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메뉴열기

시사저널

정렬기준 |

최신순 과거순
특종과 결이 다른 신념 굳히기로 신문 품격 높인 《더 포스트》

특종과 결이 다른 신념 굳히기로 신문 품격 높인 《더 포스트》

“돌려(Run it)” 워싱턴포스트의 편집장 벤 브래들리(톰 행크스)의 한마디에 마감시간을 넘기고도 인쇄를 중단하고 멈춰서있던 신문사 인쇄국의 거대한 활판윤전기(活版輪轉機)가 굉음과 함께 다시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워싱턴D.C. 가판대에 가까스로 정시에 배포하게 된 워싱턴포스트는 조그만 지역신문사에 불과했지만 미국 언론 역사에 큰 획을 그은 ‘펜타곤 페이퍼’ 후속기사를 발행했다. 이 기사로 기소된 워싱턴포스트의 재판은 대법원까지 가게 됐다. 미 국방부 비밀문서 ‘펜타곤 페이퍼’에 기록된 사실을 폭로한 특종은 뉴욕타임스가 한 발

2018.07.09 월 서영수 영화감독

아카데미상 석권한 성인 동화 《셰이프 오브 워터》

아카데미상 석권한 성인 동화 《셰이프 오브 워터》

멕시코 출신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는 아카데미를 석권한《셰이프 오브 워터(The Shape of Water)》를 발표하기 전에는 영화 인생 40여 년 동안 상복이 없는 감독이었다.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셰이프 오브 워터》가 지난해 9월 수상하면서부터, 이어서 제43회 LA비평가협회상 감독상을 거머쥐고 올해 1월7일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음악상을 받으며 상복이 터졌다. 제70회 미국감독조합상 영화부문 감독상과 제71회 영국아카데미시상식 감독상에 이어 지난 3월4일 개최된 제90회 아카데

2018.05.08 화 서영수 영화감독

‘미투’ 할 수 없는 딸 대신 ‘타임즈 업’ 하는 《쓰리 빌보드》

‘미투’ 할 수 없는 딸 대신 ‘타임즈 업’ 하는 《쓰리 빌보드》

지난 3월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0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마틴 맥도나 감독이 각본을 쓰고 직접 연출한 《쓰리 빌보드(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는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탔다.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남편 조엘 코엔이 감독한 영화《파고(Fargo)》로 69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후 21년 만에 《쓰리 빌보드》에서 ‘밀드레드’ 역할로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런데 이날 시상식에선 지난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케이시 애플렉 대신 조디 포스터와

2018.03.19 월 서영수 영화감독

[영화를 통해 보는 세상] ‘미투’에 ‘위드유’하는 《글루미 선데이》

[영화를 통해 보는 세상] ‘미투’에 ‘위드유’하는 《글루미 선데이》

“요즘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때문에 지뢰밭을 걷는 심정”이라고 한 후배 영화감독이 말했다. 미투 운동으로 영화계는 그동안 여성 인권의 사각지대였음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필자를 비롯한 모든 영화인들이 죄인이 된 심정으로 지금의 사태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는 용기가 필요한 미투 운동은 피해 발생 시점으로 인해 수사망을 피해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또 가해자가 무조건 오리발을 내밀며 ‘명예훼손’과 ‘무고’라는 또 다른 폭력을 휘두르면, 피해자는 2차 피해를 각오해야하는 것이 현실이다. 법보

2018.03.08 목 서영수 영화감독 (茶 칼럼니스트)

“20년만 젊었다면 대통령 한 번 해보지 뭐. 하하”

“20년만 젊었다면 대통령 한 번 해보지 뭐. 하하”

새로 연재되는 ‘서영수의 티타임’은 서영수 영화감독이 묻고 영화인이 답하는 와이드 인터뷰입니다. 때로는 배우를, 때로는 제작자를, 또는 감독을 초대해서 그들이 걸어온 길과 생각들을 축적하는, 일종의 ‘영화인 라이브러리’ 입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서영수 감독은 한국에서 1984년도 최연소 영화감독으로 데뷔했습니다. 현재 미국시나리오작가협회 정회원이면서 차(茶)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이 사람을 보면 그냥 ‘배우’ 같다. 신영균 (재)신영균예

2016.01.14 목 인터뷰 서영수 영화감독·정리 김회권 기자

“인호야, 보고 싶다”

“인호야, 보고 싶다”

서울 덕수국민학교를 다녔을 때다. 월요일 아침이면 전교생이 작은 운동장에 모여 조회를 했는데 교장선생님이 전국백일장대회에서 장원을 한 학생 이름을 불렀다. “최인호!” 잠시 후 거짓말처럼 아주 조그만 애가 교단 위로 올라가 교장선생님 앞에 당돌한 모습으로 섰다. 상품과 표창장이 주어졌다. 우리는 모두 박수를 쳤다. 이런 일이 벌써 몇 번째일까? 백일장이 열렸다 하면 장원은 최인호였다. 최인호는 나와 같은 학년이었다. 그러나 덕수국민학교는 오직 중학 입시에만 관심을 갖고 있어서 백일장 글짓기의 장원은 학생

2013.10.02 수 이장호│영화감독

숨은 걸작과 함께 ‘안방 피서’를

숨은 걸작과 함께 ‘안방 피서’를

‘납량 특선’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죠스〉가 으뜸이겠으나 그 효험을 모르는 이가 없겠으므로 그 비슷한, 그러나 그 못잖은 ‘숨은 걸작’을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 〈식인어 피라냐〉는 아주 적은 돈을 들여 만든 소품이지만 영화의 질은 제작비와 무관하다는 진리를 확인시켜주는 걸작이다. 식인어떼가 강물 속을 점령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인근을 유원지로 개발하려는 장사꾼의 집념은 흔들림이 없다. 두말할 나위 없이 이것은 〈죠스〉에서 소재를 땄지만 여기엔 심각한 비판정신이 숨어 있다. 피라냐떼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저항력을 갖게

1994.07.28 목 박찬욱 (영화감독)

[영화] 男과女, 친구로 지낼수 있나

[영화] 男과女, 친구로 지낼수 있나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글세, 나는 애정을 이성간에 싹트는 감정, 우정을 동성간에 이루어지는 감정이라고 생각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남녀 사이에도 우정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러나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더 많다. 남과 여의 우정은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것이다.  미국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한마디로 남녀 사이가 우정으로 끝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서 시작, 그 대답으로 끝난다. 우리 사회에서는 남녀간에 우정이 가능하다고 역설하는 쪽이 대체로 남성인데 반해 <해리가…>

1989.12.10 일 이세룡 (영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