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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산포수’로 되살아난 호랑이 사냥꾼들의 항쟁사

‘디지털 산포수’로 되살아난 호랑이 사냥꾼들의 항쟁사

세상이 하루가 멀다 하고 변화하는 요즘이지만, 여전히 제국주의나 식민지배 같은 케케묵은 용어들이 부쩍 눈에 많이 띈다. 그것도 첨단기술에 관한 글에서다. 예컨대 거대 IT기업들이 데이터를 독식하는 ‘데이터 제국주의’, 총칼 대신 기술의 노예가 되는 ‘디지털 식민주의’ 같은 말이다. 여기에다 구글이 여러 나라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는 것을 ‘디지털 제국주의’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 싸우는 우리나라의 젊은이들도 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얘기다. 반크의 활동을 보노라면, 과거 제국주의 침략 시기에 펼쳐진 우

2018.06.07 목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 (前 KBS PD)

[시론] ‘갑질’에 저항하라

[시론] ‘갑질’에 저항하라

우리 사회는 하루가 멀다 하고 갑질이 일어난다. 별자리 장성에서부터 회사 회장님, 사장님, 전무님, 교수님 등 직위가 높거나 돈이 많거나 해야 갑질을 잘한다. 널리 알려진 ‘땅콩회항’ 사건이 대표적이다. 식당이나 열차, 비행기 등을 이용하면서 그들에게 서비스하는 사람들을 막 대하는 등 진상을 떨며 갑질을 한다. 대학교에서는 교수님이 학생이나 조교들을, 기업에서는 최고경영자나 그 가족들이 직원들을 물건 다루듯 마구 대하거나, 어느 정치인이 공항을 나오면서 ‘노 룩 패싱’하듯 인간을 불평등하게 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외국은 어떤지

2018.05.30 수 김정헌 화가 (前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불꽃같은 삶 살다간 두 여성혁명가의 '같지만 다른' 길

불꽃같은 삶 살다간 두 여성혁명가의 '같지만 다른' 길

지금부터 100년 전인 1918년 경남 동래에서 한 남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구한말 탁지부 주사를 지낸 박용한이었다. 경술국치 이후 계속된 일제의 강압통치에 울분을 참지 못한 그는 유서 한 통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남겨진 다섯 남매 중 넷째인 8살짜리 딸아이가 차정(次貞)이었다. 훗날 김원봉과 결혼해 의열단을 이끈 무장항쟁가이다. 그 역시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부친의 뒤를 따랐다. 박차정의 삶은 식민지 조국과 억눌린 여성들의 삶을 해방시키기 위한 노력의 여정이었다. 과연 세계의 반식민 투쟁사에서 박

2018.05.28 월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 (前 KBS PD)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려 ‘주술의 힘’까지도 빌렸던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려 ‘주술의 힘’까지도 빌렸던

지난 4월 서울 종로에 있는 옛 전옥서 자리에 동학농민운동을 이끈 전봉준의 동상이 세워졌다. 그곳에서 순국한지 123년 만이다. 이 동상의 뒷면 표석을 살펴보면 같이 처형당한 동지들 가운데 손화중이란 이름이 보인다. 그는 전봉준·김개남과 함께 이 농민운동의 3대 지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러나 녹두장군으로 잘 알려진 전봉준에 비해 손화중은 잘 모르는 이들이 훨씬 많을 터이다. 손화중(孫華仲, 1861~1895)은 정읍의 지주 집안 출신으로 20대에 동학교도가 되었다. 원래 온화한 성품으로 설득력이 뛰어났던 그는 젊은 나이에 대접주

2018.05.16 수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 (前 KBS PD)

아베의 ‘군국주의 회귀’로 70년 만에 되살아 난 ‘교육칙어’

아베의 ‘군국주의 회귀’로 70년 만에 되살아 난 ‘교육칙어’

요즘 일본이 시끌벅적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투타겸업 오타니 선수가 연일 홈런을 쳐대고 승리를 따내는가 하면, 언론에선 권력형 비리·조작·특혜란 말이 하루가 멀게 터져 나온다. ‘자위대 문서’ 사건과 ‘사학 스캔들’을 두고 나오는 얘기다. 필자가 보기에 이번 사태는 아베 총리의 극우 정책이 ‘제 발등을 찍은’ 것으로 여겨진다. 자위대 건만 해도 ‘전쟁이 가능한 일본’을 만드는데 불리한 문건을 숨긴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사학 스캔들 역시 아베의 극우 성향 때문에 불거진 사건이다. 아베 부부와 관련 있는 유치원에서 원생들에게

2018.05.02 수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 (前 KBS PD)

[시론] 미투는 감성혁명인가?

[시론] 미투는 감성혁명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미투 운동은 감성혁명이다. 요즘 들어 번지는 미투 운동은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동안 만났던 많은 여성들, 젊은 대학교 제자들이나 미술계의 젊은 후배들, 그 밖의 여러 가지 사회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여성들…. 사회적 지위나 위계에 의해 그들의 감성에 피해를 입히지는 않았는지? 일일이 다 기억을 소생시킬 수는 없지만 이번 미투 사태는 남성인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금년은 1968년 전 세계적으로 번진 68혁명이 일어난 지 50년 되는 해다. 50년이 지난 지금 68혁명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2018.05.02 수 김정헌 화가 前 서울문화재단 이사장

싸우며 살아남은 임시정부와 ‘정글의 법칙’

싸우며 살아남은 임시정부와 ‘정글의 법칙’

《동물의 왕국》이란 TV 프로그램이 있다. 오랫동안 방영되고 있는 최장수 프로그램 중 하나다. 화면에서는 포식자와 먹잇감이 서로 먹고 먹히는 장면이 나온다. 때로는 먹잇감을 놓고 포식자끼리 싸우기도 한다. 철저히 강자의 논리가 지배하는 세계다. 반면에 ‘인간계’는 약자도 강자의 힘을 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동물 세계와 다르다. 물론 대가가 따르겠지만 흥정과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우리는 이를 ‘외교’라 부른다.  필자는 몇 년 전 임시정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프랑스 문서보관소를 찾은 적이 있다. 그곳에서 일본과 프랑스 사이에

2018.04.13 금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 (前 KBS PD)

[시론] 경청하라, 그러면 세상이 보인다

[시론] 경청하라, 그러면 세상이 보인다

경청은 그야말로 귀 기울여 남의 말을 듣는 일이다. 한마디로 경청은 쉽지 않다. 그냥 듣기도 힘든데 어떻게 귀 기울여 듣는단 말인가. 말이란 것은 조용한 대화도 있지만 소음에 가까운 시끄러운 소리 지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성별로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나이나 계급별로 차이가 나기도 한다. 당연히 말하는 공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니 경청이란 가만히 대화하듯이 말할 때만이 가능하다. 사실 ‘가만한’ 대화는 인간 사회보다는 숲과 같은 자연과의 대화에서 더 가능하다. 입이 달리지 않은 숲 속의 나무에게는 조용히 귀 기울여 들어야지만

2018.04.06 금 김정헌 前 서울문화재단 이사장(화가)

 또 다른 약탈, ‘군표의 잔혹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또 다른 약탈, ‘군표의 잔혹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지난해 이맘때 필자는 태평양전쟁 당시 미얀마 독립군이 농촌마을에 배포했던 경고문을 본 적이 있다. ‘일본군이 식량을 살 때나 품삯으로 주는 군표는 잠시만 사용되는 위험한 돈이다. 악독한 군부는 군표를 강제로 사용하도록 비밀명령을 내렸으니 미얀마 민족은 절대 속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왜 ‘위험한 돈’일까? 궁금한 마음에 자료를 찾아보았다. 일본 대장성이 펴낸 ‘쇼와재정사(昭和財政史) 임시군사비’에는 군표를 전쟁비용으로 사용한 기록이 있었다. 중·일 전쟁부터 패전 때까지 7년 동안 발행된 군표 총액은 45억3500만 엔이었다. 현재

2018.03.28 수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 (前 KBS PD)

100년 전의 ‘가상(假想)’ 화폐, ‘군표’를 아십니까

100년 전의 ‘가상(假想)’ 화폐, ‘군표’를 아십니까

요즘 가상화폐가 화제다. 투기 열풍, 거래 규제에 대한 찬반 등으로 인해 과연 화폐로 인정해야 할지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문제의 핵심은 화폐를 민간회사가 발행하고 관리한다는 점에 있다. 지금까지는 국가기관이 화폐를 발행해 왔다. 가상화폐처럼 국가가 통제할 수 없는 민간화폐는 시장경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역사적으로 볼 때 국가가 발행하지 않은 화폐로 ‘군표(軍票)’란 게 있다. 군표란 전시에 점령지나 주둔지에서 사용하는 군용수표이며, 식량 등 물자조달 비용, 현지인 노무비, 심지어 위안

2018.03.13 화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 (前 KBS PD)

한국과 베트남 독립항쟁의 ‘씨앗’, 이상설과 판보이쩌우

한국과 베트남 독립항쟁의 ‘씨앗’, 이상설과 판보이쩌우

[편집자 주]역사를 살피다 보면 데자뷰처럼 반복되는 삶이나 사건들을 마주하게 된다. 제국주의의 침략부터 해방을 맞이하기까지, 우리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나라들의 역사를 접할 때 더욱 그러하다. 100년 전 그들과 같이 아파하고 같이 분노하며 공유했던 역사를, 지금이라도 공감과 공존의 가치로 이어갈 수 없을까? 3·1절을 맞아 새롭게 시작하는 ‘역사의 데자뷰’ 기획연재가 ‘그들과의’ 역사를 통해 ‘우리’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면 더없이 좋겠다. 이 연재의 필자인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TV유니온 대표PD)은 KBS 다큐

2018.03.01 목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 (前 KBS PD)

아웅 산과 김구, 그 역사의 데자뷰

아웅 산과 김구, 그 역사의 데자뷰

‘영화로 보는 역사 바로알기’를 주제로 2016년 처음 막을 올린 ‘독립운동 국제영화제’가 어느덧 올해로 3회째를 맞게 됐다. 이 영화제는 재작년과 작년 광복절에 독립기념관을 비롯해 서울·인천·전주 등지에서 국내외의 다양한 독립운동 관련 영화를 소개하는 등 세계 유일의 독립운동 영화제로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항일영상역사재단이 주최하는 이 영화제가 올해에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행사를 갖는다. 미얀마는 올해 독립 70주년을 맞는다. 대한민국이 3년 전 광복(독립) 70주년을 맞았으므로, 우리보다 독립이 3년 늦은 셈이다. 3회 영화제는

2018.01.02 화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 (前 KBS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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