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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연예인 군 입대로 이미지 세탁

남자 연예인 군 입대로 이미지 세탁

디스패치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물의를 일으킨 스타급 연예인들의 평균 자숙기간을 산출한 적이 있었다. 음주 및 교통사고의 자숙기간이 평균 6.6개월로 가장 짧았다. 뒤이어 학력 위조 7.4개월, 도박 12개월, 폭행 13개월, 마약 20개월 순이었다. 도박보다 음주운전의 자숙기간이 더 짧은 것이 이채롭다. 도박은 자신을 망치는 것이지만 음주운전은 남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에겐 음주운전이 훨씬 친숙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음주운전의 자숙기간이 더 짧은 것이다. 이것만 봐도 연예인의 자숙기간은 그야말로 대중의 정서법에 달렸다는 걸 알 수 있다.

2017.08.20 일 하재근 문화 평론가

‘국민 궁상’으로 포장된 ‘국민 밉상’ 또 받아줘야 하나

‘국민 궁상’으로 포장된 ‘국민 밉상’ 또 받아줘야 하나

신정환이 돌아온다. 수차례 복귀설이 나올 때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빙수 가게를 운영하면서 살 생각이라며 복귀엔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지난 4월, 국내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뒤이어 부인의 임신 소식과 함께 신정환이 팬카페에 복귀 심경을 올렸다. ‘태어날 아이에게 넘어져서 못 일어나버린 아빠가 아닌 다시 일어나 성실하게 열심히 살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열심히 살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은 신정환의 마음이 시청자가 그를 봐줘야 할 이유가 되느냐는 것이다. “방송 말고도 열심히 사는 길은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2017.08.20 일 하재근 문화 평론가

[Today] 살충제 계란 사태에도 어른거리는 우병우 그림자

[Today] 살충제 계란 사태에도 어른거리는 우병우 그림자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마무리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권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국민일보 : 文 대통령 “北 ICBM 핵탑재 무기화가 레드라인”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은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레드라인 기준에 대해 “북한이 ICBM 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점

2017.08.18 금 이석 기자

“5·18 진상규명은 진보·보수 아닌 상식과 정의의 문제”

“5·18 진상규명은 진보·보수 아닌 상식과 정의의 문제”

5·18민주화운동을 북한군의 폭동이라고 주장한 ‘전두환 회고록’의 출판과 판매가 금지됐다. 광주지법 민사21부는 8월4일 5·18기념재단 등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상대로 낸 회고록 출판·배포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전 전 대통령 측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전직 대통령의 회고록 판매를 금지하는 나라가 어딨냐”며 반발했다. 또 5·18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정호 변호사(45·33기)는 전두환 회고록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대리했다. 그는 “

2017.08.13 일 조유빈 기자

자전(自傳) 에세이 《수인》 펴낸 소설가 황석영

자전(自傳) 에세이 《수인》 펴낸 소설가 황석영

“나는 식민지 외곽, 만주 창춘(長春)이라는 국제화된 도시에서 태어나 해방이 되자마자 평양을 거쳐 서울 영등포라는 산업지대에서 자랐다. 세계문학이란 결국 유럽식 보편주의의 다른 이름이다. 현대화가 진행될수록 토박이 이야기꾼은 제약되거나 말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시대 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단절된 토박이성을 연결하려는 노력을 해 온 것이 나의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최근 자전(自傳) 에세이 《수인》을 펴낸 황석영 작가가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자신의 문학에 대해 그렇게 설명했다. 올해 75세인 그는 현대사의 숱한 굴곡과 파란

2017.08.03 목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노혜경 시인 “정치 선배로 페미니스트에게 해줄 얘기 많다”

노혜경 시인 “정치 선배로 페미니스트에게 해줄 얘기 많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낸 노혜경 시인이 시사저널과 함께한다. 노사모 전국 대표일꾼을 역임하기도 했던 노 시인은 현재 정치권에서 한발 떨어져 있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여전히 왕성하게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올린 페이스북 글이 화제가 되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노 시인 스스로 “5년여 만에 검색어에 올라봤다”며 놀라워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노 시인이 천착(穿鑿)한 분야는 바로 ‘페미니즘’이다. 친노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난 대

2017.07.25 화 유지만 기자

‘1000만 영화’ 향한 익숙한 장치들 ‘옥에 티’

‘1000만 영화’ 향한 익숙한 장치들 ‘옥에 티’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기억하려는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다. 극영화만 해도 《꽃잎》(1996), 《박하사탕》(2000), 《화려한 휴가》(2007) 등 여러 편이 한국사의 가장 비극적인 기억 중 하나인 1980년 5월의 광주를 스크린에 불러들였다. 광주는 때론 한 인물의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로, 때론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자들의 울분으로 기억됐다. 《택시 운전사》가 이들 영화와 다른 점은 분명하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광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던 두 명의 ‘외부인’이다. 광주의 참상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푸

2017.07.22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한국인은 들쥐 같다" 미군 발언, JP도 옹호했다

물난리 피해를 겪은 충북 지역의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유럽 연수를 나간 사실이 최근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자신을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국민들이 레밍(들쥐) 같다"고 해 논란은 더 확산되고 있다. 레밍은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을 지니고 있는 '집단 자살 나그네쥐'라고도 불리는 설치류다.  이 '레밍 발언'이 단순한 '막말'로 해석되지 않는 것은 레밍이라는 단어가 과거에 한국 민주주의 자질을 비판하며 쓰인 적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풀뿌리 민주주

2017.07.21 금 조유빈 기자

“문화계 블랙리스트 감사결과에 감사(感謝)할 수 없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감사결과에 감사(感謝)할 수 없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였던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전모가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로써 지난 3월 박영수 특검의 수사 기간 종료와 동시에 주춤한 듯 했던 블랙리스트 수사가 또 한 번 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6월13일 감사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실의 지시를 받아 지속적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해왔다는 사실을 포함해 총 79건의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국회가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감사를 요

2017.06.14 수 구민주 기자

전두환 회고록에 담긴 33가지 허위 내용은 무엇인가

전두환 회고록에 담긴 33가지 허위 내용은 무엇인가

4월 출간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5·18기념재단과 5월 단체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5∙18기념재단과 5월 관련 3단체(민주유공자유족회∙구속부상자회∙부상자회)는 6월12일 전두환 회고록에 대한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광주지방법원에 제기했다.  가처분 신청서는 총 67페이지 분량으로, 회고록 속 허위 내용을 입증하기 위해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각종 자료와 전 전 대통령에 대한 판결문 등이 포함돼 있다. 전 전 대통령의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문과 5·18 백서로 불리는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2017.06.12 월 조유빈 기자

[Today] 좌․우 이념 대결장으로 변질된 김이수 후보자 청문회

[Today] 좌․우 이념 대결장으로 변질된 김이수 후보자 청문회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마무리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권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JTBC : ‘슈퍼 수요일’ 밝았다…김이수·김동연·강경화 검증 주목 오늘(7일) 국회에서는 고위공직 후보자 세 사람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열립니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슈퍼 수요일’이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그리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17.06.07 수 이석 기자

518단체 “자유한국당의 김이수 후보자 문제 제기 황당”

518단체 “자유한국당의 김이수 후보자 문제 제기 황당”

자유한국당은 최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관련 5‧18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판결 등을 내세워 헌재소장으로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5‧18 관련 단체들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단체들은 오히려 “자유한국당이 5‧18 판결 및 훈장 수여 등을 이유로 후보자 검증에 나선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하면서 5‧18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5·18 민주화 정신 계승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5·18 당시 군검찰관으로 민간인 사망자 검시에 관여한 김이수 헌법재판관을 헌재소장 후보로 추천한 것이 논란의 발단이었다

2017.06.05 월 조유빈 기자

문재인 정부, 518 비밀기록 美에 요청할까

문재인 정부, 518 비밀기록 美에 요청할까

6월1일 광주시의회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미국이 계엄군의 집단발포를 묵인하고 방조한 사실을 비롯해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5월26일 미국 언론인 팀 셔록 기자가 미국 국방부 등이 작성한 문서들을 공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또 미국중앙정보국(CIA) 등이 보유한 5·18 관련 자료와 문서의 전면 공개를 미국 정부에 공식 요청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촉구했다.  셔록 기자는 1996년 미국 국무부 비밀 해제 문건 ‘체로키(Cherokee)파일’ 을 공개하면서 미국 정부가 전두환 정권의 1

2017.06.02 금 조유빈 기자

촛불, 광화문서 ‘충무로’로 옮겨붙나

촛불, 광화문서 ‘충무로’로 옮겨붙나

대한민국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태는 영화계도 뒤흔들었다. 특검 수사 결과 청와대가 지시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밝혀졌고, 이 리스트에 오른 개인과 단체는 합당한 이유 없이 지원이 배제되고 직위가 해제되는 등 불이익을 받아야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3월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그늘이 드리워졌던 영화계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때마침 대선 정국과 맞물리면서 영화계의 움직임을 정치권에서도 민감하게 주시하는 양상이다.  문체부, 예술의 자유 침해 금지 등 발의키로 부산국제영

2017.03.25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5·18 영웅 ‘故 안병하 경무관’ 유족의 30년 전쟁

5·18 영웅 ‘故 안병하 경무관’ 유족의 30년 전쟁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7년이 됐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지만 아직까지 그날의 진실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왜 쏘았지?” “왜 죽였지?” “얼마나 죽였지?” 우리는 이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지 못했다.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움직임도 이런 연장선상에 있다. 5·18 당시 전남 지역의 치안총책은 고(故) 안병하 경무관(전남 경찰국장)이었다. 그는 5·18 광주의 숨은 영웅으로 불린다.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라는 신군부의 명령을 거부해 수많은 광주 시민들을 살렸다. 이것으로 인해 안 경무관과

2017.03.23 목 정락인 객원기자

“박정희 대통령 은혜를 갚자,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라!”

“박정희 대통령 은혜를 갚자,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앞뒀던 3월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3·1절 구국기도회’가 열렸다. 한기총 대표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기도회 이틀 전인 2월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정국으로 나라가 혼란 속에 있는데,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모여서 함께 기도하는 것”이라며 기도회 개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기도회가 탄핵 반대 집회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 “기독교

2017.03.22 수 박혁진 기자

[대선 주자 톺아보기-③] 이재명 성남시장, ‘노동자 출신 대통령’ 꿈꾸는 탄핵 스타

[대선 주자 톺아보기-③] 이재명 성남시장, ‘노동자 출신 대통령’ 꿈꾸는 탄핵 스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의 표현대로라면 ‘준비된 선동가’인 이재명 성남시장(이재명)은 탄핵 정국의 스타였다. 지지율이 순식간에 올라 18%까지 치솟았다. 대선 주자 가운데 제일 먼저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등 선명한 기치를 내건 것이 주효했다. 처음에는 갸웃거리던 사람들도 점차 ‘최순실 국정 농단 게이트’ 실체가 드러나면서 ‘사이다’로 통칭되는 그의 시원한 발언에 박수를 보냈다. 이재명이 의도적으로 선명성을 강조한 것은 아니다. 이재명은 원래 어릴 적부터 할 말은 하는 성격이었다. 그러나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반기

2017.02.15 수 소종섭 편집위원

국정교과서에서 삭제된 5·18 사격 헬기 실체

국정교과서에서 삭제된 5·18 사격 헬기 실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구 전남도청 앞을 비행하던 헬기 사진이 국정교과서 최종본에서 삭제돼 정치권 및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5·18 역사왜곡대책위원회는 2월2일 성명서를 내고 “현장검토본 공개 당시 고등학교 한국사 국정교과서에 실렸던 헬기사진을 최종본에서 삭제하는 등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왜곡한 국정 역사교과서를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는 헬기 사진에는 광주 금남로 상공을 비행하는 군 헬기와 시민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11월28일 공개한 검

2017.02.03 금 조유빈 기자

우리는 왜 김광석을 다시 무대 위로 불러올리는가

우리는 왜 김광석을 다시 무대 위로 불러올리는가

공영방송사들이 지탄받는 시국에, KBS가 모처럼 찬사를 받았다. 2016년 12월28일과 29일에 방영된 《감성과학프로젝트-환생》(《환생》) 때문이다. 바로 고(故) 김광석의 이야기였다. 사람들이 놀란 것은 김광석이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재현됐기 때문이다. 단순히 자료화면을 보여주는 차원이 아닌, 김광석이 직접 나와 노래를 부르고 내레이션까지 했다. 첨단과학기법의 개가(凱歌)다. 제작진은 공모를 통해 고인과 비슷한 배우를 뽑은 후 특수분장·컴퓨터그래픽(CG)·특수시각효과(VFX)·홀로그램 등의 기술을 덧붙여 재현했다. 목소리는 고

2017.01.15 일 하재근 문화 평론가

‘이한열’ 앞에선 평범한 사람들도 분노했다

‘이한열’ 앞에선 평범한 사람들도 분노했다

정확히 29년 전 오늘인 1987년 6월9일. 이날은 198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 역사에서 분수령이 됐던 때다. 그날 연세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한열 열사(경영학과)의 최루탄 피격 사건이 있었다. 민주화 열망은 청년의 주검 위로 폭발했다. 당시 시민들은 신문에 실린 이한열 열사의 사진을 보고 분노했다. 눈의 초점을 잃은 채 피를 흘리며 힘없이 동료의 품에 안긴 그 모습. 외국기자가 찍은 한 장의 사진은 군사 정부의 폭력성을 고발하기에 차고도 넘쳤다. 그 폭발한 분노가 민주화 투쟁의 동력이 된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이한열은

2016.06.09 목 김회권 기자

[한강로에서]원작보다 나은 번역판

[한강로에서]원작보다 나은 번역판

1388호 시론 원고를 보고 제 칼럼과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구나 싶어 좀 난감했습니다. 그러나 접근방식이 다른 것을 알고 소재를 바꾸지 않고 계속 쓰기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5월17일 아침 출근길의 일입니다. 지하철 안에서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켜고 뉴스포털에 들어갔습니다. 특이한 뉴스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 시각으로 이날 새벽 3시 런던에서 한강이라는 작가가 맨부커상이라는 상을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였습니다. 제 소감은 이랬습니다. “한강이 누구지? 이름 들어본 거 같기도 하고.” “맨부커상은 또

2016.05.30 월 박영철 편집국장

[20대 초선 프리뷰] 세월호 변호사의 일성, “시민사회 좋은 의제들 국회에 소개하고 싶다”

[20대 초선 프리뷰] 세월호 변호사의 일성, “시민사회 좋은 의제들 국회에 소개하고 싶다”

기자가 그를 처음 만난 때는 2014년 11월, 가을답지 않게 매서운 바람이 부는 날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서울 서초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큼지막한 팩백을 어깨에 메고 있었다. 당시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던 그가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 세월호 사고 진상 규명 등 굵직한 현안마다 동분서주할 때였다.  그날 마주한 그의 첫인상은 사회문제와 부조리를 고발하는 ‘NGO(시민사회단체) 변호사’라는 호칭이 제법 어울렸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당선자. 그가 현실 정치

2016.05.28 토 이승욱 기자

“문심을 잡아야 당권을 잡는다!”

“문심을 잡아야 당권을 잡는다!”

20대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의 전당대회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민주의 전대에서 뽑힐 새 지도부는 향후 여야 3당 간 ‘협치’의 키를 쥐고 있는 데다 내년 대선까지 이어지는 정치일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특히 전대에서 선출되는 새 지도부가 내년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당내 대권주자는 물론 야권 내 제 세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더민주 전대에 출마할 후보군들의 움직임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민주는 5월3일 당선자 및 당무위원 연석

2016.05.27 금 김현│뉴스1 기자

한강

한강 "인간의 폭력에 항의하고 대답을 기다렸을 뿐"

5월 중순, 한낮 폭염까지 찾아든 뜨거운 날이 이어졌다. 그 와중에 문화계에 정말 ‘핫’한 뉴스가 잇달아 들려왔다. 프랑스에서는 한국영화 <곡성>에 대한 극찬 릴레이가 펼쳐지고 있고, 영국에서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후보에 올랐던 한강 작가가 5월 16일 최종 수상자로 확정돼 상을 받았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선정위원회는 <채식주의자>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압축적이고 정교하고 충격적인 소설이 아름다움과 공포의 기묘한 조화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한국에

2016.05.23 월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전두환 전 대통령 광주에 사과한다고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광주에 사과한다고 했다”

지난 5월18일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리기 위한 5·18 기념식이 국립5·18묘지에서 거행됐다. 논란을 빚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은 국가보훈처 결정대로 합창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참석자 대부분은 제창 방식으로 맞섰다. 이번에도 ‘반쪽짜리 행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근 정치권에서 5·18 기념식 전후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국립5·18묘지를 참배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전 전 대통령의 참배 역시 없었다. 최근 전 전 대통령과 이순자 여사는 월간지 신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광주에 가서 돌을 맞아서 5·18 유가족들의 오해가 말끔

2016.05.23 월 조유빈·안성모 기자

사료로 보다...5·18 공수부대 투입 ‘묵인’한 미국

사료로 보다...5·18 공수부대 투입 ‘묵인’한 미국

5·18 당시 광주 시민은 미국에 잠시 환호했다. 1980년 5월 말께 미군이 필리핀에 있던 항공모함 코럴시호와 일본에 있던 미드웨이호를 각각 진해와 부산에 전진배치했기 때문이다. 당시 광주 시민은 신군부의 반인권적 시위 진압 상황을 개선하는 데 미군이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당시 미국의 입장은 그 기대와 전혀 달랐다. 미국의 항공모함 파견은 ‘북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계엄군이 광주에서 자행한 폭력에 ‘동조’ 또는 ‘묵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1996

2016.05.18 수 박준용 기자

“사람들이 개 끌리듯 끌려가는 것, 신문에 단 한 줄도 싣지 못했다

“사람들이 개 끌리듯 끌려가는 것, 신문에 단 한 줄도 싣지 못했다"

“광주사태는 극렬한 폭도들에 의해 악화되는 조심이 보였다…(중략)따라서 생활고와 온갖 위협에 시달리는 시민을 구출하기 위해 군 병력을 광주에 투입했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한국방송(KBS)의 보도 내용이다. 학생·시민에 대한 계엄군의 발포와 무차별 폭행 등 군부가 저지른 반인권적 행위는 삭제된 채 보도됐다. 이는 1979년 ‘12·12사태’를 통해 권력을 쥔 신군부가 언론 검열을 강화하며 벌어진 일이었다.  KBS뿐 아니라 타 방송사, 지역 언론과 중앙일간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당시 언론은 모두 이 문제에

2016.05.17 화 박준용 기자

가족에게 짐 되기 싫어 선택한 자살

가족에게 짐 되기 싫어 선택한 자살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 살던 50대 중반 김민형씨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큰아들이 외출한 틈을 타 베란다에 놓인 화분을 딛고 올라선 후 뛰어내린 것으로 보였다. 17층이어서 그런지 베란다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이 느껴질 정도로 아찔했다. 유족의 말로는 평소에 창문 가까이 가지 못할 정도로 고소공포증이 심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했으니 당연히 의문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의 죽음에 대한 원인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후향적 자살 사망 경로 어린 시절(1

2016.04.28 목 서종한 | 프로파일러 (사이몬프레이저대학 정신건강법

“나는 보수주의자, 원칙 지키는 것이 보수다”

“나는 보수주의자, 원칙 지키는 것이 보수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있다. ‘지방 인물’이 ‘전국 인물’로 부상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단체장의 참모진도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바로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 얘기다. 그에게는 ‘종북(從北)’ ‘불륜’ ‘패륜’ ‘전과 3범’ 등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이 시장 자신은 ‘종북’에 대해선

2016.02.25 목 김지영·조유빈 기자

사회적 갈등 정치적으로 해결하라

사회적 갈등 정치적으로 해결하라

‘총궐기’라는 1980년대 용어가 등장했다. 지난 11월14일 서울광장 등에 10만명이 넘는 시민이 모였다. ‘역사교과서 규탄, 세월호 진상규명’ 범시민대회와 ‘민중총궐기 전국 노동자대회’라는 깃발이 거리에 휘날렸다. 이날 경찰은 시민들의 광화문 행진을 원천 봉쇄했다. 4중 이상의 차벽이 ‘명박산성’처럼 출현했다. 최루액이 포함된 물대포가 시위대를 11월14일 서울 광화문에서 ‘민중총궐기

2015.11.26 목 김윤태 |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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