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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과 뇌손상 후유증

낙상과 뇌손상 후유증

S대표는 3주일 동안 의식을 잃고 깨어나지 못했다. 1년 전인 61세 때의 일이다. 그는 골프장 설계의 1인자였다. 골프장 건설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뇌손상을 당했다. 범발성 뇌타박과 지주막하 출혈로 정신을 잃었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은 뒤 의식을 회복하면서 열심히 재활치료도 받았다. 의식은 많이 돌아왔으나 예전보다 말이 많아졌고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거나 망상도 있었다. 감정의 동요도 심해 아침에는 기분이 올라가고 저녁에는 가라앉았다. 화도 잘 냈다. 항상 앞머리가 아프며 속이 니글거릴 때도 있고 어지러울 때도

2017.09.08 금 김철수 가정의학과 전문의·한의사·치매전문가

‘원주 돌보미 폭행사건’ 5살 서연이의 눈물

‘원주 돌보미 폭행사건’ 5살 서연이의 눈물

지난 2013년 7월12일 강원도 원주에서 ‘돌보미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정아무개씨(여·52)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자신이 돌보던 생후 17개월 된 이서연양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이로 인해 서연이는 혼수상태에 빠져 여러 번의 수술을 받고 겨우 의식을 회복했으나 오른쪽 눈이 실명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피의자 정씨는 징역 5년형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으나, 이 사건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서연이의 부모는 정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재판에서 이겼으나 제대로 된 배상금을 받지 못했다. 정씨의 재

2016.08.09 화 정락인 객원기자

“환경부 차관, 피해자 만난 다음 날 퇴임… 우린 그렇게 정부에 농락당했다”

“환경부 차관, 피해자 만난 다음 날 퇴임… 우린 그렇게 정부에 농락당했다”

한 장의 사진. 조산으로 갓 태어난 아기가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 있고, 그 아기의 얼굴 쪽으로 가습기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장면이다. 아이 뒤편에는 ‘가습기메이트’(SK케미칼이 만들고 애경이 판매한 가습기 살균제품) 병이 놓여 있다. 13년이 흐른 현재 초등학생이 된 그 아기(오우경·13)는 6월15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 그 사진을 들고 나왔다. 13살짜리 아이와 검찰청, 그리고 사진 한 장. 어울리지 않는 이 조합은 어떻게 비롯된 것일까. 오우경군 등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6명이 그날 오후 시사저널

2016.06.22 수 노진섭 기자

현실은 지옥이다 벗어날 수 없다

현실은 지옥이다 벗어날 수 없다

제주도에 위치한 주거지에서 김진수 학생이 학교에서 쓰던 줄넘기 끈을 이용해 목을 맸다. 다행히 죽지 않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손상이 심해 뇌사 판정을 받았고 곧 호흡기를 뗐다. 머지않아 그의 호흡은 멈췄다. 중학교 1학년이던 진수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 싶었다. 망자(亡者)의 이야기를 할 때는 그 사실이 왜곡돼 전달되거나 상당 부분 와전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 주변 사람들은 자신들이 믿고 싶은 대로 믿고 받아들인다. 특히 학교폭력과 관련된 문제라면 책임회피와 맞물려 섣불리 나서려 하지 않는다. 교사와

2016.05.05 목 서종한 | 프로파일러(사이몬프레이저대학 정신건강법

금감원, 개정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 시행

금감원, 개정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 시행

조운근 금감원 보험상품감독국장이 개정 실손으료보험 표준약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시사저널 금융감독원이 내년부터 개정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을 시행한다. 29일 금감원은 국민체감 20대 금유관핵 개혁의 일환으로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 개정안을 확정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된 표준약관은 내년 1월 1일 이후 체결되는 계약부터 적용되며 2009년 10월 이후 표준화 실손상품에 가입된 계약은 가입자가 원할 경우 변경 가능하다. 조운근 금감원 보험상품감독국장은 &qu

2015.12.29 화 황건강 기자

[대중문화스타 X파일] #2. MB에게

[대중문화스타 X파일] #2. MB에게 "차라리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

그가 떠났다. 대중문화계의 독설가,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으로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닌 ‘마왕’ 신해철이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버렸다. 그의 향년은 한국 나이로 마흔일곱이다. 데뷔 이후 줄곧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통해 우리 대중음악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하지만 아쉽게도 본격적으로 삶과 음악이 깊이를 더하고 안정감을 찾아갈 시점에 생을 마감했다. 그래서 그의 죽음이 더 아쉽고 안타깝다. 얼마 전 필자와 우연히 마주친 자리. 평생 늙지 않을 것 같았던 그는 어느새 중년이 되어 있었고, 얼굴에서는 카리스마

2014.11.12 수 이기진│PD

0.3cm 구멍이 ‘마왕’을 쓰러뜨렸다

0.3cm 구멍이 ‘마왕’을 쓰러뜨렸다

가수 신해철씨 사망은 의료사고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생명을 살릴 세 차례의 기회를 놓친 인재라는 것이다. 또 신씨가 심정지로 쓰러진 후 서울아산병원으로 후송되기 전, S병원에서 이미 사망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 모든 출발점은 0.3cm짜리 심낭(심장을 둘러싼 이중막) 구멍(천공)이다. 심낭 천공이 생긴 배경은 10월17일부터 27일까지 신씨의 진료를 따라가면서 살펴볼 수 있다. ■ 10월17일 신씨는 배가 아파 서울 송파구에 있는 S병원에 입원했다. 진찰 결과는 장폐색(장이 막혀 음식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질환)이었다.

2014.11.11 화 노진섭 기자

[표창원의 사건추적] '살인자'  꿈꾼 소년의 잔혹한 범행

[표창원의 사건추적] '살인자' 꿈꾼 소년의 잔혹한 범행

    친동생 살해 사건 피의자 양 아무개군이 2001년 3월9일 범행 현장에서 범행 당시를 재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001년 3월5일 오전 7시30분, 광주에서 아내와 야식집을 운영하던 양 아무개씨(45)는 밤샘 영업으로 몸이 파김치가 되었다. 양씨 부부는 두 아들이 자고 있을 아파트로 귀가했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늘 귀여움을 독차지해왔던 막내아들(11세,

2012.11.06 화 표창원│경찰대 교수

CCTV 보급 확산 계기 만든, 영국 10대들의 3세 유아 살인 사건

CCTV 보급 확산 계기 만든, 영국 10대들의 3세 유아 살인 사건

1993년 2월12일, 영국 북부에 위치한 대도시 리버풀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엄마와 함께 나들이 나왔던 세 살배기 어린이 제임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혼잡한 정육점에서 고기와 반찬거리를 사느라 잠시 아들의 손을 놓고 있던 엄마는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제임스!” “제임스!” 미친 사람처럼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주위를 다 훑었지만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도, 소리가 들리지도 않았다. 곧 쇼핑몰 보안요원들이 달려왔고, 무전기를 통해 쇼핑몰 내부 전역에 대한

2012.11.06 화 표창원│경찰대 교수

그들은 왜 먼길 돌아 국회에 가나

그들은 왜 먼길 돌아 국회에 가나

모처럼 봄날의 기운이 만연했다. 눈이 시리게 하늘은 파랬고 햇볕은 따뜻했다. 걷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이었다. 3월30일, 이진섭-균도 부자는 경북 문경시청을 출발하며 워킹화의 끈을 조여맸다. 오늘은 문경온천까지 가야 한다. 문경온천까지 가는 3번 국도는 거의 고속도로나 다름없다. 부자가 나란히 손을 잡고 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 도로이다. 쌩쌩 달리는 자동차들을 옆으로 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어쩌면 지방도로 돌아갈 것도 고려해야 했다. 그럴 경우 이들 부자의 이동 거리는 20km 이상이 될 수도 있다.

2011.04.04 월 김회권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이 병원에서 죽어 나온다”

“죽지 않아도 될 사람이 병원에서 죽어 나온다”

      일반인들은 병원을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정작 의료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부지불식간에 벌어지는 의료 과오로 환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한다. 의외로 진료 과정에서 사망하거나 장애를 당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의료인들은 침묵하고 있다. 왜 그럴까. 국내 의료 사고의 현실을 들여다보았다.  “병원에 걸어서 들어간

2011.02.28 월 노진섭

치매 예방, ‘머리 쓰기’에 달렸다

치매 예방, ‘머리 쓰기’에 달렸다

        수명이 80년으로 같은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수명이 같아도 한 사람은 75세에, 또 다른 한 사람은 85세에 치매에 걸릴 수 있다. 전자는 5년 동안 치매로 고생하지만, 후자는 치매에 걸리지 않고 천수를 누리는 셈이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젊은 시절을 어떻게 보냈는가

2010.12.13 월 노진섭

‘음주·흡연’ 줄이고, ‘독서’ 늘리고, ‘상식’ 실천하기

‘음주·흡연’ 줄이고, ‘독서’ 늘리고, ‘상식’ 실천하기

▶ 규칙적 운동│운동은 뇌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원활히 해주는 데에 효과가 있다. 이 효과를 보려면 숨이 차고 땀이 나는 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해야 한다. 자전거 타기, 등산, 수영, 에어로빅, 헬스, 요가, 스트레칭, 볼링, 골프, 댄스 등 칼로리가 많이 소모되는 운동일수록 효과가 좋다. 3천5백kcal를 소모하는 사람은 3백kcal를 소모하는 사람보다 인지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은 26% 낮다. 물론 운동량이 적은 걷기도 규칙적으로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1주일에 3회 이상 12km를 걷는

2010.12.13 월 (질병관리본부·노인성치매임상연구센터)

열, 몸이 보내는 첫 경고

열, 몸이 보내는 첫 경고

    ▲ 고막체온계는 반드시 고막 부위에 위치시켜 측정해야 한다. 흔히 외이도(귓구멍)의 열을 측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체온보다 낮게 측정된다. ⓒ시사저널 유장훈 최근 유행하는 신종플루와 수족구병의 대표적인 증세는 고열(高熱)이다. 이로 인해 요즘 열만 나면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발열 증세를 보이는 병의 경우

2009.06.16 화 노진섭

뇌졸중 ‘예고편’을 조심 하라

뇌졸중 ‘예고편’을 조심 하라

    ▲ 일과성 뇌허혈발작은 증상이 가볍고 곧바로 회복되어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시사저널 박은숙 지난해 12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어지러운 증세를 호소하며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병명은 일과성 뇌허혈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이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낯설지만 고령 사회로 갈수록 흔히

2009.02.17 화 노진섭

마취 중 사망 사고 때 늘 ‘프로포폴’이 있었다

마취 중 사망 사고 때 늘 ‘프로포폴’이 있었다

      ⓒ시사저널 박은숙   지난 2006년 경찰대학교에 수석 입학한 윤홍장씨(20). 윤씨는 치아 교정을 받기 위해 전신마취를 했다가 영영 깨어나지 못했다. 윤씨가 턱관절 교정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 ㅇ치과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 1월9일. 가족들은 윤씨가 수

2008.04.21 월 정락인 기자 freedom@sisapress.com

꾹 참으면 ‘화병’ 욱하면 ‘범죄’

꾹 참으면 ‘화병’ 욱하면 ‘범죄’

“나는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다. 최근 세 차례 불을 질렀다. 처음에는 아는 형에게 꾸지람을 듣고 아무 생각 없이 독서실 한구석에 있는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질렀다.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불을 지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난다. 이후 집에 있는 쓰레기 더미에도 두 차례 불을 질렀다. 이때는 시너까지 뿌렸다. 소방차가 출동하고 불을 끄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서울아산병원 정신과에 접수된 상담 사례 중 하나이다. 최근 이런 사례와 같거나 유사한 정신 상담·진료가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

2008.02.25 월 노진섭 기자 no@sisapress.com

신간안내

신간안내

          화성의 인류학자 올리버 색스 지음 이은선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440쪽 1만3천8백원뇌신경 손상으로 보통 사람들과 전혀 다른 내면 세계와 삶의 방식을 갖게 된 일곱 사람 이야기.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는 색맹·자폐

2005.10.14 금 안철흥 기자

롤러코스터, 이런 사람은 타지 말라.

롤러코스터, 이런 사람은 타지 말라.

17세기 러시아 상류층 인사들은 목재로 만든 U자형 슬라이드 구조물 위에 얼음을 깔아놓은 뒤, 그 위에서 썰매를 즐겼다. 얼음으로 만든 썰매 좌석에는 모피를 깔았고, 모래를 제동 장치로 썼다. 러시아 황실로 시집간 독일 공주 카테린은, 자신의 집에 얼음 썰매장을 설치하고 시간만 나면 즐겼다고 전해진다. ‘러시안 아이스 슬라이드’라고 불린 이 놀이 기구가 청룡열차라고 불리는 롤러코스터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경사진 레일 위를 오르락내리락하던 롤러코스터가 요즘에는 시속 100km의 속도로 내달리며 공중회전까지 하는 탄환 열차로

2004.05.25 화 전상일 (환경보건학 박사, www.eandh.org)

안산경찰서 중국인 노동자 성고문 사건 전모

안산경찰서 중국인 노동자 성고문 사건 전모

“나는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이들이 개·돼지라도 이렇게까지 할 수는 없다.” 안산 외국인노동자센터 박천응 목사(40)는 목이 메어 울부짖었다. 그는 6월20일 MBC가 방영한 의 177번째 주인공이기도 하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이지 않게 도와, 칭찬 받아 마땅했던 박목사. 그는 6월23일 직접 나서서 시민에게 중국인 노동자 4명의 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중국인 노동자들이 무슨 일을 당했기에 박목사가 나선 것일까? 안산 살인 사건 관련자로 지목 위용린 씨(29)는 6월9일 오후 4시30분 대구에서 경찰에 연행되

2000.07.06 목 高濟奎 기자

아이가 산만하다고요?

아이가 산만하다고요?

“석환아, 오늘 학교에서 뭐 했어?” “선생님, 스타크래프트 해보셨어요?” “석환아, 학교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게 뭐야?” “선생님, 그런데 리니지도 해보셨어요?” 석환이(10•가명)는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않았다. 장난감 자동차를 만지작거리며 동문서답을 거듭했다. 상담 교사가 10분 넘게 학교에 관한 질문을 계속하고서야 석환이는 제대로 답하기 시작했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석환이는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산만한 아이로 취급받았다. 석환이 어머니 김은숙씨(40•가명)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2000.05.18 목 고제규 기자

영국 교포 분노케 한 유학생의 죽음

영국 교포 분노케 한 유학생의 죽음

흑인 청년들에게 집단 폭행당해 숨진 한 유학생의 비극적 죽음이, 최근 영국의 한인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강력 범죄 발생률이 낮은 영국 사회에서, 그것도 가장 치안 유지가 잘 되어 있다는 동남부 서레이 주 한인 밀집 거주 지역에서 한국인이 살해되자 영국인들도 사건의 파장과 후유증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지난 8월15일.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저녁 9시15분께 영국의 코리아타운이라고 불리는 서레이 주 뉴 몰든에 인접한 킹스턴 시의 테임스 강변 산책길. 이날 유학생 이승준씨(31·케임브리지 대학 사회정책학 박사

1998.10.01 목 런던·韓準燁 편집위원

[직장인 클리닉]바쁜 생활에 쉼표를 자주 찍자

[직장인 클리닉]바쁜 생활에 쉼표를 자주 찍자

사람이 죽으면 레테의 강(망각의 강)을 건넌다고 한다. 이승에서의 온갖 슬픔과 분노와 즐거움 따위 미련을 벗어던지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함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망각을 잘하는 40대 초반이며 대기업 중견 간부인 그는 매우 괴롭다. 며칠 전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신 뒤 물통은 밖에 놔두고 손에 들었던 핸드폰을 냉장고에 넣고 하루 종일 찾았다. 물건 찾느라 허비하는 시간이 실제 일하는 시간보다 많아질 지경이 되자 무슨 심각한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혹시 치매에 걸린 것은 아닌가 하고 병원을 찾았다.

1997.05.29 목 정혜신(정신과 전문의·‘마음과 마음’ 원장)

‘고삐 없는’ 주한미군 범죄

‘고삐 없는’ 주한미군 범죄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사는 윤아무개씨(여 · 25)는 요즘 하루에도 몇 차례씩 자살을 생각한다.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이웃도 법도 국가도 그의 절박한 보호 요청을 외면했던 지난 아홉달 간의 악몽이 그를 그같은 고통으로 내몰고 있다. 아직도 자신이 겪은 끔찍한 악몽의 터널에 갇혀 있는 그는 두 주일간 고민한 끝에 젊은 미혼 여성으로서는 차마 입 밖에 꺼내기 어려운 사연을 눈물을 흘리며 털어놓았다.  그를 고통 속에 몰아넣은 상대는, 용산 미8군 군속(초청 계약자)으로 근무하는 대니얼 토머스 테일러씨(2

1995.03.09 목 정희상 기자

알콜중독성 건망증은 뇌손상 적신호

알콜중독성 건망증은 뇌손상 적신호

한해가 저물어갈 무렵 많은 사람들은 싫건 좋건 술을 가까이할 기회를 자주 가지게 된다. 술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은 알콜의 직접적인 약리작용에 의해서 또는 생체가 계속적으로 다량의 알콜에 노출됨으로써 발생한다. 알콜은 생체내에서 빠르게 흡수되고 代射되는데 약 10%는 신장이나 폐를 통하여 배설되고 90%는 간에서 대사된다. 체중이 70㎏인 성인은 약 9g의 알콜을 간에서 대사할 수 있는데, 이에 관여하는 주 효소에는 여러가지 아형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동양인이나 아메리카인디안이 많이 가지고 있는 아형은 알콜을 빨리 분해

1989.12.17 일 류재영(한림대의대교수 · 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