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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도 꺾지 못한 ‘민족의 해학’

무더위도 꺾지 못한 ‘민족의 해학’

“서하라가 대프리카를 눌렀다.” 역대 최악의 폭염에 각종 신조어가 쏟아지고 있다. 대구와 아프리카의 합성어인 ‘대프리카’는 이젠 대중적인 단어가 됐다. 이번에 새로 등장한 ‘서하라’는 서울과 사하라(아프리카 대륙 북부의 사막)의 합성어다. 최근 서울 기온이 대구를 뛰어넘으면서 생겨났다.  네티즌들은 서울의 무더위를 주제로 다양한 변주곡을 만들어냈다. 서프리카(서울+아프리카), 서집트(서울+이집트), 서남아(서울+동남아시아), 서대구(서울+대구) 등이다. 심지어 “이러다 몇 년 내로 서울에 코코넛 자랄 듯”이란 의견도 있었다.   

2018.08.02 목 공성윤 기자

[시론] 그림에도 팔자가 있다

[시론] 그림에도 팔자가 있다

이 오뉴월 땡볕에 무슨 팔자타령인가? 그림을 그리는 화가에게도 운명이나 팔자가 있듯이 나는 그림에도 반드시 팔자가 따른다는 주술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떤 그림은 ‘어쩌다 보니’ 어느 집 안방에 걸려 있기도 하고 남북 정상들이 회담한 판문점 ‘평화의집’에 걸려 있기도 한다.때로는 ‘어쩔 수 없이’ 그림의 신전이라는 미술관에 걸려 있기도 하고, 그림의 가격이 올라 이리저리 팔려 다니기도 한다. 팔자에 의해 ‘어쩌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이 좋은 장소에 걸린다 하더라도 이들 작품은 대부분 관객들에 의해 제대

2018.07.25 수 김정헌 화가 前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4·16재단 이사장

추신수 “이 자리까지 온 내 자신이 대견스럽다”

추신수 “이 자리까지 온 내 자신이 대견스럽다”

빅리그 데뷔 14년 차. 그동안 집중 조명을 받는 화려한 커리어의 선수와 거리가 멀었던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가 2018시즌 전반기 동안 펄펄 날았다. 51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현역 선수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해 안타와 득점까지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타석에서 입증해 보였다. 전반기 성적도 수준급. 타율 0.293에 18홈런 43타점 62볼넷으로 그동안 전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패턴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이런 결과가 그를 메이저리그 최고의 별들이 모이는 올스타전으로 안내한 것

2018.07.22 일 이영미 스포츠 칼럼니스트

최저임금 결정 법정시한 하루 앞

최저임금 결정 법정시한 하루 앞

평균연령 22.5세 청년 2인이 국회 정문 앞에 누웠다. 문구용 비닐로 비를 막고 검정색 우산으로 땡볕을 가렸다. 알바노조 조합원인 이가현(23)씨, 우람(22)씨는 17일부터 국회 앞에서 11일째 무기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하루 앞선 16일부터 단식에 돌입한 박정훈(30) 씨는 26일 새벽 혈당이 54까지 떨어지면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기원 알바노조 대변인은 “혈당이 54까지 내려가고 맥박이 너무 느려졌다. 혈당과 맥박이 동시에 너무 내려가면 뇌에 피가 안돌아서 쇼크에 빠질 수 있다는 의사조언

2016.06.27 월 정지원 기자

1조원, 결국 허공에 날릴 판

1조원, 결국 허공에 날릴 판

한국광물자원공사(이하 광물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동(銅)광산이 최근 정상적 생산이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 번 논란이 예상된다. 부도 위기에 몰린 외국 회사가 가지고 있는 광산을 광물공사가 1조원이 넘는 돈을 주고 인수해 배임 의혹으로까지 확산됐던 문제의 광산이기 때문이다. 이 사업을 주도했던 고정식 전 광물공사 사장은 배임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정상적인 생산이 시작되면 논란은 수그러들 것”이라고 해명해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현장 상황은 오히려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고 전 사

2015.11.11 수 박혁진 기자

[단독] 1조원, 결국 허공에 날릴 판

[단독] 1조원, 결국 허공에 날릴 판

멕시코 볼레오 광산에 지은 플랜트 시설. 인근 광산에서 채광한 구리로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 시사저널 박혁진 한국광물자원공사(이하 광물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동(銅)광산이 최근 정상적 생산이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 번 논란이 예상된다. 부도위기에 몰린 외국 회사가 가지고 있는 광산을 광물공사가 1조원이 넘는 돈을 주고 인수해 배임 의혹으로까지 확산됐던 문제의 광산이기 때문이다. 이 사업을 주도했던 고정식 전 광물공사 사장은 배임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ldqu

2015.11.10 화 박혁진 기자

[인터뷰] “기아차 비정규직 위해 6일을 소금과 물로 버텼다”

[인터뷰] “기아차 비정규직 위해 6일을 소금과 물로 버텼다”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앞에서 시위 중인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 조합원 / 사진=박성의 기자 서울 시청 옆 국가인권위원회 14층 옥상 위에는 사람 두 명이 산다. 기아차 사내하청분회 소속 노동자 최정명(45)과 한규협(41) 씨다. 옥상에 거주한 지 70일째다. 두 사람은 지난주 6일간 섭씨 33도 넘는 땡볕 아래 소금과 물만 섭취하며 버텼다. 두 사람은 사내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법은 기아차 사내 하청 노동자들이 낸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에서 사내

2015.08.19 수 박성의 기자

[세월호 100일] “딴것 필요 없어, 딸애가  왜 죽었나 그것만 알고 싶어”

[세월호 100일] “딴것 필요 없어, 딸애가 왜 죽었나 그것만 알고 싶어”

그날 이후 모든 게 바뀌었다. 100일 가까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다 수수께끼다. 수수께끼를 해결할 방법도 수수께끼다. 유가족은 때론 버스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때론 법정에서, 때론 국회 바닥에 앉아 국회를 노란 배로 수놓으며 진실을 갈구했다. 남겨진 가족들의 사랑·분노·증오·공포 같은 것을 어떻게 수집할 수가 있을까. 시사저널은 2주간 희생자 가족을 밀착 취재했다. #1 수진이(17·여)네 다섯 가족 이야기  아빠의 몸은 이제 53kg이 됐다. 키는 175cm 정

2014.07.23 수 김지영 기자·손가영 인턴기자

특권 돌려쓰기

특권 돌려쓰기

올 여름은 날씨가 참 독합니다. 폭우에 폭염까지 폭(暴)이라는 접두어 없이 그냥 지나는 날이 거의 없습니다. 한낮의 땡볕은 어찌어찌 견딘다 해도 잠자리까지 괴롭히는 열대야는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그런 날이 무려 20일 넘게 이어졌습니다. 시인 랭보의 <지옥에서 보낸 한철>이란 시 제목이 자꾸 떠오릅니다. 힘든 것은 더위를 참아내는 것뿐만이 아닙니다. 전기와도 끝없는 줄다리기를 해야 합니다. 지하철을 타도, 관공서를 가도 냉방이 예전만 못합니다. 아예 에어컨을 끄고 부채질로 겨우 땀을 식히는 공무원들의 모습은 애처롭기까

2013.08.27 화 김재태 편집위원

국산 중고차 수출, ‘덩치’는 크는데…

국산 중고차 수출, ‘덩치’는 크는데…

    인천광역시에 있는 한국 중고 자동차 수출 야적장. ⓒ 시사저널 임준선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국산 중고차 수출 규모가 1조원을 넘었다. 러시아가 최근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외국 바이어들이 생산된 지 5년 미만의 중고차를 선호하는 것도 최신 추세이다. 그러나 수출 물류단지(야적장)가 열악해 바이어들의 발길을 붙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12일 인천 옥련

2012.06.17 일 노진섭 기자

지금은 여자가 주도권 쥔 베드신이 대세

지금은 여자가 주도권 쥔 베드신이 대세

    영화 <돈의 맛> 봄 스크린이 뜨겁다. 간통 사건을 조사하다 살인 누명을 쓰게 된 한 형사의 사연을 그린 <간기남>을 출발점으로 과감한 노출을 담은 영화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박범신의 동명 소설을 옮긴 <은교>가 개봉(4월28일)하고, 재벌가의 감추고 싶은 사생활을 묘사한 <돈의 맛>이 5월 극장가를 찾는다. 궁중 비사를

2012.04.23 월 라제기│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해운대 해수욕장은 관변 단체 ‘돈 밭’?

해운대 해수욕장은 관변 단체 ‘돈 밭’?

    ⓒ시사저널 박은숙 뜨거운 태양이 내리쬔다. 백사장을 거북이 등껍질처럼 뒤덮은 파라솔 그리고 비키니 차림의 여인들, 튜브를 끼고 차도까지 돌아다니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은 이곳이 국내 최대 피서지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연이은 호우와 태풍으로 예년만 못한 수준이라고는 해도 부산 해운대는 역시 대한민국 최고의 여름 휴양지라는

2011.08.16 화 부산│김회권·이규대 기자

반도 끝자락에 펼친 유서 깊은 인맥

반도 끝자락에 펼친 유서 깊은 인맥

    ▲ 전남 강진의 다산초당. ⓒ연합뉴스 최근 한 일간지에 가수 하춘화씨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꽤 상큼하다. 예년과 달리 길었던 장마, 뒤를 이어 기승을 부리는 폭염, 거기다 정권 쟁탈전에 혈안이 되어 낯이 두꺼워진 사람들 얘기에 짜증이 나던 터였다. 여섯 살 때부터 노래를 시작해 8천4백여 회의 공연을 다니고 올해 데

2011.07.26 화 이춘삼│편집위원

‘전투사’로 조명한 한국전쟁의 모든 것

‘전투사’로 조명한 한국전쟁의 모든 것

    ▲ 6·25 전쟁 60대 전투온창일 등 지음황금알 펴냄352쪽│1만7천원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우수학술도서로 선정한 책들 가운데 한국전쟁과 관련된 책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펴냈던 <6·25 전쟁 60대 전투>가 선정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이 책과 함께 많은 한국전쟁 관련 책이 쏟아졌는데, 올해에는

2011.06.20 월 조철

한국 고유의 향 연구 20년 세계인명사전에 이름 올리다

한국 고유의 향 연구 20년 세계인명사전에 이름 올리다

    ⓒ시사저널 임준선 세계 3대 인명사전 가운데 두 군데에 이름을 올린 이가 있다. 바로 국내 유일의 산나물 향기 연구가인 경인여대 최향숙 교수이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은 미국의 ‘마르퀴즈 후즈후’ 사와 미국 인명 정보 기관,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에서 발행하는 사전을 뜻한다. 최교수는 최근

2011.05.15 일 조현주 기자

오뉴월 폭염도 ‘새끼 사랑’ 비켜간다

오뉴월 폭염도 ‘새끼 사랑’ 비켜간다

    ‘새홀리기’로 부르다가 요즘에는 새호리기로 표기하며, 북한에서는 ‘검은조롱이’라고 한다. 매과 조류 중 가장 날렵한 새호리기는 날아다니는 제비도 낚아챌 정도로 빠르다. 우리나라에는 5월 하순에 찾아와 8월까지 번식한다. 까치가 사용한 둥지에 주로 번식하지만, 자체적으로 둥지를 짓기도 한다. 번식 둥지는 나무 꼭대기나 건물

2009.08.04 화 김연수 (생태사진가)

“매일 뛸 수 있다면 9번 타자도 상관없다”

“매일 뛸 수 있다면 9번 타자도 상관없다”

    ⓒ사진 홍순국 미국 날짜로 6월20일 토요일, 이날 낮 12시5분에 시작되는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아침 아홉 시부터 야구팬들이 시카고 위글리필드 구장으로 모여들었다. 땡볕의 날씨에 연장전으로 이어진 이날의 경기는 오후 5시께 시카고의 6 대 5 승리로 끝났다. 클리블랜드가 지기는 했지

2009.07.01 수 시카고·신지윤 (재미 프리랜서)

이들의 사전에 ‘불황’은 없다

이들의 사전에 ‘불황’은 없다

    ▲ 왼쪽부터 SC제일은행 사원 전재현·9급 공무원 최은화·로슈진단 사원 김영규 씨. ‘준비한 자에게 기회는 온다.’ 누구나 아는 말이다. 하지만 안다고 해서 누구나 믿고 실천하는 것은 아니다. 취업 대란 속에 당당히 입사에 성공하고 불황 속에서 오히려 매출을 늘린 창업주는 이 평범한 진리를 실천한 사람들이다. 최근 SC

2008.12.30 화 이은지

“고민 맘들이여, 나를 따르시라”

“고민 맘들이여, 나를 따르시라”

          장마가 끝나고 드디어 땡볕이 내리쬐는 무더위가 시작된단다. 고민은 역시 우리 꼬맹이다. 7개월이 갓 지난 딸내미를 끼고 방 안에서 마냥 땀만 흘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선뜻 물놀이를 나설 엄두도 나지 않는다. 챙길 물건, 신경

2006.07.28 금 이숙이 기자

‘죽음의 비’ 쏟아지는 팔레스타인은 생지옥

‘죽음의 비’ 쏟아지는 팔레스타인은 생지옥

      ⓒREUTERS=연합 이스라엘 전투기의 공격으로 부상해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한 한 살 난 아기 카레드 압델 카림의 장례식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가자시티

2006.07.24 월 가자시티 · B. 사메드 (언론인)

축구 열기 뺨치는 ‘응원 월드컵’

축구 열기 뺨치는 ‘응원 월드컵’

      ⓒ연합뉴스붉은악마의 응원은 세계 축구 팬들을 매료시켰다. 노래·함성·의상 면에서 다른 월드컵 출전국 응원단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끓는 피를 주체하지 못하는 축구 팬들은 텔레비전 앞에서 소리 지르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악마’들과 결전을 벌이는 자신들의 천사를 좀더 가까이에서 격려하기 위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2006.06.26 월 프랑크푸르트 · 주진우 기자

애연가들 ‘죽을 맛’

애연가들 ‘죽을 맛’

      ⓒ연합뉴스   공포의 7월이 다가오고 있다. 애연가들에게 해당되는 얘기다. 지금까지는 건물 안에서도 흡연실을 만들어 담배를 피울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것마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비흡연자들은 환호하지만, 애연가들의 불만 지수는 여름 땡볕보다 더 올라가게 생겼다. 지난 4월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이 7월25일부터 발효되는 것이 직접적인 이유다. 이 법에 따르면 연면적 1천㎡(평방미터·약3백 평)

2006.06.16 금 소종섭 기자

시각장애인들 ‘분통’

시각장애인들 ‘분통’

      ⓒ연합뉴스   마포대교 다리와 교각 사이에 있는 이동 통로에 그들이 있다. 이른바 ‘고공시위’다. 지난 5월29일부터다. 이들은 다리 난간에 ‘헌재 판결 철회하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15m 아래 한강으로 투신한 사람도 여럿이다. ‘투신시위’다. 대기하던 경찰 순찰정이 구조해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지만 죽음도 이들을 막지 못할 것 같은 기세다. 시각장애인들의 분노가 땡볕보다 뜨겁다. 한강둔치에

2006.06.02 금 소종섭 기자

“혼혈 국악에 마냥 기댈 순 없어”

“혼혈 국악에 마냥 기댈 순 없어”

金永東(43)씨는 처음 만나는 오케스트라와는 수제천을 연수해 보면서 ‘이 오케스트라가 나와 인연이 맺어질 수 있을 것인가??를 가늠한다. 그것은 지난 90년 그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부임해 첫 연주회 래퍼토리로 수제천을 택한 이래 지속해온 내밀한 규칙이다. “어이, 매구북 치는 분, 성함이 어찌 되시오? 여기선 대피리가 살아야 하니까 소리를 아주 줄여 주셔야 합니다.?? 김씨는 지난 10일 세종문화회관 3층 연습실에서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의 50여 연주자를 처음 만났다. 레퍼토리는 신수제천. 그가 신시사이저

2006.05.10 수 김현숙 차장대우

‘담담 소녀’에 헉, 문단은 충격

‘담담 소녀’에 헉, 문단은 충격

      ⓒ시사저널 한향란<달려라, 아비>(창비) 작가 김애란씨. 1980년생인 그녀가 한국 문학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건 얼짱 각도가 아닌데.” 포즈를 취하며 그녀가 명랑 소녀처럼 말했다. 서울 광화문 네거리 교보빌딩 앞. 저녁 7시. 퇴근길 샐러리맨들이 지나치며 연신 흘끔거렸다. 이리저리 시선을 옮기던 그녀, 민망한 듯 얼굴에 미소를 살짝 얹는다. 그러더니 한마

2005.11.25 금 안철흥 기자

여인이 한을 품자 식은땀 흘리는 부시

여인이 한을 품자 식은땀 흘리는 부시

      ⓒAP 연합반전운동에 불을 지핀 신디 시핸 여사. 지난해 4월 이라크에 파병된 아들을 잃었다.   해마다 8월이면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는 텅텅 빈다. 대통령이나 연방 의원들이 한 달간의 달콤한 휴가를 즐기러 워싱턴을 떠나기 때문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 주 크로포드의 드넓은 목장에서 망중한을 즐겨왔다. 그러나 부시에게 올해 휴가만큼은 악몽과도 같다. 8월의 뜨거운

2005.08.26 금 워싱턴 · 정문호 통신원

여름휴가, 준비하셨어요?

여름휴가, 준비하셨어요?

    이 곳으로 오라, 저 곳으로 가라. 휴가철이 되니 휴가 정보가 넘칩니다. 기사만 읽다보면 다들 재미나게 휴가를 보내는데, 나만 요모양 요꼴인가 싶습니다.    남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며 먹고 사는 편집국은 휴가철이 되면 또 다른 의미에서 골이 아픕니다. 솔직히 차고 넘치는 여행 정보를 따라잡을 길이 없습니다. 서점에도, 인터넷에도 방대하고 정확한 지침들이 그득합니다. 정작 기자들도 휴가 계획을 세울 때는 컴퓨터를 켜고 ‘응응응’에 물어봅니다. 인터넷 검색창

2005.07.18 월 노순동 기자

‘광이불요’의 힘

‘광이불요’의 힘

      배병삼   싱가포르 전 총리의 이름 리콴유를 이광요(李光耀)라고 부를 때니까 꽤 오래 전 일이다. 서당에서 한문을 배울 때였는데, 그 이름이 적이 상스럽게 읽혔다. ‘빛날 광’자만 해도 환한데 요(耀)자마저 ‘빛나다’라는 뜻이니 그야말로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우리라면 이런 식으로 이름을 짓진 않을 텐데’ 하는 미진한 느낌이 마음이 남았다. 그러던 참에 <도덕경>을 읽는데 그 속에서 광이불요(

2005.04.29 금 배병삼 (영산대 교수· 정치학)

젊음의 열기 뜨거운 아테네 선수촌 24시

젊음의 열기 뜨거운 아테네 선수촌 24시

아테네 시 북동쪽 마로우시 지역에 자리 잡은 2004 아테네올림픽 선수촌은 작은 지구촌이다. 세계 2백2개국 1만6천여 선수가 머무르며 금메달을 따기 위한 꿈을 다지고 있다. 선수촌은 테러를 대비한 철저한 경비 속에서도 자유를 만끽하는 젊은이들로 넘쳐나고 있다. 훈련을 위해 떠나는 선수들,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들, 잠시 여유를 찾아 산책하는 선수들로 24시간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고대 그리스 때 민회가 열렸던 ‘아고라’ 국제 광장을 지나면 1만5천㎡ 규모의 메인 식당 ‘필로세노스’가 모습을 드러낸다. 선수들에게 영

2004.08.17 화 아테네·최용석 (굿데이 기자)

인체가 벌이는 ‘땡볕과의 전쟁’

인체가 벌이는 ‘땡볕과의 전쟁’

낙타는 머리 뒷부분에 특별한 혈관이 있어서 뇌가 항상 시원하도록 피를 순환시키고, 숨쉴 때 대기 중에 있는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물을 합성할 수 있다. 또 6개월 동안 체내에서 스스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으며, 땀을 흘리지 않아도 체온 조절이 가능하다. 사람은 혹독한 더위 속에서 한 시간 동안 걸으면 몸무게의 10%에 해당하는 체액이 빠져나가 죽음에 이르지만, 똑같은 환경에서 하루 종일 걷고도 낙타가 쌩쌩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낙타에 뒤지기는 하지만, 사람도 더위를 극복하는 장치들은 가지고 있다. 신체의 열을 적

2004.07.20 화 안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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