통과(Venus Transit of Sun)’로 불리는 천문 현상이다. 금성은 수성

2012.05.28 월 김형자│과학 칼럼니스트

‘분노의 도가니’에 빠진 한국 정의·진실 담은 문학 택하다

‘분노의 도가니’에 빠진 한국 정의·진실 담은 문학 택하다

  여성 소설가들이 소설가·시인 분야의 화제를 점령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 올해 한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인물로는 소설가 공지영씨가 선정되었다. 22%의 지목률을 보였다. 영화 <도가니> 흥행 성공으로 원작 관심 폭발 공지영 작가는 2009년 6월에 장편 <도가니>를 펴냈는데, 올해 9월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가 개봉되면서 전국을 ‘분노의 도가니&

2011.10.25 화 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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