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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에 미세먼지에…'벚꽃'도 수난

비바람에 미세먼지에…'벚꽃'도 수난

식목일인 4월5일 전국엔 비가 내렸다. 벚꽃 잎은 떨어졌다. 평년보다 꽃은 빨리 폈지만, 비바람과 미세먼지 탓에 “꽃을 제대로 즐길 새도 없이 다 져버렸다”는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말에 벚꽃 나들이 가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축제가 취소됐대요. 비가 와서 꽃이 다 졌다네요. 어제(4월4일)는 일하느라 맑은 하늘 즐기지도 못했어요. 잔뜩 기대했는데 속상해요.” 직장인 신수지(25․여)씨의 말이다. 강원도 출신인 신씨는 이번 주말(4월7일) 연인과 강릉으로 벚꽃 나들이를 갈 예정이었다. 강릉 남산공원에서 벚꽃을 구경하고 바

2018.04.05 목 조문희 기자

박정희·이병철·정주영 시로 되살아나다

박정희·이병철·정주영 시로 되살아나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 112명이 시(詩)로 다시 살아났다. 한국시인협회(회장 신달자)는 최근 ‘시로 읽는 한국 근대 인물사’ <사람>(민음사)을 펴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 망라됐다. 근대사 인물들의 빛과 그늘을 문학적인 관점에서 조명한 것이다. 올해 창립 56주년을 맞은 한국시인협회가 공동 집필한 시집이다. 독립운동가로는 김구 선생, 김좌진 장군,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등이 들어 있다

2013.05.21 화 정락인 기자

비판 억제하던 연산군, 말로 비참했다

비판 억제하던 연산군, 말로 비참했다

서울 청량리에 회기동이라는 동네가 있다. 한자로 回基洞이라고 쓴다. 하지만 이 동네의 본래 이름은 회기(懷基)이다. 회묘 터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얻게 되었다. 회묘는 바로 연산군의 생모 윤씨(1445~82)의 무덤이다. 지금 폐비 윤씨의 묘는 경기도 고양시 원당의 서삼릉 지역에 이장되어 있다. 연산군의 생묘 윤씨에게는 폐비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윤씨는 성종의 왕비였다. 자태가 빼어났다고 하는데, 성종보다 열두 살이나 연상이었다. 그러나 자신보다 불과 여덟 살밖에 많지 않은 시어머니 인수대비와의 갈등 때문에 성종 10년(14

2013.01.29 화 심경호│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신하들과 예술적 취향까지 공유

신하들과 예술적 취향까지 공유

성종은 선비들을 우대해 그 뜻을 길러준 것으로 유명하다. 훗날 성호 이익은 조선 시대의 군주 가운데 아래 신하들을 접견하여 정책에 반영한 군주의 예로 성종을 들었다. 곧, 성종 때는 여러 관료를 자주 접견해 만약 사리에 맞는 말이 있으면 그 말이 낭료(정5품 이하의 당하관)에게서 나왔는지 아닌지 물어서, 만일 낭료에게서 나왔으면 그 사람을 불러 거듭 물어본 다음 그를 발탁해 승진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성종은 문인들을 아껴, 심지어는 상식을 벗어난 발탁을 했다고 한다. 차천로의 <오산설림초고>에는 충주의 한 향교 선생을

2013.01.08 화 심경호│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민심 울린 어린 임금의 슬픈 노래

민심 울린 어린 임금의 슬픈 노래

    단종묘 ⓒ시사저널 우태윤 지난 호에 단종의 <자규사>를 짧게 소개했다. 원문으로는 불과 12글자뿐이었고, 풀이하면 ‘달 밝은 밤, 촉왕 혼령(자규) 울 때, 수심 가득 머금고, 누대 머리에 기대섰노라’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이 노래는 실제로는 조금 길게 전해진다. <연려실기술>에 다른 문헌들에 인용되어 있는 노래를 소개하면 다

2012.11.06 화 심경호│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실물로 되살려낸 ‘사라진 해상왕국’

실물로 되살려낸 ‘사라진 해상왕국’

      ▲ 세계대백제전이 열리는 충남 부여군 행사장.  1천4백년 전 사라졌던 백제가 되살아난다. 충남 부여군 백제역사문화단지와 공주시 고마나루 일원에서 열리는 2010 세계대백제전이 오는 9월17일부터 한 달간 펼쳐진다. 이 축제가 수많은 지방자치단체의 축제와 다른 것은 2백40억원이라는 예

2010.08.30 월 김진령

‘난청의 시대’ 뚫고 희망을 울리다

‘난청의 시대’ 뚫고 희망을 울리다

방송 80년. 비록 일제 강점기였지만, 1927년 2월16일 경성방송이 최초의 전파를 송출한 지 80년을 맞았다. 당시 라디오 등록 대수 1천4백40대로 시작된 방송은 1960년대 흑백TV, 1980년 컬러TV, 1995년 케이블TV, 2002년 위성방송, 2005년 DMB 방송에 이어 올해 시행 예정인 IPTV에 이르기까지 빠르게 발전해왔다. 방송과 더불어 우리 민족의 애환과 민중의 삶을 짙게 간직해온 것이 바로 대중가요이다. 대중가요는 방송을 통해 전파되고 애창되면서 가요사의 맥을 이어왔다. 가요는 방송 전파를 타면서 유행을 만

2007.02.26 월 최충웅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방송통신연구원장

‘꽃멀미’에 넋 잃고 봄빛에 눈 멀고…

‘꽃멀미’에 넋 잃고 봄빛에 눈 멀고…

      동박새.   봄은 ‘완행’이다. 봄꽃의 대명사 개나리를 보라. 제주도에서 꽃망울을 터뜨린 개나리는 보통 보름 뒤에 서울에서 꽃을 피운다. 제주에서 서울까지의 직선 거리는 4백40km. 그러니까 봄은 1시간에 약 1.2km 하루에 약 29.3km씩 북진하는 것이다. 빗대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 속도를 어린아이가 아장아장 걷는 걸음이나 늙은 당나귀 걸음에 비유한다. 올해에도 봄은 굼뜨기만 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5.04.12 화 오윤현 기자

[이코노미스트] 떠나야 할 때 알고 떠나는  '아름다운 후퇴’

[이코노미스트] 떠나야 할 때 알고 떠나는 '아름다운 후퇴’

      ⓒ이상철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를 국내 최대 보안업체로 성장시키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안철수 사장의 뒷모습은 이형기 시인이 1975년 발표한 시 <낙화>의 첫 연을 연상시킨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지난해 매출 3백38억원, 순익 1백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자 안사장은 전격적으로

2005.03.18 금 이철현 기자

김태촌의 ‘못다 한 이야기’ ③/‘밤의 대통령’ 되다

김태촌의 ‘못다 한 이야기’ ③/‘밤의 대통령’ 되다

김태촌씨는 지난호에서 자신의 성장 과정을 밝히며 조직 폭력 세계에 발을 딛게 된 배경과 1980년대 한국 조폭 판도를 가른 이른바 3대 패밀리 전쟁 전야를 회고했다. 이번에는 조폭 전쟁의 종말과 김태촌의 천하통일을 상징하는 1986년 한강 둔치 ‘건달 체육대회’의 숨은 사연과 당시 정·관계 실력자들과의 유착 실태를 싣는다. ---------------------------------------- 1986년 봄 오비파 두목 이동재를 제거하기 위해 나는 친구 이○권, 김○광과 함께 밤새워 작전을 세웠다. 이동재를 오종철 선배

2004.09.07 화 정리·정희상 전문기자

인권위 백서에 담긴 ‘요지경 국보법’

인권위 백서에 담긴 ‘요지경 국보법’

17대 국회 개원과 함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 국가보안법(국보법)에 대한 종합 백서가 나왔다. 6월2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내놓은 는 1989년 박원순 변호사가 발간한 세 권짜리 이후, 국보법에 대한 가장 방대하고 새로운 버전이다. 사실, 지난 10여 년간 국보법 폐지나 강화를 주장한 쪽 모두 목소리만 컸지, 국보법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드물었다. 모두 5백70여 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는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의뢰받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작품이다. 민가협 소속 송소연 총무를 비롯해, 채은아

2004.06.01 화 고제규 기자

김태련씨가 털어놓은 `4·18 고대생 습격` 비화

김태련씨가 털어놓은 `4·18 고대생 습격` 비화

‘낙화유수’ 김태련씨(71). 1950년대 자유당 시절부터 서울 동대문 지역을 무대로 조직 폭력배 생활을 한 그는 한국 건달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큰형님’으로 통한다. 서울 경동고를 나오고 서울상대를 졸업해 인텔리 깡패로 통했던 김씨가 낙화유수라고 불린 데에는 사연이 있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잘 배운 사람이 깡패의 길로 접어들자 친척들이 그렇게 불렀다는 것이다. 당시 대표적인 정치 깡패로 지목되어 1961년 5·16 쿠데타 직후 처형된 이정재씨의 행동대장이기도 했던 김씨가 고희를 넘긴 나이에 ‘보스 이정재’를 회고하며 그

2004.04.06 화 정희상 기자

개벽이 보신탕 없는 세상에 다시 태어나거라

개벽이 보신탕 없는 세상에 다시 태어나거라

개벽이가 복날을 넘기지 못하고, 보신탕으로 산화해 갔다는 소식은 네티즌들에게는 ‘경천동지’할 뉴스였다. 엠파스에 따르면, 지난주 ‘개벽이’ 검색어 순위는 정확하게 1백8만7천1백4등이나 급상승했다. 개벽이는 네티즌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강아지였다. 담벼락에 뚱하니 고개를 내민 개벽이 사진은 디카족(디지털 카메라족) 확산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네티즌의 인기를 끌었다. 개벽이가 보신탕이 되었다는 소식은 개벽이의 주인이 한 사이트에 소식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공익근무를 하느라 집을 비워 복날 친척 어른을 막지 못했다는 내

2003.07.03 목 차형석 기자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가슴에 무지개를 안고 살던 시절 누구나 한번쯤 마음에 품었음직한, 이형기 시인의 첫머리이다. 독자들은 마음 가는 대로 연애시로도, 실존시로도 받아들였다. 언제부터였던가, 내가 이 시를 풍자시로 비틀어 읽기 시작한 것은. 그만하면 되었다 싶고, 차고 넘치는데도 욕심 부리는 사람 앞에 서면 이 시가 절로 떠올랐다. 떠날 때가 충분히 되었고, 주위 사람들이 떠나라고 아우성인데도 자리에 집착하는 높은 분들을 보면서도 마찬가지였

2003.02.24 월 서명숙

‘미련 없이 버리기’에 대하여

‘미련 없이 버리기’에 대하여

사람이 살아가면서 무수히 겪는 일 중의 하나는 ‘잃어버리는 일’이다. 실제로 삶의 내용물에서 많은 부분은 무언가를 잃어버린 상처와 슬픔으로 채워진다. 어쩌면 살아가는 일이란 잃어버리는 일에 저항하거나 익숙해지는 과정이며, 심지어 제대로 잃어버리는 법을 배우는 수련의 여정인지도 모른다. ⓒ 시사저널 윤무영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떠도는 자의 노래’를 내놓은 신경림 시인. 잃어버림의 종류도 뼈아픈 상실에서 홀가분한 버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즉 우리는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한용운, )를 잃고,

2002.07.22 월 김수이 (문학 평론가)

양김씨에게 되묻고 싶은 것들

양김씨에게 되묻고 싶은 것들

"김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식사에 대한 YS·JP와 야당의 비난은 역사에 대한 몰이해 혹은 의도적 오해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 아닐 수 없다." 요며칠 우리 정치권은 김대중 대통령의 말을 둘러싸고 무척이나 시끄러웠다. 김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식사가 사단이었다. 한나라당은 김대통령의 발언이 참으로 해괴하고 위험스러운 역사관이자 현실 인식이라고 맹공했고, 자민련도 김대통령이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발언의 진의를 국민 앞에 직접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수의 대표임을 자임하는 YS와 JP도 공

2001.10.15 월 서명숙〈시사저널〉편집장

왕자의 결자해지, 재벌 해체  불당기나

왕자의 결자해지, 재벌 해체 불당기나

정부 압박설 등 배경 분석 구구 흥분의 불길은 즉각 현대 인터넷 사이트(www.hyundai.co.kr)로도 옮겨붙었다. ‘현사모’‘지나가는 시민’‘왕회장 사랑’‘치과 의사’‘현대짱’‘현대만세’같은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들로부터 정명예회장은 큰 결단, 정말로 위대한 거인, 멋있고 섹시한 왕회장, 이 시대 최고의 경영자라는 칭송을 받았다. ‘민찬기’라는 네티즌은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의 시구를 인용하며 왕회장의 용단이 경제뿐 아니라 이기주의와 무절제한 욕망이 넘치는 한국

2000.06.15 목 장영희기자

[지역 문화] 제1회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지역 문화] 제1회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부용대 위에서 작은 불꽃들이 어른거렸다. 낙동강을 가로질러 만송정 강가로 단숨에 달려 내려와 고정되어 있는 다섯 줄에는 뽕나무 숯으로 만든 줄불들이 매달리고 있었다. 하회 마을을 휘감아 내려오는 강물 위에 달걀불이 한두 개씩 떠내려오기 시작했다. 낙동강 백사장에서 한바탕 신명을 피워 올리던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연희자와 관람객이 뒤엉켜 난장을 이루었다가 잦아들기 시작했다. 강가의 어둠이 한층 짙어져 있었다. 바지직, 뽕나무 숯을 가루로 빻아 전통 한지 안에 담고 매듭을 지은 막대의 한 끝에 불이 붙여졌다. 줄불은 50cm 길이에

1997.10.16 목 안동·李文宰 기자

초여름 하루 나들이 코스

초여름 하루 나들이 코스

 강화도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고 누구나 쉽게 찾아나설 수 있는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제주도 거제도 진도 등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큰 섬이지만 김포의 월곶과 강화교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섬 같은 느낌이 들지 않고 수도권의 한 부분처럼 느껴진다. 강화도는 행정상 강화군을 이루는 중심지역이고, 크고 작은 15개 섬들이 어울려 있다.  그 가운데서 석모도와 교동도에는 차를 배에 싣고 오가는 카페리가 정기 운항하고 있어서 섬 중의 섬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갖게 한다. 강화도의

1991.06.13 목 최동욱(자동차 칼럼니스트)

막 오른 UR항쟁 농민은 맨주먹

막 오른 UR항쟁 농민은 맨주먹

농업예산 증액ㆍ경쟁력있는 품목 집중투자 서둘러야 농촌이 UR(우루과이라운드)에 가위 눌려 있다.  4년 전 우루과이에서 형성된 기압골은 그동안 약해진 듯했으나 지난 7월 태풍으로 돌변해 우리 농촌을 삼킬 듯이 맹렬한 기세로 몰려오고 있다.  젊은 사람이 없어 아기 울음소리가 그친 지 오래될 정도로 피폐해진 우리 농촌은 벌거벗은 알몸으로 강풍을 맞아야 하는가.  UR태풍이 상륙하기도 전에 농민들은 이미 탈진한 상태다.  과연 태풍의 강도는 어느정도이며 얼마만큼의 피해를 입힐 것인가.&n

1990.11.08 목 김재일 경제부차장

한국영화 70년,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

한국영화 70년,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

1919년 10월27일 단성사에서 공연중이던 <義理的 仇鬪>라는 연쇄활극의 야외장면을 위해 기차와 한강다리 등을 金陶山이 10분짜리 활동사진으로 찍어 연극공연 중간에 상영했다. 또 이 공연장에서는 <京城全市의 景>이라는 서울풍경을 담은 10분짜리 기록영화도 상영했다. 비록 일본인들이 촬영한 영화이긴 하지만 한국인들이 기획 연출했다는 점에서 이 영화들의 개봉시점을 한국영화의 탄생이로 보고 있다.  한국의 근대사가 그러하듯 한국영화 70년사도 파란만장한 고난사이다.  3ㆍ1운동이 일

1989.11.19 일 정용탁(한양대교수ㆍ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