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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이라지만 김정은엔 ‘죽음의 그림자’

‘괴담’이라지만 김정은엔 ‘죽음의 그림자’

지난 4월13일 오전 평양 시내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리 도열한 군중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등장했다. 오른손에 가위를 집어든 그는 붉은색 긴 천의 한가운데를 싹둑 잘랐다. 자신의 특별지시로 건설된 초고층 뉴타운인 여명거리 준공식 이벤트였다. 건설공사를 책임진 김정은의 최측근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은 옅은 웃음을 지으며 이 광경을 지켜봤다. 하지만 김정은의 얼굴에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고개를 숙인 채 무뚝뚝한 표정으로 테이프 커팅을 하는 그의 모습은 외신기자의 카메라에

2017.04.18 화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김정은 인도네시아 망명설이 ‘가짜뉴스’인 이유

김정은 인도네시아 망명설이 ‘가짜뉴스’인 이유

최근 금융권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망명(亡命)을 제안했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개요는 이렇다. 4월7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기자회견 없이 회담을 끝냈는데, 사실은 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김정은의 망명을 설득하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한 사설 정보지(일명 찌라시)에 “미국 정부는 김정은이 망명한 후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그 정권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지 않는다면, 설령 그 정권이 친중(親中)정부라 해도 인

2017.04.14 금 송창섭 기자

죽어서도 九泉(구천) 떠도는 비운의 왕세자 김정남

죽어서도 九泉(구천) 떠도는 비운의 왕세자 김정남

“반역의 무리는 이 땅에 묻힐 자격도 없다.”북한은 ‘반(反)혁명죄’ 같은 중대범죄로 처형되는 고위 인사들에게 관영매체를 통해 이 같은 저주를 퍼붓는다. 김정은에 대한 불경죄를 저질렀거나 간첩행위 등의 혐의가 씌워져 사형당할 경우 망자나 유해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조차 없을 것이란 경고다. 2013년 12월 처형당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당시 직책)의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고모부 장성택이 자신의 후계구도와 통치노선에 저항했다며 대공사격용 고사총으로 시신조차 수습할 수 없도록 공개처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04.05 수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침묵하는 청와대 의중 떠보려 ‘간보기’?

침묵하는 청와대 의중 떠보려 ‘간보기’?

이희호 여사의 8월 방북은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지난해 말 김양건 북한 대남담당 비서에 의해 개성에서 전달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친서를 계기로 추진된 사안이다. 이 친서는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에 이희호 여사와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측에서 ‘화환과 조의문’을 보낸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에 다음 날 김 제1위원장이 12월18일자로 감사 편지를 보냈고, 24일 개성을 통해 전달된 것이다. 물론 북한은 최근 남한 측 언론의 ‘북한 고위층 망명설’ 등의 보도들에 대해 조

2015.07.15 수 진희관│인제대 통일학연구소 소장

“우리 집안은 전쟁을 치러봤다”

“우리 집안은 전쟁을 치러봤다”

유병언 일가가 종적을 감췄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검찰의 출석 요구를 깡그리 무시했다. 해외에 있는 자녀들은 물론 국내에 있는 장남도 검찰의 소환 통보에 ‘나 몰라라’ 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유 전 회장의 사진을 극찬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무더기로 오르는가 하면,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서는 종교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청원이 진행 중이다. 반격에 나선 유병언 일가의 노림수를 추적했다.   “우리 집안은 전쟁을 치러봤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2014.05.21 수 안성모·조유빈 기자

“장성택은 김정남 옹립하려다 처형됐다”

“장성택은 김정남 옹립하려다 처형됐다”

북한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전격 처형하면서 ‘군대를 동원해 김정은을 제거하려는 정변(政變)을 획책했다’고 발표했다. 실제 장성택은 북한 체제에 회의를 갖고 있었고, 특히 김정은 체제로는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세습 왕조 체제를 더 이상 끌고 갈 수 없다는 숙고의 흔적이 군사재판 심리에서 확실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다른 어떤 사유를 언급할 필요 없이 ‘정변’ 대목은 김정은 북한 조선로동당 제1비서가 왜 고모부이자 자신의 후계

2013.12.17 화 김현일 대기자

20대 퍼스트레이디, 주석궁을 흔들다

20대 퍼스트레이디, 주석궁을 흔들다

김정은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로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되는 요사이 그의 표정은 무겁다. 평양의 대표적 스타디움인 ‘5월1일 경기장’을 방문한 소식을 담은 9월25일자 <로동신문> 1면에 실린 사진을 보면 김정은 조선로동당 제1비서는 뒷짐을 진 채 표정이 잔뜩 굳어 있다. 김정은에게 뭔가를 보라며 손짓하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간부들도 마찬가지다. 24일자에 실린 구강병원 건설장 방문 사진에서는 팽팽한 긴장감마저 느껴진다. 23일자 문수물놀이장 방문

2013.10.02 수 이영종│<중앙일보> 정치부 기자

지금 ‘평양 주석궁’은 폭풍 전야?

지금 ‘평양 주석궁’은 폭풍 전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오른쪽) 등과 함께 지난 11월 조선인민군 제534군부대 직속 기마중대 훈련장을 시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1월 중순 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제534군부대 직속 기마중대 훈련장을 찾았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전송한 당시 장면에는 김정은을 중심으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최룡해 인민군

2012.12.18 화 이영종│중앙일보 정치부 기자

‘김정남 망명’, 아니 땐 굴뚝 연기인가

‘김정남 망명’, 아니 땐 굴뚝 연기인가

    왼쪽은 2007년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언론에 노출된 김정남의 모습. 아래는 2001년 찍힌 것으로, 김정남의 부인 (선글라스 쓴 여성)과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 연합뉴스 ‘김정남(41) 망명설’의 여진이 심상치 않다.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와 관계 당국의 강력한 부인에도 “김정남이 망명을 요청했다”라는 관측이나 소문이

2012.11.13 화 이영종│중앙일보 정치부 기자

떠돌이 삶 계속돼도 신변 위험은 없다

떠돌이 삶 계속돼도 신변 위험은 없다

    ▲ 2007년 2월11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나타난 김정남. ⓒ연합뉴스 김한솔이라는 인물이 화제이다. 북한의 최고 권력자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의 아들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페이스북에 올려진 그의 사진을 보면 김한솔은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할 만큼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로 보인다. 그리

2011.10.10 월 진희관│인제대 통일학연구소장

‘포스트 카다피’ 시대 리비아는 어디로?

‘포스트 카다피’ 시대 리비아는 어디로?

리비아 반군이 마침내 수도 트리폴리에 진군해 카디피의 관저를 점령하고 리비아의 해방을 선언했다. 카다피의 행방은 아직 묘연하지만, 카다피 시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만은 분명하다. 그토록 막강했던 카다피 군은 왜 힘없이 무너져내렸을까. 리비아 사태에 숨은 미스터리와 카다피 이후 리비아의 미래를 짚어보았다.     ▲ 8월24일 리비아 트리폴리 도

2011.08.30 화 조홍래│편집위원

외교 장막 걷히니 세계가 낯 뜨겁다

외교 장막 걷히니 세계가 낯 뜨겁다

      ▲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살 테러로 인해 차량이 폭발하는 모습. ⓒAP연합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미국 국무부 외교 전문 25만여 건이 지구촌을 크게 흔들고 있다. 이 전문 속에는 민감한 외교 사안에 관한

2010.12.06 월 김회권

‘갈 사람’ 갔지만 걱정은 태산

‘갈 사람’ 갔지만 걱정은 태산

    ▲ 8월18일 사임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가운데)이 대통령 관저를 떠나기 앞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지난 8월18일 사임했다. 헌법 위반 혐의에 따른 탄핵을 하루 앞두고 내린 결단이다. 몇 달 전부터 무샤라프의 용도 폐기를 주장해온 미국 관리들의 희망이

2008.08.26 화 조홍래 편집위원

부패와의 전쟁=권력 투쟁

부패와의 전쟁=권력 투쟁

ⓒ AP연합 중국의 부패 사건은 대부분 정치권과 연루되어 있다. 위는 1999년 발생한 뇌물 사건 재판 모습. 중국 공산당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부패와의 싸움’을 지상 최대 과업으로 삼았다. 그러나 중국 정치 분석가들은 굵직굵직한 부패 사건이 터질 때마다 배경에 깔린 정치적 함수 관계를 잘 살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부패와의 싸움 형식을 빌려 사실은 권력 투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이번 중국 최고 지도부 교체 과정도 예외가 아니었다. 최근 터진 각종 부패 추문에는 기존 중국 공산당 서열 1·

2002.11.18 월 베이징·주장환 통신원

심상치 않은 북한, 권력 투쟁 치열

심상치 않은 북한, 권력 투쟁 치열

북한 내부 동향이 심상치 않다.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지금 전시(戰時) 동원 체제에 돌입했으며, 권력 내부에서 치열한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 또 군이 당정(黨政)의 주요 건물을 접수하고 밤 10시 야간 통행 금지를 실시하는 등 사실상 계엄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외신 보도 역시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3월13일(현지 시각 3월12일 밤 10시) 베이징발로 ‘북한 전시 동원 태세 선포’라는 제목의 기사를 타전했다. 이 통신은 평양에 주재하는 한 국제 구호기구 관계자와의 전화 통화를 근거로 ‘북한

1998.03.26 목 김 당 기자

장승길 북한 대사 망명, 4월부터 예견됐다

장승길 북한 대사 망명, 4월부터 예견됐다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48) 부부가 장대사의 형인 장승호 파리 주재 북한대표부 경제참사관(51) 부부와 함께 행방을 감춘 지난 8월22일은 공교롭게도 장대사의 아들인 장철민이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행방을 감춘 지 만 1년째 되는 날이었다. 카이로 소재 브리티시 카운슬에 재학하던 장철민은 지난해 8월22일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장철민은 친구들에게 스위스나 캐나다로 망명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곤 했다고 한다. 따라서 외교 소식통들이 장승길 대사 부부의 돌연한 ‘망명 사건’을 아들의 실종 사건과 연관해 바라보는 것도 무

1997.09.04 목 南文熙 기자

페루 인질극 해결사 시프라이니 대주교

페루 인질극 해결사 시프라이니 대주교

‘후지모리 대통령도 게릴라 지도자 세르파도 그의 말이라면 신뢰하고 따랐다’. 사건 발생 백일이 넘는 페루 주재 일본대사관 점거 사태가 성공적으로 수습된다면, 아마도 1등 공신은 사태 초기부터 부지런히 중재 역할을 도맡아온 후안 루이스 시프리아니 대주교일 것이다. 지난 3월24일 밤 시프리아니 대주교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을 2시간 가량 극비리에 만났다. 그 자리에는 페드로 디아즈 페루 주재 쿠바대사도 함께했다. 그동안 끈질기게 나돌던 대사관 점거 게릴라들의 쿠바 망명설이 현실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25일 아침 페루의

1997.04.10 목 崔寧宰 기자

성혜림 북경행?…허튼소리 말라

성혜림 북경행?…허튼소리 말라

김정일의 전 동거녀 成惠琳(59)이 모스크바와 스위스에 이어 이번에는 북경에 나타났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서방에 망명했다는 보도의 파문이 잠잠해진 지 3개월 만의 일이다. 성씨의 북경 존재설은 이번에도 양극단을 오간다. ‘이미 6개월째 북경에서 살고 있다’는 체류설과 ‘북경에는 나타난 적도 없다’는 체류 부인설이다. 북경 체류설은 온갖 설이 난무했던 그간의 성씨 행적에 의문점을 하나 더 추가시켰다. 체류설에 따르면, 성씨가 북경 외곽의 외국인 고급 별장에서 중국 당국과 주중 북한대사관의 적극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고 되어

1996.11.21 목 북경·李興煥 특파원

북한 관련 보도에 오보가 많은 까닭

북한 관련 보도에 오보가 많은 까닭

“보도대로라면 북한에 폭동이 나도 몇번은 났겠다.” 한 신문사의 북한 담당 기자는 김일성 사후 한국 언론의 북한 관련 보도를 이렇게 꼬집었다. 지난해 7월 김일성이 사망한 뒤 1년 동안은 북한 관련 오보가 유난히 많았던 시기로 기록된다. 직접 취재하기 불가능한 북한 관련 보도의 특성상 오보가 많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특히나 민감했던 때인 만큼 북한의 미세한 움직임에까지 촉각을 곤두세우다 보니’ 평범한 정보에 의미를 과잉 부여해 결과적으로 오보를 양산하게 되었다는 것이 북한 담당 기자들의 변명 아닌 변명이다. 김

1995.06.29 목 金恩男 기자

“일간지는 반성문 써라”

“일간지는 반성문 써라”

 ‘북한 핵 문제에 관한 한 언론은 사실 보도에도 실패했다. 게다가 ‘제멋대로’ 의견을 표출하는 바람에 북한 핵에 대한 공포, 국론 혼란과 분열, 국민의식의 불감증 같은 사회적 언론 병리 현상을 증폭시켰고, 더욱이 김일성 사후 ‘양극 전투식’ 보도로 핵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남북 대결의 갈등 구조를 심화시켰다.’  최근의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관훈클럽과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제6회 최병우 기자 기념 심포지엄’(9월 24.25일)에서 金政起 교

1994.10.13 목 김상현 기자

北 미사일 발사가 부추긴 美·中의 신냉전

北 미사일 발사가 부추긴 美·中의 신냉전

7월5일 중국 베이징(北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 겅솽(耿爽) 대변인은 한 기자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우리는 관련 보도에 주의하면서 정보를 수집 중”이라고만 대답했다. 이는 ICBM 발사 성공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의 입장에 따른 발언이다. 겅 대변인은 또한 “우리가 제시한 ‘쌍궤병행(雙軌竝行)’과 ‘쌍중단(雙中斷)’이 핵·미사일 도발을 저지하는 데 가장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여기서 ‘쌍궤병행’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2017.07.15 토 모종혁 중국 통신원

죽음마저 ‘차단’ 당한 류샤오보

죽음마저 ‘차단’ 당한 류샤오보

중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존재가 세상을 등졌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복역 중인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61)가 7월13일 중국의대 부속 제1병원에서 사망했다. 그는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는데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6월에 가석방됐다. 그는 해외에서 치료받기를 원했다. G20 정상회의에서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류샤오보가 독일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부탁했지만 실현되진 못했다.  1955년 12월 길림성 장춘에서 태어난 류샤오보는 10대 시절 문화대혁명의 영향을 받아 가족과 함께 외딴 시골에서 보냈다

2017.07.14 금 김회권 기자

“박근혜를 우리 공화국에 넘겨라”

“박근혜를 우리 공화국에 넘겨라”

북한이 박근혜 정부 시절 ‘김정은 암살’ 계획이 추진됐다는 외신 보도에 발끈하고 나섰다. 평양의 공안기관과 검찰이 나서 관영 선전매체를 총동원한 선전전에 돌입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병호 전 국정원장에 대해 처단하겠다는 위협을 쏟아내며 비난 수위를 높이는 형국이다. 이들 두 사람을 ‘범죄인 인도’ 형태로 북한에 넘기라는 억지주장까지 나왔다. 북한이 공세의 포문을 연 건 6월28일 국가보위성·인민보안성·중앙검찰소 연합성명을 통해서다. 이들 기관은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원장을 김정은 제거를 추진한 ‘특대형 국가테러범죄자’라고

2017.07.03 월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붉은 머플러’ 친위세력 키우는 김정은

‘붉은 머플러’ 친위세력 키우는 김정은

지난 6월6일 평양 모란봉구역에 자리한 4·25문화회관에서는 성대한 정치행사 하나가 치러졌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이른바 ‘1호 행사’였다. 그런데 주석단으로 불리는 단상의 자리배치가 평소와 달랐다. 노동당과 군부 고위 간부들이 앉던 김정은의 양옆 자리를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녀 학생들이 차지했다. 객석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의 목에는 붉은 머플러가 감겨 있었다. 이들은 북한 전역에서 선발된 청소년 조직인 ‘조선소년단’ 대표들이었다. 소년단 8차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고 김정은이 직접 행사를 주관하기 위

2017.06.25 일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北 무인기에 생화학무기 실렸다면…생각만 해도 아찔

北 무인기에 생화학무기 실렸다면…생각만 해도 아찔

대한민국 영공이 북한 무인기에 뚫렸다. 6월9일 북한 소형 무인기가 강원도 인제군에서 주민 신고를 통해 발견됐다. 조사 결과 이 무인기에는 일본 소니 카메라가 장착돼 있었다. 이 카메라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이후의 성주 골프장 부근과 강원도 군부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3년 만에 다시 나타난 북한 무인기는 항속 거리와 촬영 장비 측면에서 더욱 고도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우리 군의 대응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북한 무인기는 2014년도에도 파주, 삼척, 백령도에서 잇달아 발견됐다. 특히 파주 무

2017.06.21 수 이민우 기자

현재 창업시장의 화두는 ‘성공’ 아닌 ‘생존’

현재 창업시장의 화두는 ‘성공’ 아닌 ‘생존’

“자! 따라해 보세요! 치·치·피·치·피·보·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한 배달음식 서비스 앱의 광고 문구다. 여기서 말하는 치·피·보·부란 치킨·피자·보쌈·부대찌개 등의 줄임말이다. ‘배달음식 4형제’로 불리는 이들은 일반인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이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망하기 쉬운 공포의 업종이다. 소비자에게는 경쾌하게 들릴지 몰라도, 창업주들에게는 공포의 주문과 같다. 의학기술 발달로 수명이 늘면서 인생 2모작, 3모작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됐다. 하지만 첫 번째 직업을 보유하는 기간이 줄고 있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2017.06.17 토 송창섭 기자

北 난수방송, 지난해 7월부터 38회 송출했다

北 난수방송, 지난해 7월부터 38회 송출했다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외국어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문제를 부르겠습니다.” 지난 5월26일 새벽 서울에서 관계 당국에 의해 청취된 북한의 평양방송. 대남 전용 라디오인 이 방송 주파수를 통해 까랑까랑한 여성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그런데 외국어 문제를 내겠다는 말과 달리 북한 방송은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를 부르기 시작했다. “451페이지(쪽) 18번, 803페이지 95번, 728페이지 70번…” 같은 형식으로 동일한 내용을 두 차례 반복했다. 북한 당국이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2017.06.02 금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극우세력 당선 위해 러시아는 세계 선거 개입 중

극우세력 당선 위해 러시아는 세계 선거 개입 중

만 39세의 나이.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 된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되는 과정에도 외부의 공격이 거셌다. 특히 미국 대선의 데자뷔처럼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건 눈여겨 볼 대목이었다. 공식 선거운동 종료를 앞둔 4월6일, 마크롱 후보 측의 이메일과 회계 정보가 담긴 9GB의 자료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퍼진 시기가 꽤 절묘했다. 왜냐면 프랑스는 대선 투표 마감 44시간 전부터 선거운동과 선거에 관련된 언론 보도를 금지한다. 그러다보니 자료가 퍼져도 마크롱 측의 해명이 어려운 시점에 터진 악재였다.  결과적으로 이런

2017.05.08 월 김회권 기자

김정은 생모 기리며 ‘어머니날’ 제정

김정은 생모 기리며 ‘어머니날’ 제정

가정의 달인 5월 평양의 분위기는 우리와 다르다. 어버이날이나 어린이날 같은 가족 관련 기념일이나 행사가 5월이 아닌 다른 달에 잡혀 있기 때문이다. 2월 국방위원장 김정일 생일과 4월 국가주석 김일성의 생일 행사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쉬며 봄기운을 느껴보는 기간 정도의 의미만 있을 뿐이다. 가족 단위의 유원지·놀이공원 방문이나 식사자리가 좀 늘어나는 정도라는 게 탈북 인사들의 전언이다. 북한에 우리 같은 어린이날은 없다. 대신 매년 6월1일은 국제아동절로, 6월6일은 북한 소년단창립 기념일로 정해 놓았다. 국제아동절은 중국·러

2017.05.08 월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Today] 홍준표 사과하고, 박지원 사과하고…혼탁한 장미대선

[Today] 홍준표 사과하고, 박지원 사과하고…혼탁한 장미대선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뉴스 역시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찰 정도입니다.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19대 장미대선 레이스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노컷뉴스 : 앉아서 해도 됐을 스탠딩 토론회..1위 후보 난타장 돼 19일 KBS가 주최한 대선후보 초청 TV토론회는 우리 정치문화에서는 낯선 ‘스탠딩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각 후보들이 토론

2017.04.20 목 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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