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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형’ 흙수저팀과 금수저 군단의 진검 승부

‘자수성가형’ 흙수저팀과 금수저 군단의 진검 승부

MBC 《하얀거탑》이 무려 11년 만에 다시 방영되고 있다. 지난 2007년 방영됐던 것이 약간의 화질 보정 등을 거친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현시점에서 재방송되고 있는 것이다. 심야시간대도 아닌 주중 미니시리즈 시간대, 즉 방송사의 자존심이 걸렸으며 타 방송사와의 경쟁이 치열한 프라임 시간대에 이뤄진 일이다. 과거 사례를 봐도 매우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다시 있기 힘든 사건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은 MBC 파업이다. 파업으로 분위기가 저조해진 조직을 정상화할 시간을 재방영으로 벌겠다는 것이다. 평창올림픽도 영향을

2018.02.11 일 하재근 문화 평론가

젊은이들을 더욱 분노케 만드는 ‘채용 비리 네트워크’

젊은이들을 더욱 분노케 만드는 ‘채용 비리 네트워크’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국민들을 향해 수많은 메시지를 던졌지만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오랜 기간 남아 있는 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우리 사회 뿌리 깊게 만연된 불공정함을 반드시 바로 잡겠다는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의 의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 대선 몰표를 보내줬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분야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힘 있는 사람 한 명 알고 있으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듣고 얘기하는 세상이 돼 버렸다. 2010년

2018.02.08 목 권상집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

"또 압수수색이야"…완주군, 잇단 비리 사건에 민심 '술렁'

전북 완주군이 각종 비리에 휘말리면서 지역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불과 10여일 간격으로 공무원 채용 비리와 공사수주 비리 의혹으로 검찰과 경찰로부터 잇따라 압수수색을 당해 '비리 지자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최근 검찰은 완주군내 오염처리시설 공사수주 관련 비리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완주군과 의회는 정년을 보장받는 공무직(무기계약직)인 환경미화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비리 의혹으로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검찰, 오염처리시설 공사 '검은 돈 포착'…돈 일

2018.01.29 월 전북 완주 = 정성환 기자

[뉴스브리핑] 문 대통령 “향후 3~4년간 특단의 청년 일자리 대책”

[뉴스브리핑] 문 대통령 “향후 3~4년간 특단의 청년 일자리 대책”

아침 뉴스를 놓치셨습니까. 반드시 챙겨야 할 뉴스, 반드시 알아야 정보. 디지털 시사저널의 ‘뉴스 브리핑’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1월25일 어제의 뉴스를 한 눈에 보고, 26일 오늘의 뉴스를 미리 내다볼 수 있습니다.​   [정치] 문 대통령 “향후 3~4년간 특단의 청년 일자리 대책” - 청년 일자리 점검회의서 “정책 우선순위로 두고 있나” 부처 호되게 질책···‘최우선’ ‘최대한’ ‘국정역량 총동원’ 등 강한 표현으로 무사안일 비판 - “민간·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고정관념 여전히 부처에 남아”···과감한

2018.01.26 금 감명국 기자

[단독] 국립국악원 친·인척 관계 종사자만 27명

[단독] 국립국악원 친·인척 관계 종사자만 27명

“최순실 딸 정유라 못지않은 금수저들로 인해 많은 국악 전공생들이 큰 실망감에 빠져 있다. 국악인 중 많은 사람이 자녀에게 국악을 가르친다. 자신의 힘을 이용해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국악인 2세들은 대부분 서울 유명 대학을 졸업했다. 유명 대학뿐만 아니라 콩쿠르 입상으로 군대 혜택을 받은 남자도 많다. 국악 단체에 들어가는 것은 몇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다. 그 드문 기회마저 국악계 금수저들로 인해 공정하게 채용되지 않고 있다.” 2017년 6월초,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 접수된 민원신청서 내용

2018.01.02 화 김지영 기자

고물상 아들에서 글로벌 기업 부사장으로

고물상 아들에서 글로벌 기업 부사장으로

예상대로 작은 체구였지만, 그는 밝았다. 전북 익산 고물상의 아들로 태어나 글로벌 기업인 HP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아시아태평양지역 조세재정총괄본부장(부사장)에 오른 전중훤 대표에게는 일반인들에게 쉽게 찾을 수 없는 밝음과 자신감이 보였다. 그것이 스스로 ‘절망의 사막을 건너는 모든 이에게’라는 부제가 붙은 책 《고물상 아들 전중훤입니다》를 출간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였다. 그를 만나는 이들은 그 밝음의 근원이 궁금할 것이다. 보통은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나 좋은 코스를 밟아, 미국에서 MBA를 하고 돌아온 후 글로벌 기업에서 정

2017.12.23 토 조창완 북 칼럼니스트

이재명 “누가 기득권을 해체할  철학·용기·실천력 갖고 있는지 봐 달라”

이재명 “누가 기득권을 해체할 철학·용기·실천력 갖고 있는지 봐 달라”

[편집자 주]2018년 6월13일 제7회 지방선거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벌써부터 우리 동네에서 누가 어떤 공약을 갖고 출마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시·도 교육감, 광역 및 기초의원, 광역 및 기초 비례대표 등을 선출한다. 시사저널은 6·13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예비 후보자들의 인터뷰를 싣는다. “민심은 천심입니다. 경기도민의 부름이 있을 때까지 현직에 충실할 겁니다.” 지난 대선에서 지지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질주했던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

2017.11.08 수 김형운 경기취재본부 기자

민낯 드러낸 현대판 음서(蔭敍) 제도

민낯 드러낸 현대판 음서(蔭敍) 제도

청년 실업률 9.2%, 청년 체감실업률 21.5%, 정신건강 위험군 15.4%.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층을 대변하는 수치들이다. 하지만 이 우울한 통계들은 어쩌면 ‘흙수저’들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인 것 같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이들이 부모 덕분에 좋은 일자리마저도 쉽게 차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권력과 부를 이용해 자녀에게 좋은 일자리를 구해 주는 ‘현대판 음서제도’라 할 수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채용 비리 소식은 끊이지 않았다. 취업 스트레스에 빠진 청년층을 좌절하게 만드는 내용들이다. 감사원, 중소기업

2017.10.30 월 이민우 기자

‘공공의 적’ 되는 TV 출연 연예인 가족

‘공공의 적’ 되는 TV 출연 연예인 가족

최근 tvN에서 방영을 시작한 《둥지탈출》이 연예인 가족 예능 비판에 불을 붙이고 있다. 《둥지탈출》은 6명의 젊은이들에게 최소한의 경비만 지급하고 네팔 오지에서 생활하도록 한 리얼리티 예능이다. 그동안 부모에게 의지하며 편하게 지냈던 젊은이들이 자신의 힘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자립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극 중 젊은이들을 가리키는 말도 ‘청년독립단’이다. 이 프로그램에 비판이 쏟아지는 건 바로 그 젊은이들이 유명인의 자식들이기 때문이다. 김혜선·박미선·박상원·이종원·최민수, 그리고 정치인인 기동민 의원의 자식까지 끼었다. 주로

2017.08.06 일 하재근 문화 평론가

클론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클론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1996년 6월, 여름 가수를 외치며 대한민국을 《쿵따리 샤바라》 열풍의 도가니에 빠트렸던 클론. 이후 《도시탈출》 《돌아와》 《초련》으로 4년간 한국 가요계를 점령했던 클론이 17년 만에 다시 새로운 음악을 들고 대중 앞에 나섰다. 20주년 앨범 《We Are》를 들고서. 1969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강원래와 구준엽. 그들에겐 위기가 곧 기회였다. 2000년 강원래가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게 다행일 정도의 큰 사고였다. 구준엽은 절망에 빠진 친구의 곁을 지켰고, 강원래는 자

2017.08.05 토 이예지 우먼센스 기자

‘난 오너, 넌 노예’ 비뚤어진 한국의 오너의식

‘난 오너, 넌 노예’ 비뚤어진 한국의 오너의식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갑(甲)질 행태를 폭로한 전직 운전기사는 “다시는 나와 같은 희생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언론에 전해왔다. 안타깝게도 이장한 회장의 갑질과 유사한 사례는 매년 우리 사회에 발생하고 있다. 2015년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은 운전기사를 상습 폭행했고 지난해에는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정일선 현대BNG스틸 회장이 연이어 운전기사에게 만행을 저지른 후, 대국민 사과를 통해 거듭 머리를 조아렸다.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를 접고 운전을 강요하거나 신호등이 빨간색인데도 멈추지 않고 달리라고 명령하는 등의 그

2017.07.18 화 권상집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

[Today] 국민의당 이유미 녹취 조작, 윗선은 정말 몰랐나?

[Today] 국민의당 이유미 녹취 조작, 윗선은 정말 몰랐나?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마무리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권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동아일보 : 문재인 정부 국무회의 ‘불편한 동거’…17명중 10명 박근혜 정부 각료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고 청와대가 26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10일 취임한 뒤 48일 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28일부터 시작되는 방미 일정 동안 국무위원들이

2017.06.27 화 이석 기자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그리웠다”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그리웠다”

메이저리그 팬들은 그를 ‘인간계(人間界)’가 아닌 ‘신계(神界)’에 속한 투수라고 부른다. 현역 메이저리그 투수들 중 단순히 ‘최고의 선수’가 아닌 ‘우주 최강’이라 불리는 그는 2016 시즌까지 사이영상 3회, MVP 1회를 수상했다. 2012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선행을 베푼 선수에게 주어지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최연소로 수상했을 만큼 인성과 야구 외적인 생활에서도 매우 훌륭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당시 그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수상하면서 ‘사이영상보다 더 뜻깊은 상’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등번호 22번, LA 다저

2017.05.19 금 이영미 스포츠 칼럼니스트

방송계의 패러다임 바꾼 혁명가, 나영석

방송계의 패러다임 바꾼 혁명가, 나영석

누군가는 그랬다. ‘나영석의 마법’이라고. 또 누군가는 ‘방송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명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낯간지러운 찬사 일색을 차치하더라도, 일개 PD가 방송계의 신(新)권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 하나만으로 그의 존재감은 예사롭지 않다.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 콘텐츠 산업의 방향을 그를 통해 그려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시사저널은 인터뷰 자리에 그를 청했다. CJ E&M(tvN 등) 소속 나영석 PD에 대한 얘기다. 뭔가를 선도해 나가는 사람들이 그렇듯, 나 PD 역시 한 자리에 안주하려 들지 않는다. 자꾸

2017.04.21 금 감명국·박준용 기자

구치소에서도 수십억 배당 받는 'LIG 금수저들'

구치소에서도 수십억 배당 받는 'LIG 금수저들'

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과 두 아들인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구본엽 전 LIG건설 부사장은 2013년 전후로 동반 구속됐다. 아버지와 아들 두 명이 같이 구속된 것은 재계에서도 유례가 드물었다. 2011년 LIG건설의 법정관리를 앞두고 2200억원 상당의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 명예회장은 2013년 9월 구속됐다가 2014년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하지만 두 아들은 징역형을 선고 받고 최근까지 감옥살이를 해야 했다. 구 전 부회장은 2012년 11월 징역 4년형

2017.04.10 월 이석 기자

[시론] 개인의 행복감인가, 시민으로서의 행복감인가

[시론] 개인의 행복감인가, 시민으로서의 행복감인가

“선진국의 중산층으로 태어나는 게 나을까요, 후진국의 부유층으로 태어나는 게 나을까요?” 한 모임에서 누군가가 이 질문을 던졌을 때 ‘후진국의 부유층’ 쪽으로 몰표가 나왔다. 이유는 간단했다. 빈부격차가 큰 후진국들의 부유층이 누리는 삶의 질은 상상초월이라는 것이다. 개인의 삶으로 따지자면, 국가라는 추상적인 소속집단보다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와 권력 쪽이 더 유용하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필자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의견이었다. 선진국이라는 게 모든 구성원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 주는 국가 시스템을 의

2017.03.26 일 남인숙 작가

[2017 대선 주자 릴레이 인터뷰-①] 남경필 경기지사 “문재인 전 대표 지금 행보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비슷하다”

[2017 대선 주자 릴레이 인터뷰-①] 남경필 경기지사 “문재인 전 대표 지금 행보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과 비슷하다”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정치는 ‘갑자기 불어 닥친 운명’이다. 1998년 부친 남평우 전 의원의 별세로 치러진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남 지사는 서른셋 미국 유학생이었다. 그렇게 갑자기 정치와 마주한 지 20년이 흐른 지금 그는 “정치를 확 바꾸겠다”며 대선가도에 올랐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남 지사 지지율은 줄곧 1%대에 머물고 있다. 1월25일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에도 좀체 오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지율 답보 상태에 정작 남 지사는 크게 답답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히려 요즘 날마다 정

2017.02.28 화 구민주·유지만 기자

이번엔 ‘현대BNG스틸發’ 갑질 도마에

이번엔 ‘현대BNG스틸發’ 갑질 도마에

현대BNG스틸(옛 삼미특수강)이 또 다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현대BNG스틸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로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업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5년 말 기준으로 6889억5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중 33.8%인 2325억2400만원을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통해 올렸다.  범현대가의 방계 회사로,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넷째 아들인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이 1996년 설립한 삼양특수강이 이 회사의 모태다. 현재는 정 전 회장의 장

2017.02.19 일 이석 기자

김동선의 무너진 한화건설 대권 도전

김동선의 무너진 한화건설 대권 도전

만취난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한화그룹 3남 김동선씨(28)가 한화건설에 사의를 표명했다. 한화건설 경영권 획득 가능성이 유력하던 김동선씨가 암초를 만났다. 다만 상황이 진정된 뒤 여론의 눈치를 보다가 한화건설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동선씨는 재직 중인 한화건설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씨는 변호사를 통해 만취난동 사건으로 한화건설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한화건설은 사표수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씨 사직은 만취난동에서 비롯됐다. 김씨

2017.01.10 화 최형균 기자

일본·유럽도 못하는 ‘윤리적 자라(ZARA)’로 승부수

일본·유럽도 못하는 ‘윤리적 자라(ZARA)’로 승부수

오르그닷(ORGDOT)은 윤리적 패션을 지향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스스로를 ‘윤리적 자라’(ZARA·유명 패스트패션 브랜드)라고 부른다. ‘윤리경영’과 ‘패스트패션’을 결합한 개념이다. 네이버·다음·예스24 등 IT(정보기술) 기업에 다니던 대학 선후배들이 2009년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기업을 세웠을 때 주변 반응은 시큰둥했다. ‘금수저’ 출신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들이 ‘도원결의(桃園結義)’를 하게 된 것은 ‘환경’과 ‘공정거래’라는 개념을 의류·패션에 도입하는 것이 기업 경영 측면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기 때

2017.01.08 일 송창섭 기자

[평양 Insight] ‘로열패밀리’ 정조준한 태영호 北 공사

[평양 Insight] ‘로열패밀리’ 정조준한 태영호 北 공사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가 김정은 정권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북한체제를 ‘공포정치에 시달리는 노예 국가’라고 규정한 뒤, 그 허상을 폭로하는 활동을 새해부터 적극 벌일 것임을 공언한 것이다. 엘리트 북한 외교관인 태영호 공사는 2016년 7월말 런던에서 탈북 후 망명해 서울로 향했으며 그동안 관계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12월19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일부 위원과 만나 이 같은 각오를 밝힌 것으로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전했다. 태 공사의 언급이 주목받는 건 한국으로 망명한 최고위급 외교관(부대사급)인 그가 김정

2016.12.30 금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민주화 항쟁 1~3세대’가 본 ‘11월 항쟁’

‘민주화 항쟁 1~3세대’가 본 ‘11월 항쟁’

이번 ‘11월 항쟁’은 세대를 뛰어넘은 범국민적 저항운동이었다. 수많은 이들을 촛불 하나 들고 광화문으로 모이게 한 동인(動因)은 무엇일까? 시사저널은 11월 항쟁에 대한 다양한 세대별 의견을 모아봤다. 1세대인 ‘4·19세대’의 송복 연세대 교수가 정통 보수층을 대변한다면, 2세대인 ‘6월 항쟁’ 세대의 김윤태 고려대 교수는 진보 성향의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다. 3세대인 성균관대 4학년 김영길씨로부터는 11월 항쟁을 바라보는 1020세대의 생각을 들어봤다.  4·19세대(1세대)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광화문

2016.12.07 수 송창섭 기자

[한강로에서] 항민(恒民)이 호민(豪民)으로 바뀌는 날

[한강로에서] 항민(恒民)이 호민(豪民)으로 바뀌는 날

조선 순조 때 홍경래(1771~1812)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홍경래의 난’ 주동자로 유명한 인물이죠. 홍경래는 ‘역적’이었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평안도 용강(龍岡)의 몰락한 양반 출신으로, 외삼촌 유학권에게 학문을 배웠고, 과거시험에도 응시했습니다. 비록 1798년(정조 22) 사마시에 낙방했지만, 학문의 경지는 제법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홍경래가 혁명을 꿈꾸게 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시험이었습니다. 이 무렵 조선의 과거는 시험을 보기 전부터 장원(수석)과 방안(차석) 등 합격자가 내정돼 있었습니다.

2016.11.27 일 박영철 편집국장

[New Books] 《라이프 트렌드 2017: 적당한 불편》 외

[New Books] 《라이프 트렌드 2017: 적당한 불편》 외

라이프 트렌드 2017: 적당한 불편 우리 일상을 통해 내년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생활·문화 전용 트렌드책. 2013년 ‘좀 놀아 본 오빠들의 귀환’, 2014년 ‘그녀의 작은 사치’, 2015년 ‘가면을 쓴 사람들’, 2016년 ‘그들의 은밀한 취향’에 이어, 2017년 ‘적당한 불편’을 핵심 키워드로 다룬다. 생존을 위해 과거와 결별해야 할 ‘뉴 노멀’의 시대를 헤쳐 나갈 남다른 혜안을 엿볼 수 있다.  그림자 노동의 역습 오스트리아의 사회사상가 이반 일리치가 주창한 ‘그림자 노동’ 개념에 착안해, 오늘날 현

2016.11.26 토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정유라 출전종목 ‘마장마술’…금수저들의 스포츠?

정유라 출전종목 ‘마장마술’…금수저들의 스포츠?

‘비선실세’로 논란이 된 최순실씨 딸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씨와 조카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씨,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의 아들인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승마 종목 중 ‘마장마술(馬場馬術)’ 선수였다는 것이다. 말을 부리는 기술을 겨루는 마장마술.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 종목을 선택한 이들은 평범한 선수가 아니었다. 이들은 ‘국가대표급’ 선수로 활약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팀장(27)은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 200

2016.11.05 토 박준용 기자

[권상집 교수의 시사유감] 판도라의 상자 최순실 헬게이트

[권상집 교수의 시사유감] 판도라의 상자 최순실 헬게이트

2014년 3월 시사저널은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 회장이 정윤회씨에 의해 미행당하고 있다는 기사를 단독으로 보도한 바 있다. 그 이후 세계일보에 의해 공개된 ‘정윤회와 십상시’ 문건 유출 사건은 박근혜 대통령의 뒤에 정윤회가 실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인해 시사저널 보도와 함께 정국에 큰 파장을 미쳤다. 당시 보도는 비선 실세 등의 논란을 불러 일으켰지만 청와대의 강경 대응과 문건의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이 ‘실제 권력 1위는 정윤회가 아닌 최순실’이라는 훗날 성지순례가 된 어록만 남긴 채 흐지부지 종결됐다

2016.10.28 금 권상집 동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권상집 교수의 시사유감] 부패와의 전쟁, 김영란법 전성시대

[권상집 교수의 시사유감] 부패와의 전쟁, 김영란법 전성시대

2016년 9월28일은 매우 의미 깊은 하루로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에 소중히 기록될 것이다. 부정부패를 단칼에 도려내기 위해 가깝게는 전국 400만명, 좀 더 넓게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김영란법이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시행됐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9월27일 국내 주요 한식당․일식집은 그야말로 대만원을 이뤘다고 한다. 아울러 수백만원이 넘는 강의료를 받고 외부 강의에 치중하던 일부 교수들 역시 9월28일 이후 공식적인 외부 일정을 모두 끊었다고 하니 가히 김영란법의 효과를 알만하다. 전국 모든 대학들도 김영란법

2016.09.30 금 권상집 동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권상집 교수의 시사유감] 시대정신과 국책 과제는 다르다

[권상집 교수의 시사유감] 시대정신과 국책 과제는 다르다

이번 주 모 언론 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전직 여당 및 야당 대표였던 김무성 의원과 김종인 의원 간의 대담이었다. 둘은 공교롭게도 현재 제3지대를 언급하며 중도 또는 새로운 지대에서 새로운 인물로 대선을 겨뤄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강조하는 인물들이다. 선거가 다가올 때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시대정신’, ‘제3지대’ 등의 신조어를 내놓는 걸 보면 웬만한 정치인들은 국내 최고의 카피라이터 못지않다는 생각이 든다. 둘의 대담에서 눈에 띄었던 점은 김무성 의원과 김종인 의원이 공교롭게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을 ‘격차 해소’에 두었다는 점이

2016.09.22 목 권상집 동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기회불평등 보고서] 고등학생마저 이렇게 말한다 “우리사회, 노력보다 집안이 중요하다”

[기회불평등 보고서] 고등학생마저 이렇게 말한다 “우리사회, 노력보다 집안이 중요하다”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무너진다.”  최근 제기된 ‘금수저’, ‘흑수저’ 논란은 한국 사회가 계층이동이 어려운 ‘닫힌 사회’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한국이 얼마나 ‘닫힌 사회’로 가는지를 통계적으로 검증한 보고서가 나왔다. 비영리 공익법인 동그라미 재단이 발간한 《기회불평등 2016: 생애주기별 경험과 인식 조사》다. 보고서는 청소년층, 청년층, 중장년층, 노년층이 직면한 ‘기회의 불평등’을 분석했다. 시사저널은 3회에 걸쳐 보고서를 통해 한국사회 기회 불평등의 실태를 연재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을 준비

2016.09.20 화 박준용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의  ‘사극 불패’ 필승 공식

《구르미 그린 달빛》의 ‘사극 불패’ 필승 공식

KBS 2TV 신작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에 뜨거운 반응이 나타난다. 방영 첫 주에 올여름 최대 화제작이었던 《닥터스》와 《W》를 제치고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한 TV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도 1주일 사이에 두 배로 뛰어올라, 첫 주 8%대에서 2주 차에 16%대에 안착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반응도 호평 일색이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가상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퓨전사극이다. 극 중에서 왕은 아무런 실권이 없는 허수아비이고 권력은 세도가인 영의정 수중에 있다. 세자 이영(박보검 분)은 영

2016.09.19 월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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