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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유동성 잔치가 끝나가고 있다

[시론] 유동성 잔치가 끝나가고 있다

2008년 미국에서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풀었다. 이 돈들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각종 자산 가격에 거품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 거품이 이제 하나씩 꺼져가고 있다. 내년에는 거의 모든 자산을 싸게 살 기회가 오겠지만, 지금은 리스크 관리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등 선진국 정부는 과감하게 적자 재정을 편성했다. 이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더 적극적이었다. 정책금리를 거의 ‘0%’까지 인하하고 ‘양적완화’라는 명목으로 최근 경제

2018.03.07 수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美 달러 가치 하락의 명암

[시론] 美 달러 가치 하락의 명암

지난해부터 미국의 달러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그 정도가 완만하게 진행된다면 세계 경제에 ‘실’보다 ‘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 달러 값은 2011년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주요국 통화에 비해 38%나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달러 가치가 7%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는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달러 약세를 환영한다는 발언을 하면서 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좋아서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데도 왜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또 미국은 이를 반갑게 받아들이고 있는 걸까. 우선 장기적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 5년

2018.02.09 금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아내의 비트코인 투자

[시론] 아내의 비트코인 투자

필자의 아내가 지난 12월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보다 정확하게 가상화폐 투자인데, 비트코인이 가상화폐의 대명사가 되었기 때문에 그냥 비트코인이라 부르고자 한다. 아내의 비트코인 투자 동기는 집값 급등에 있다. 금융회사에서 오랫동안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던 (지금은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지만) 필자는 집은 ‘투자재’가 아니라 ‘소비재’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그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다”라고 말했는데, 같은 맥락이다. 남편의 이런 말을 믿고 아내는

2018.01.14 일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금리 오히려 떨어질 수도

[시론] 금리 오히려 떨어질 수도

한국은행이 6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제 관심은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까 하는 데 쏠려 있다. 시장금리는 계속 상승할까? 우리 경제 환경을 보면 앞으로 금리 인상은 한두 차례에 그치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시장금리가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3.8%로 2014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올해 들어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추경 편성으로 정부가 지출을 늘려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된 것이다. 여기다가 12월에 미국이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2017.12.17 일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삼성전자 배당 확대의 의미

[시론] 삼성전자 배당 확대의 의미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3년간 배당금을 매년 9조6000억원씩 주기로 했다. 이는 기업 배당의 정상화 과정이고 기업소득을 가계소득으로 이전시키려는 정부 정책에도 부응하는 것이지만, 우리 가계의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이 낮아 실제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은 매우 낮았다. 배당성향이란 기업의 순이익 가운데 주주에게 현금으로 얼마나 주는가의 비율을 말한다. 예를 들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이 16%였는데, 1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면 16억원을 주주에게 나눠 주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른 글로

2017.11.17 금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살아가기

[시론]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살아가기

올해 들어 마이너스 실질금리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물론 시간이 흘러갈수록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다시 전환하겠지만, 그래도 장기적으로 매우 낮은 실질금리 시대에 대응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은행에 맡겨둔 돈 가치가 실질적으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우리가 요즘 은행에 저축성예금으로 돈을 맡기면 연 1.5% 정도의 금리를 받는다. 이를 명목금리라 한다. 그런데 올해 들어 9월까지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올랐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1.5%)에서 물가상승률(2

2017.10.22 일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금값이 오르는 이유

[시론] 금값이 오르는 이유

최근 들어 금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북한 핵 문제로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도 있지만, 금값 상승의 보다 근본적 원인은 미국의 달러 가치 하락과 중국의 금 수요 증가에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금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금값은 달러로 표시된다. 그래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금 가격은 오르게 되는데, 달러 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선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미국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2001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6%였으나

2017.09.17 일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부동산, 규제만이 능사가 아니다

[시론] 부동산, 규제만이 능사가 아니다

최근 우리 정부는 주택금융 규제를 중심으로 하는 ‘주택시장 안정화방안’을 내놓았다. 여기에 두 가지 의문이 있다. 우선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도 되는가. 다음으로 집값은 안정될 것인가. 더 솔직하게 떨어질 것인가. 문재인 정부 들어 시장 개입이 확대되고 있다. 내년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올해보다 16.4% 인상하기로 했다. 법정 최고 금리를 현재 27.9%에서 2018년부터 24%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주택 수요를 억제하는 강력한 대책을 내놓았다. 투기지역의 주택담보대출을 가구당 1건으로 한정하고, 투기과열지구에 대

2017.08.19 토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기대와 실제 경기의 괴리

[시론] 기대와 실제 경기의 괴리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가계가 기대하는 경기는 크게 좋아졌다. 그러나 실제 경제통계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가 회복되지 못하면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클 수 있다. 한국은행에서 매월 2200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 동향을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가 소비자심리지수로 요약되는데, 5월 이후 급등했다. 특히 6월에는 소비자심리지수가 111.1로 2011년 1월(111.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과거 평균보다 가계가 체감하고 기대하는 경기와 생활형편 등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

2017.07.15 토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필요

[시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필요

최근 최태원 SK 회장은 “기업이 재무적 가치(Financial value)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도 창출해야 진정으로 사회와 공존할 수 있다”고 했다. 기업의 관심이 매출과 순이익에서 고용과 상생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경제가 구조적으로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차별화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진단이라 생각된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1980년대 10%대였던 경제성장률이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5% 안팎으로 떨어졌고, 2008년 미국에서 시작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

2017.06.11 일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먹튀’ 대우조선해양·‘세금 포탈’ 코오롱인더 순위 제외

‘먹튀’ 대우조선해양·‘세금 포탈’ 코오롱인더 순위 제외

​ 올해 역시 전문가 정성평가는 시사저널이 GCI를 준비하면서 가장 고심한 부분이다. 계량화된 수치로만 기업을 바라볼 게 아니라 보편적 눈높이로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8개가 추가된 31개 분석 툴로 기업 내부를 현미경으로 보듯 심도 있게 봤지만, ‘사회 통념’이라는 계량화하기 힘든 영역으로까지 평가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생각은 올해도 변함없었다. 실적상 문제가 없더라도 협력업체와의 불화나 최고경영자(CEO)의 도덕 불감증은 올바른 기업 문화를 만드는 데 장애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기업 성장의 심각한

2017.05.29 월 송창섭·감명국 기자

올해의 ‘굿 컴퍼니’ LG생활건강·포스코켐텍·한국감정원

올해의 ‘굿 컴퍼니’ LG생활건강·포스코켐텍·한국감정원

“미국에는 타임이 있습니다. 영국에는 이코노미스트가 있습니다. 독일에는 슈피겔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시사저널이 있습니다.”  올해로 창간 28주년을 맞는 시사저널이 갖는 자부심은 대한민국의 대표 시사주간지로서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여기에 덧붙여 시사저널은 2013년과 2014년 연이어 또 하나의 역사를 새로 썼다. ‘좋은 기업이 경제를 살리고 세상을 바꾼다’는 가치 확산을 위해 2013년 국제 경제포럼 ‘제1회 굿 컴퍼니 컨퍼런스’를 개최했고, 그 구체적 실현을 위해 2014년 국내 최초로 ‘굿 컴퍼니 지수(GCI·Good

2017.05.29 월 송창섭·감명국 기자

[시론] 경제 활력 위해 새정부 역할 확대 필요

[시론] 경제 활력 위해 새정부 역할 확대 필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경제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정부의 역할에 대한 논쟁이다. 가계에 이어 기업마저 자금잉여 주체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조금 더 큰 정부가 필요한 시점이다. 경제 주체를 크게 가계·기업·정부·해외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국민 경제 전체로 보면 가계는 저축의 주체이고, 기업은 투자 주체이다. 최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국민계정이나 자금순환계정에 따르면, 가계의 저축률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예를 들면 2002년에 1.0%까지 떨어졌던 가계순저축률이 지난해에는 8.1%로 높아졌다.

2017.05.06 토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미국 금리 정상화의 의미

[시론] 미국 금리 정상화의 의미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올렸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두 차례 정도 더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른바 금리의 정상화다. 이 과정에서 다른 경제 및 금융 변수도 정상화할 전망인데, 특히 거품 영역에 있는 주가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신흥시장 경제도 미국의 금리 인상을 이겨낼 만큼 튼튼하지 못하다. 2008년 미국은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재정 및 통화정책으로 대응했다. 특히 통화정책은 전례가 없을 정도였다. 금융위기 조짐이 나타나자 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5.25%에서

2017.04.02 일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트럼프, 세계의 탄핵 대상?

[시론] 트럼프, 세계의 탄핵 대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공약을 그대로 이행한다면 미국 물가와 금리가 오르고, 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시장 전반에 걸쳐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제는 2009년 6월을 저점으로 올해 2월까지 92개월 동안 확장 국면을 이어오고 있다. 경기 회복에 따라 디플레이션 압력도 거의 해소되고 고용도 완전고용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정부 지출을 늘리고, 소득세와 법인세 인하를 통해 민간 투자를 늘리면, 미국 경제성장률도 올라가지만 물가도 상승하게 된다. 여기다가 중국에서 수

2017.02.26 일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차기 대통령의 경제적 과제

[시론] 차기 대통령의 경제적 과제

얼마 전 한 ‘인터넷 정치 카페’에 나가 환율전쟁 등 다양한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방송을 한 적이 있었다. 방송 후 조회 건수가 이틀 만에 100만을 넘어 그 카페에서 신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담당 PD는 “정치보다는 경제, 더 쉽게 말해서 ‘먹고사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토로했다. 올해 우리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새로운 대통령이 맞이할 국내외 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떨어지고 있다. 박정희 정부 때 연평균 10.3% 성장했던 우리 경제가 1997년 외환위기를

2017.01.30 월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주택 경기 연착륙 유도해야

[시론] 주택 경기 연착륙 유도해야

2017년 새해 세계 경제에서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는 ‘주택 가격 안정’ 여부이다. 주택 가격 하락은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세계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성장률을 더 낮출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17년에 ‘세계 주택시장 대붕괴’(GHC; Great Housing Crash)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택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2년간 홍콩 부동산 가격이 최대 15%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는 금리 급등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긴 했지만, 캐나다

2017.01.08 일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사회적 자본 확충이 절실한 한국 경제

[시론] 사회적 자본 확충이 절실한 한국 경제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각 연구단체들이 내년도 경제전망 자료를 내놓고 있다. 대부분이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2%대 초중반으로 전망해, 올해(2.7%)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여건이 악화될 경우, 성장률은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 잠재성장률이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단계적으로 낮아지는 데 있다. 2017년 경제가 2016년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이유는 내수 부진에 있다. 이미 가계부채가 매우 높은 수준에 있고, 고용도 불안하기 때문에 소비가 별로 늘지 않을 것이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2016.12.13 화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트럼프 경제 선거공약 현실화 가능성 낮다

[시론] 트럼프 경제 선거공약 현실화 가능성 낮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국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35년 동안 지속된 미국의 금리 하락 추세가 마무리되고, 이제 상승 추세로 전환되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상황을 분석해 보면 금리는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는 선거공약에서 다양한 수요 진작책을 제시했는데,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재정 확대로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린다. 다음으로 법인세나 소득세를 과감하게 인하해 민간

2016.11.27 일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재정정책으로 통화정책  부정적 효과 상쇄해야

[시론] 재정정책으로 통화정책 부정적 효과 상쇄해야

얼 마 전 최고위급 정책 당국자 사이에 재정과 통화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해 작은 논쟁이 있었다. 우리 경제 현황을 보면, 더 적극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이 필요하고, 재정정책은 통화정책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는 데도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우리 경제에까지 밀려오면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5.25%에서 1.25%까지 인하했다. 우리 경제가 구조적으로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더 내릴 여지가 있다. 현재 2%대 후반 정도인 잠재성장률이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자본투자 둔화로 머

2016.11.07 월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상하이에서

상하이에서

며 칠 전 중국 상하이(上海)를 방문했다. 황푸강 건너편에 우뚝 서 있는 상하이세계금융센터(SWFC)와 미래에셋 건물을 보면서 생각이 많았다. SWFC는  금융 강국 중국을 꿈꾸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래에셋 등 국내 금융회사가 잘 대응하면 금융으로 우리나라 국부를 늘릴 수 있을 것이다. 1978년 중국 경제가 자본주의 시장에 편입되면서 중국은 무역(혹은 제조) 강국을 목표로 내세웠다. 2013년부터 중국의 수출입 규모가 미국을 앞섰고, 중국 제조업이 세계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로 가장 높다. 무역 강국은 달성한 셈이다.

2016.10.09 일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수요 기반 확충이 필요

수요 기반 확충이 필요

전 세계 경제가 잠재능력 이하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거의 모든 산업이 초과공급 상태에 있다. 수요 기반이 확충되지 않으면 세계 경제는 장기 침체 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전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 등이 쓴 경제원론을 보면 ‘신발공장 이야기’라는 의미 있는 할머니와 손자의 대화가 나온다.  “1930년대 중반이었지.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새 신발 한 짝을 사줄 수 있는 게 행복이었지. 당시 많은 아이들이 신발이 찢어질 때까지 신어야 했고, 몇몇 불운한 아이들은 맨발로 학교에 다녀야 했단다.” “왜 그들의

2016.09.04 일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리디노미네이션 검토해 보자

리디노미네이션 검토해 보자

최근 한 야당 국회의원이 ‘리디노미네이션’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경제 환경을 고려해 보면 검토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리디노미네이션이란 화폐가치 변동 없이 화폐액면 단위만 바꾸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53년과 1962년에 두 차례 단행한 적이 있었다. 1953년은 ‘한국전쟁’에 따른 거액의 군사비 지출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고 우리 통화의 대외가치가 폭락한 때였다. 1963년 리디노미네이션은 퇴장자금을 양성화해 경제개발에 필요한 투자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지금 세 번째 리디노미네이션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2016.08.06 토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더 강화될 미국 통상압력에 대비해야

더 강화될 미국 통상압력에 대비해야

브렉시트로 인해 유럽 경제를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 중국은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과정에서 기업과 은행의 부실이 늘면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그동안 홀로 좋았던 미국 경제마저도 나빠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미국이었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과 적극적 재정 및 통화정책으로 미국 경제는 최근까지 확장세를 이어왔다.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2009년 6월을 저점으로 이후부터 올해 6월까지 84개월간 확장국면을 이어오고 있다. 1945년 이후

2016.07.09 토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중국의 구조조정에  관심 가져야

중국의 구조조정에 관심 가져야

상 반기를 보내면서 각 연구단체들이 하반기 경제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 전망보다는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낮췄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상반기보다는 더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출이 늘 것으로 보는 이유는 우리 수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경제의 회복에 있다. 미국 경제는 1분기에 부진했지만, 2분기 이후에는 금리를 인상해야 할 정도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도 하반기에는 내수와 수출이 같이 증가하면서 올해 목표치의 상한선인 7%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

2016.06.10 금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2016 GCC] SK케미칼·대림산업·코데즈컴바인 등 순위서 제외

[2016 GCC] SK케미칼·대림산업·코데즈컴바인 등 순위서 제외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시사저널 주최 ‘굿 컴퍼니 컨퍼런스’(GCC)에서는 매해 ‘굿 컴퍼니 인덱스’(GCI)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의 좋은 기업, 존경받는 기업을 발굴해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GCI 선정은 HR전문 컨설팅 업체인 인싸이트그룹이 국내 기업들의 윤리적,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나타내는 23개 자료를 분석해 선정한다. 3회 동안 GCI를 집계하면서 시사저널과 인싸이트그룹이 느낀 공통적 고민은 과연 외부에 공개된 수치를 비교·분석하는 것만으로 좋은 기업 선정 작업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였다.  예를 들어 최근

2016.05.24 화 박혁진·감명국 기자

재정과 통화 정책의 조화 필요

재정과 통화 정책의 조화 필요

조선업 등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국판 양적완화’와 한국은행의 역할에 대한 논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재정과 통화 정책의 절묘한 조합과 더불어 사회적 통합이 필요한 시기이다.현재 우리 경제 상황을 보면 기업의 구조조정은 필연적이고 정부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다.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거의 모든 산업에서 공급 과잉이 심각한 상태이다. 선진국들 중심으로 과감한 재정 및 통화 정책을 펼쳐 수요를 부양하고 있지만, 아직도 초과 공급을 해소하기에

2016.05.12 목 김영익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금리 0% 시대에 대비하자

금리 0% 시대에 대비하자

최근 한국은행이 2015년 자금 순환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가계의 자금 잉여는 늘어나고, 기업의 부족 규모는 줄어들었다. 그만큼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좋지 못하다는 의미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은행의 채권 매수가 늘어나면서 이미 낮아진 금리는 더 떨어질 것이다. 지난해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가계의 자금 잉여가 99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가계가 금융회사에 저축한 돈이 빌려 쓴 돈보다 99조원 정도 많았다는 의미다. 한편 기업자금 부족 규모는 크게 줄어들어 지난해 15조원으로 2014

2016.04.14 목 김영익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신입행원 연봉 삭감 논의에 부쳐

신입행원 연봉 삭감 논의에 부쳐

필자는 요즘 우리 학생들이 취업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 가장 기쁘다. 얼마 전에도 한 학생이 ‘K 보험사’에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연봉이 5000만원이 넘는다고 자랑했다. 마음껏 축하해주었다. 취업을 못해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을 가끔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신입사원 연봉치곤 너무 높다는 생각도 들었다.최근 시중은행과 금융 공기업으로 구성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서 올해 금융 노사협상을 앞두고 은행의 대졸 초임 삭감을 고려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연봉이 외국 은행은 물론이고 국내 대기업 신

2016.03.17 목 김영익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으로 국부를 늘리자

금융으로 국부를 늘리자

요즘 우리 경제 어디를 보아도 좋은 통계가 별로 없다. 그러나 대폭의 경상수지 흑자와 더불어 우리가 금융 투자로 해외에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통계는 긍정적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1060억 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경상수지 흑자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두 가지 때문이다. 우선은 국내 저축이 투자보다 많아서 수출이 수입을 초과하고 있다.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데도, 소비와 투자 등 국내 수요 위축으로 수입이 대폭 줄어들면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lsq

2016.02.18 목 김영익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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