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시사저널

정렬기준 |

최신순 과거순
미국 문화의 마르지 않는 샘, 스티븐 킹

미국 문화의 마르지 않는 샘, 스티븐 킹

‘그것’이 돌아왔다. 누군가에게는 괴기스러운 삐에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살이 썩어 문드러지는 나병 환자나 죽은 동생의 모습으로. 《그것(IT)》의 원작은 1986년 출간된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이다. 1990년 TV 시리즈(국내에는 《피의 삐에로》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다)로 만들어져 선풍적 인기를 끈 바 있으나, 영화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년 주기로 살인과 실종 사건이 유독 자주 일어나는 마을 데리. 돌아온 주기에 여름방학을 맞이한 열한 살 아이들은 공포를 떨쳐내고 ‘그것’의 존재에 직접 맞서기로 한다. 브라이언 드

2017.09.16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지금 충무로에는 다양한 ‘사소함’이 필요하다

지금 충무로에는 다양한 ‘사소함’이 필요하다

멀티플렉스를 위시한 최근의 극장 풍경은 대작 상업영화 위주로 돌아간다. 영화 규모와 제작비는 날로 치솟고, 대작 영화의 연출과 출연 기회를 잡는 것은 소수의 영화인들에게 국한된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양성은 날로 실종되거나 살아남기 어려운 모양새다. 최근 창작자와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프로젝트들이 시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더 테이블》과 《여배우는 오늘도》는 적은 예산,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띄운다면 새롭고 다양한 작품들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들이다.  가장 간결한 제작 방식을 고민

2017.09.09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영화 흥행 담보하는 단골 소재 ‘남북관계’

영화 흥행 담보하는 단골 소재 ‘남북관계’

국정원과 미 CIA의 합작 기획으로 남한에 귀순한 자가 있다. 북한 고위급 인사, VIP다. 그런 그가 잔혹한 살인을 즐기는 소시오패스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누군가에게는 절대로 건드릴 수 없는 그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존재라면 어떤 충돌이 일어날까. 영화 《브이아이피》는 이 같은 설정에서 출발한 누아르다. 영화는 소년 같은 얼굴의 살인 괴물을 둘러싸고 각 인물과 조직의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풍경을 건조하고 차갑게 응시한다. 《신세계》(2012), 《대호》(2015)를 연출했던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자 《밀정

2017.09.02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언젠가부터 스크린에서 사라진 여성들

언젠가부터 스크린에서 사라진 여성들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는 이슈 중 하나는 여성 혐오와 폭력이다. 한국영화계 역시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다. 여성을 향한 폭력적 시각과 혐오,   작품 안팎에서의 여성을 묘사하고 배제하는 방식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만 해도 지난해 벌어졌던 강남역 살인 사건을 연상케 하는 홍보 문구로 비난 여론이 형성돼 상영 반대 운동으로까지 번진 개봉 예정작 《토일렛》, 김기덕 감독의 여배우 폭행 사건을 둘러싼 논란 등이 잇따라 터졌다. 한국영화계에는 어떤 각성이 필요한가. 최근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한국영화계의 여성 혐

2017.08.27 일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공영방송 ‘잃어버린 10년’ 그린 영화 《공범자들》

공영방송 ‘잃어버린 10년’ 그린 영화 《공범자들》

지난해 겨울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광장에서 벌어졌던 풍경을 떠올려 보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불거진 박근혜 정권의 부패를 심판하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향했다. 각 언론사 취재차량 역시 광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곳에 모인 대다수 사람들의 분노는 청와대만을 겨냥하지 않았다. 공영방송 KBS와 MBC의 취재는 촛불을 든 이들에 의해 번번이 가로막혔다. 취재를 나온 인력들은 모진 욕설과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세월호 사건을 기점으로 완벽하게 신뢰를 잃은 공영방송을 향한 민심이 어느 정도인지 단적으로 보여

2017.08.15 화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유인원 통해 ‘인간의 조건’을 말하다

유인원 통해 ‘인간의 조건’을 말하다

“No!” 인간에게 저항하는 유인원(類人猿) 시저(앤디 서키스)의 한마디는 강렬했다. 인간만의 것이라 여겨졌던 사고(思考)와 언어, 그리고 위엄이 하나로 강하게 응축돼 나온 외마디였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이하 《진화의 시작》)을 시작으로 이 프리퀄 시리즈는 시저와 유인원이 그랬듯 계속해서 진화를 거듭했다. 그리고 마침내 프리퀄 3편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하 《종의 전쟁》)은 인간과 유인원 사이의 끝나지 않은 전투, 그 봉합되지 않는 갈등 사이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며 대단원을 마무리한다. 《혹성탈출》 프리퀄

2017.08.10 목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오타쿠들의 성지 ‘코믹콘’이 서울에 온다

오타쿠들의 성지 ‘코믹콘’이 서울에 온다

전 세계 ‘오타쿠’들의 성지, 할리우드 신작 영화와 코믹스 소식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접할 수 있는 곳, 약 20억원에 달하는 경제 규모를 지닌 행사. 매년 7월 미국에서 열리는 코믹콘(Comic-con International)을 설명하는 말들이다. 올해는 이 행사를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다. 8월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역 코엑스에서 ‘코믹콘 서울’이 열리는 것.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행사임에도 지난 2월17일 판매를 시작한 얼리버드 티켓은 10분 만에 전량 매진되는 기염을 토해 화제를 모았다. 대체 코믹콘이 무엇

2017.08.03 목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연출가 개성보다 흥행 공식이 먼저 보이는 《군함도》

연출가 개성보다 흥행 공식이 먼저 보이는 《군함도》

《택시운전사》와 더불어 올여름 한국영화 최대 기대작 중 한 편인 《군함도》가 베일을 벗었다. 일본 나가사키현에서 남서쪽으로 18km 떨어진, 모양이 군함을 닮아 군함도라 불렸던 하시마(端島) 섬. 갱저가 해저 1km에 달하는 이곳의 거대 탄광은 1940년대 일본 군수물자의 거점이었다. 영화는 이곳에 강제징용 된 이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계획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군함도》의 순 제작비는 220억원. 7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들어야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는 대작이다. 출발점부터 이미 너무 많은 짐을 진 탓일까. 이 영화

2017.07.28 금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1000만 영화’ 향한 익숙한 장치들 ‘옥에 티’

‘1000만 영화’ 향한 익숙한 장치들 ‘옥에 티’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기억하려는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다. 극영화만 해도 《꽃잎》(1996), 《박하사탕》(2000), 《화려한 휴가》(2007) 등 여러 편이 한국사의 가장 비극적인 기억 중 하나인 1980년 5월의 광주를 스크린에 불러들였다. 광주는 때론 한 인물의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로, 때론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자들의 울분으로 기억됐다. 《택시 운전사》가 이들 영화와 다른 점은 분명하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광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던 두 명의 ‘외부인’이다. 광주의 참상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푸

2017.07.22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출가했던 스파이더맨이 마블에 돌아왔다고 전해라

출가했던 스파이더맨이 마블에 돌아왔다고 전해라

2012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라는 이름으로 리부트를 선언했던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다시 한 번 제작진과 주연배우를 교체해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그 주인공. ‘홈커밍(Homecoming·미국 고등학교에서 1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학생 파티)’이라는 부제에서도 짐작 가능하듯 이번에는 고등학생 영웅이다. 동시에 이는 스파이더맨이 드디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귀환했음을 재치 있게 알리는 제목이기도 하다. 스파이더맨을 둘러싼 판권과 제작 이슈들은 그간 그의 거미줄만큼이나 복잡하게 얽혀 있었기

2017.07.15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설리의 노출도, 김수현의 눈물도 다 소용없었다

설리의 노출도, 김수현의 눈물도 다 소용없었다

영화 《리얼》이 6월28일 쟁쟁한 화제작 《박열》 《옥자》 등을 제치고 한때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초기 화제는 주연배우 김수현의 몫이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SBS, 2013~14)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입증한 컴백작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개봉 직전 화제는 단연 설리가 이끌었다. SNS에 올린 장어 사진과 글 논란으로 또 여론의 도마에 오른 ‘이슈 메이커’ 설리의 파격적인 노출 연기가 예고된 탓이다. 이렇듯 《리얼》을 향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다양한 각도에서 쏟아졌다. 일각

2017.07.09 일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영화선 가능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영화선 가능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6월15일 개봉한 《하루》는 교통사고 현장에 죽어 있는 딸을 살리려는 의사 준영(김명민)의 이야기다. 이미 죽어 있는 딸을 어떻게 살릴까. 실제로는 불가능하지만 영화에서는 가능한 얘기다. 이 영화에서 준영은 자기 자신도 모르는 어떤 이유로 자꾸만 딸의 사고 2시간 전으로 되돌아간다. 이 과정에서 똑같은 사고로 아내를 잃는 남자 민철(변요한)이 합세한다. 두 사람은 눈을 뜰 때마다 이전과는 다른 방식을 시도하며 딸과 아내를 구하려 하지만, 결과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처럼 특정 시간이 반복되는 타임루프(Time Loop)는 시간 여

2017.06.29 목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