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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카페 창업'에 빠진 이유는?

대한민국이 '카페 창업'에 빠진 이유는?

얼마 전 한 조사기관에서 20~30대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이 창업을 꿈꾸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업종은 카페와 제과점이었다. 두 업종이 약 60%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했는데, 이는 젊은 사람들이 커피와 빵에 얼마나 큰 관심이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하겠다. 특히 카페에 대한 관심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가장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왜 젊은 성인 남녀뿐 아니라 중장년 퇴직자들까지도 카페 창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일까?

2018.01.18 목 구대회 커피테이너

한 손엔 茶, 한 손엔 커피 든 대만 사람들

한 손엔 茶, 한 손엔 커피 든 대만 사람들

필자가 대만(臺灣)으로 커피 여행을 떠난다고 했을 때 지인들의 반응은 “대만 사람들도 커피를 많이 마시나?”였다. 중국을 비롯해 대만 하면 떠오르는 차(茶)에 대한 이미지가 워낙 강렬해서다. 대만은 차 관련 산업이 상당히 발달한 것은 물론, 커피 관련 도구와 기계를 자체 브랜드나 OEM(주문자상표생산방식)으로 생산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956년 문을 연 ‘펑다카페이’(蜂大咖啡)는 명실상부 대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카페다. 시먼(西門)역 1번 출구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펑다카페이는 환갑이 넘은 가게 나이에

2018.01.06 토 구대회 커피테이너

국경을 넘어 커피로 맺어진 ‘동지’

국경을 넘어 커피로 맺어진 ‘동지’

대학 시절 필자가 가장 애정을 쏟은 생활은 차(茶)와 함께한 시간이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면 인사동에 들러 마음에 드는 다구(茶具)와 좋아하는 차를 사는 재미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어쩌면 지금 커피를 업(業)으로 삼게 된 것도 그때의 영향이 컸다 하겠다. 당시 좋아했던 차의 대부분이 대만의 고산(高山)에서 생산되는 것이라 필자 마음속에는 대만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자리 잡았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나라를 여행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대만에 갈 기회는 잡지 못했다. 작년에 필자가 저술한 《커피집을 하시겠습니

2017.12.23 토 구대회 커피테이너

미국에 ‘스타벅스’가 있다면 러시아엔 ‘로딩 커피’가 있다

미국에 ‘스타벅스’가 있다면 러시아엔 ‘로딩 커피’가 있다

고종은 구한말 조선의 커피 역사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가 조선 최초로 커피를 마셨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지만, 커피에 흥미로운 스토리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커피 애호가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러시아가 1896년 아관파천을 기점으로 조선 왕실에 커피를 제공했다는 것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 미루어 보면 부인할 수 없을 듯하다. 100여 년 전 우리에게 커피를 전한 러시아인들이 지금은 과연 어떤 커피를 즐기고 있을까? 필자는 러시아 유일의 부동항(不凍港)인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아 그들의 커피 생활을 취재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

2017.12.10 일 구대회 커피테이너

연해주에서 커피 장인 꿈꾸는 고려인

연해주에서 커피 장인 꿈꾸는 고려인

러시아 연해주는 1830년 한인 12가구가 정착한 것을 시작으로, 구한말 끔찍한 흉년이 들어 배고픔을 해결하고자 대규모 한인 이주가 있었던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가 있는 곳이다. 그 후 이들은 조선이 일본에 강제 합병되면서 어쩔 수 없이 귀국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했다. 과거 블라디보스토크는 중국 상하이(上海)와 더불어 항일 독립운동의 전초기지로 큰 역할을 했다. 독립운동가인 이상설 선생의 유허지(遺虛地·유물 없이 자취만 남아 있는 터)와 일본과 무장투쟁을 벌이다 순국한 최재형 선생의 생가가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있다.  2년 전

2017.11.25 토 구대회 커피테이너

킨포크 라이프의 성지서 맛본 ‘천상의 커피’

킨포크 라이프의 성지서 맛본 ‘천상의 커피’

시애틀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포틀랜드는 오리건주의 주도(州都)다. 시내에는 수제 맥줏집과 로스터리 카페, 그리고 오너 셰프가 운영하는 수많은 음식점이 있어 식도락가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다. 이외에도 포틀랜드는 최근 유행하는 자연친화·간소함·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킨포크 라이프(Kinfolk Life)’의 성지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필자가 찾은 일요일은 지역축제가 사우스이스트 호손 지구(Southeast Hawthorne District)에서 열렸다. 각양각색의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 지역 특산품을

2017.11.11 토 구대회 커피테이너

커피로 잠 못 이루는 시애틀

커피로 잠 못 이루는 시애틀

1993년 개봉한 멕 라이언,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은 시애틀을 로맨틱한 기적이 이뤄지는 곳으로 세상에 알렸다. 2000년대 이후 ‘스타벅스’가 세계적인 커피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하면서 시애틀은 마치 커피의 성지처럼 떠오르게 된다. 세상에 이처럼 잘 포장된 도시가 또 있을까. 도시를 대표하는 명물은 대개 하나면 족하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 로마 하면 떠오르는 콜로세움, 아테네 시내 전체를 굽어보는 파르테논 신전, 런던을 고풍스럽게 하는 빅벤 등이 그 예다. 반면 시애틀을 상징하는 것은 유구한 역

2017.10.28 토 구대회 커피테이너

고종 때문에 울고 웃은 대한민국 커피史

고종 때문에 울고 웃은 대한민국 커피史

1896년 2월11일 새벽, 고종 황제와 태자는 궁녀의 교자를 타고 덕수궁을 빠져나와 인근 정동에 위치한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한다. 그 후 1년 동안 베베르 공사의 보호 아래 있으면서 커피를 처음 접했다는 것이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고종의 커피 이야기다. 그러나 아관파천(俄館播遷) 이전에도 궁중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1884년부터 3년간 어의(御醫)를 지낸 호러스 알렌이 1908년 남긴 저서 《Things Korean(한국 풍물)》에 의하면, 왕을 알현하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궁중의 시종들은 잎담배·샴페인·사탕뿐

2017.10.08 일 구대회 커피테이너

나폴레옹 유럽 정복의 원동력 된 커피

나폴레옹 유럽 정복의 원동력 된 커피

“나에게 불가능은 없다.” 인류 역사상 가장 천재적인 군인이자 뛰어난 지도자로 이름을 떨친 나폴레옹의 명언이다. 그런 그조차도 결국 웰링턴이 이끈 영국·프로이센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패배함으로써 남대서양의 외딴섬 세인트헬레나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영국 해군이 그를 세인트헬레나에 유배한 이유는 가장 가까운 육지가 1900km나 떨어져 있기 때문이었다. 그로서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그곳에 커피가 재배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커피로 유배지서 외로움 달랜 나폴레옹 커피의 카페인이 인체를 각성시키고 운동능력을 향상

2017.09.23 토 구대회 커피테이너

神은 커피를 만들고, 커피는 위대한 사상가를 만든다

神은 커피를 만들고, 커피는 위대한 사상가를 만든다

작가들은 글을 쓰는 고통을 ‘산통’(産痛)에 비유한다. 술은 잠시 고통을 잊게 하고 위안을 주지만, 술로 글을 이어갈 수는 없다. 반면 커피는 쉼표와 같아서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할 시간을 준다. 신께서는 카페인에 민감해 커피를 마실 수 없는 작가들을 위해, 커피에게 향 또한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아는 한 맛이 좋은 차 가운데 향이 없는 것은 있으나, 맛있는 커피 가운데 향이 없는 것은 없다. 이 점이 차와 커피가 다른 점이다. 《고백록》 《에밀》 《사회계약론》 등을 집필한 장 자크 루소(1712~78)는 볼테르와 더불어

2017.09.05 화 구대회 커피테이너

베토벤·고흐 명작은 커피가 만들었다

베토벤·고흐 명작은 커피가 만들었다

최근 인문학 열풍이 거세다. 너도나도 인문학에 대해 관심을 갖다 보니 온갖 종류의 인문학 강좌가 인터넷과 오프라인에서 성업 중이다. 인문학은 객관적인 자연현상을 다루는 자연과학과는 대비되는 개념으로, 인간 문제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다. 커피는 인문학의 주제가 될 수 있을까? 비록 커피 자체는 인문학의 영역이 아니지만, 여기서 파생된 근대사회의 현상은 인문학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2012년 서울대 비교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한 《비교문화연구》에 실린 김춘동 경북대 교수의 논문 ‘음식의 이미지와 권력: 커피를 중심으로

2017.08.27 일 구대회 커피테이너

세상에 없는 나만의 커피를 만들다

세상에 없는 나만의 커피를 만들다

요즘 한 종편에서 방송 중인 《효리네 민박》이 화제다. 제주도 애월에 터를 잡은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사는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게 주된 내용이다. 최근 본 것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아침에 이상순이 이효리를 깨우기 위해 두 손으로 두피 마사지를 해주면서 이제 일어나라며 귀에 속삭이는 것이었다. 많은 여성들이 정말 ‘심쿵’할 만했다. 이상순이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는 장면에서는 과거 아내와 연애할 때 “결혼을 하면 향긋한 커피향으로 아침을 깨워주겠다”는 로맨틱한 약속이 떠올랐다. 결혼 후 몇 번 약속을 지켰는데, 갓 볶은

2017.08.12 토 구대회 커피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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