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시사저널

정렬기준 |

최신순 과거순
경남 김해시의 ‘가야’란 역사유산 이어받기

경남 김해시의 ‘가야’란 역사유산 이어받기

고구려, 신라, 백제 3개 나라가 경쟁적으로 문명을 꽃피웠던 삼국시대. 비록 신라에 흡수됐지만, 500년의 역사를 자랑했던 가야도 삼국시대의 주인공 중 하나였다. 강력한 권력을 가지는 왕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국가’로서 기반을 다졌던 삼국과 달리, 가야는 6개의 부족국가들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삼국’에 포함하지 않는 것이 정설이다. 그래서 이름도 ‘가야연맹왕국’ 정도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가야는 꽤나 번성한 나라였다. 무엇보다 ‘철의 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철 생산 능력이 압도적으로 우월했다. 낙동강을 끼고 바다를 면하고

2017.10.13 금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 연구실 연구원)

세계문화유산과 더불어 살아가기, 경기 수원시

세계문화유산과 더불어 살아가기, 경기 수원시

경기도 수원시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있다. 바로 정조가 세운 조선시대의 성곽, ‘화성(華城)’이다. 화성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1997년의 일로, 이보다 앞선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은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석굴암과 불국사 정도뿐이다.  세계유산이 되기 위한 조건은 하나다.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 막연한 슬로건 같은 이 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항목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합쳐 총 10가지다. 그밖에도 원래 모습과 가치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제도적으로 관리 정책이 마련돼

2017.10.12 목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 연구실 연구원)

루브르 아부다비 분관, 도시 지속가능케 할 문화적 고민 담았다

루브르 아부다비 분관, 도시 지속가능케 할 문화적 고민 담았다

올해 세계 유수의 박물관이자 프랑스 파리의 문화적 자존심과 같은 루브르박물관의 첫 해외분관이 생긴다. 유럽대륙의 유서 깊고 화려한 문명을 자랑하는 여타 도시들을 제치고, 중동의 사막도시 아부다비가 그 명예를 갖게 됐다. ‘루브르 아부다비’는 벌써 몇 차례 개관일정을 연기해왔었는데, 가장 최근 소식으로는 다가오는 11월11일로 오픈이 예정돼 있다. 아부다비가 루브르 분관을 유치하기로 결정된 것이 2007년이었으니, 장장 10년에 걸친 프로젝트다. 산유국의 오일머니는 수백년동안 ‘루브르’라는 이름이 쌓아온 시간조차도 살 수 있는 막강

2017.09.22 금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 연구실 연구원)

 노후화된 공간의 기억 되살려 독창적 문화공간 재탄생한 마포

노후화된 공간의 기억 되살려 독창적 문화공간 재탄생한 마포

마포구는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한 동네 중 하나다. 마포구 합정동에 사는 필자의 지인은 매일같이 자기네 집근처로 놀러오라며 노래를 불러댔는데, 그 성화에 못 이기는 척 하루는 합정역 주변에서 회동을 가졌다. 신난 후배가 이끄는 대로 마포구 서교동 골목길 이곳저곳을 탐색하면서, 그가 그렇게 동네자랑을 해 마지않는 이유를 알겠다 싶었다.  서울의 ‘즐길거리’야 다른 어떤 도시보다도 풍요롭겠지만, 마포구는 그 중에서도 가장 감각적이고 참신한 서울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하지만 마포구의 ‘새로움’은 조금 특별하다. ‘최신식

2017.09.01 금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 연구실 연구원)

영종도, 환승투어로 날개 달까?

영종도, 환승투어로 날개 달까?

‘2012년 연속 공항서비스평가 세계 1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이 현재 가지고 있는 타이틀이다. 인천국제공항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신속한 출입국 절차와 철저한 수하물 관리라고 알려져 있다. 해외여행을 갔다가 수하물로 부친 짐이 도착하지 않아서 곤란을 겪었단 이야기는 주변에서 생각보다 자주 들을 수 있다. 그런 반면, 인천공항에서 관리시스템의 오류로 짐을 잃어버릴 확률은 수하물 10만 개당 0.7개에 불과하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최근에는 인천공항의 항공수요가 포화상태에 이

2017.08.23 수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 연구실 연구원)

 나주시 공공미술, 공공기관 이전으로 공허해진 도시를 달래다

나주시 공공미술, 공공기관 이전으로 공허해진 도시를 달래다

2007년, 전라남도 나주시 외곽의 배밭 위에 도시를 새로 만드는 일이 결정됐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으로 혁신도시를 유치한 것이다. ‘광주시’와 ‘영산강’에서 각각 ‘광(光, 빛)’과 ‘가람(강의 우리말)’을 따와 ‘빛가람시’라는 이름도 지어졌다. 한 때 하얀 배꽃이 만발했을 이 일대는 우리나라의 굵직굵직한 공공기관들이 둥지를 틀면서 웅장한 빌딩들로 가득 찬 신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나주시에서는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재미있는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도한 이 프로젝트는 공공기관들의 새 청사 앞에 미술작

2017.08.05 토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 연구실 연구원)

스타필드가 하남시에 던진 명과 암

스타필드가 하남시에 던진 명과 암

지난해 9월 거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경기도 하남시에 1호점 개점을 알렸다. 한 장소 내에서 여러 가지 문화를 함께 즐기는 일이 더 이상 놀라울 것도 없는 요즘이지만, 스타필드는 오픈과 동시에 엄청난 흥행몰이를 했다. 스타필드를 다녀온 지인들은 “이런 곳은 처음봤다”는 감상평을 늘어놓기 일쑤였다. 750여 개의 브랜드매장이 들어와 있고 쇼핑 동선이 시원시원해 쇼핑몰로서는 최고라고들 했다. 무엇보다 전후무후한 스포츠 체험 테마파크인 ‘스포츠몬스터’나 스파시설 ‘아쿠아필드’가 단연 화제였다. 그만큼 하남시라는 도시도 사람들 입에

2017.07.21 금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 연구실 연구원)

도시 주도 공공건축물 계획의 ‘좋은 예’, 경북 영주

도시 주도 공공건축물 계획의 ‘좋은 예’, 경북 영주

경북 영주시는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지만, 그리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유명한 지역특산물인 영주사과나 풍기인삼, 소백산국립공원이라는 국보같은 자연 풍광, 부석사나 소수서원처럼 유서 깊은 역사 문화유적들 덕분이다. 영주시는 ‘선비의 고장’임을 내세우면서 도시가 갖고 있는 매력적인 전통문화유산들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의 도시로서 영주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영주시는 2007년부터 국토연구원의 부설 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의 제안을 받아 ‘공공건축⋅공공공간 통합 마스터플랜’을 만들었다. 심지어 서울보

2017.06.26 월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 연구실 연구원)

잃어버린 시간의 그리움과 낭만 있는 근대 도시 인천

잃어버린 시간의 그리움과 낭만 있는 근대 도시 인천

인천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개항시대를 이끌었던 도시라는 사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개항기를 거치며 만들어진 근대적인 거리들과 차이나타운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인천의 오래된 명물인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된 그 다음 해, 청나라 조계지(외국이 직접 관리하며 행정권과 치외 법권을 가지는 지역)로 지정되면서 상점들이 들어선 것이 시작이었다. 현 인천시 중구청은 일본 조계지내에 일본영사관으로 들어선 건물이기도 하다. 이 일대는 2010년 우리나라의 네 번째 문화지구인 ‘개항장 문화지구’로 지정되기도 했

2017.06.12 월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 연구실 연구원)

안보 최전방의 도시, 평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까

안보 최전방의 도시, 평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까

한국전쟁이 끝나던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 제1조에는 ‘한 개의 비무장지대를 설정한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 약칭 DMZ는 글자 그대로 무장이 금지된 곳이다. 뿐만 아니라 민간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비밀의 땅이기도 하다. 군사분계선의 남쪽 2km 지점이 남방한계선이다. 이 남방한계선을 접하고 있는, 소위 ‘접경지역’은 군사적으로 예민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받아들이며 60여 년의 세월을 보내는 중이다. 접경지역에서는 자유로운 통행도, 개발도 금지되어 있다. 이 지역을 찾을

2017.05.26 금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 연구실 연구원)

‘미해결 살인사건’ 이미지 갇힌 화성시의 트라우마 극복기

‘미해결 살인사건’ 이미지 갇힌 화성시의 트라우마 극복기

경기도 화성시라고 하면, 미해결로 남은 연쇄살인사건을 떠올리는 이가 적지 않을테다. 이 사건을 소재로 했던 영화 ‘살인의 추억’은 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히트작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영화는 수작이었다. 하지만 그 배경이 되었던 화성시는 살인의 ‘추억’이 서린 도시로 낙인이 찍힌 셈이 되고 말았다. 그 내용이 얼마나 잔혹한지는 상관없이, ‘미제사건’이란 매력적인 문화콘텐츠가 되는 듯하다. 작년에는 한 케이블 방송의 드라마가 다시 한 번 화성연쇄살인사건의 기억을 들추어냈다. 드라마는 큰 인기를 끌었고, 직접적으로 지명이 드

2017.05.12 금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 연구실 연구원)

광명동굴과 이케아의 이질적 동거

광명동굴과 이케아의 이질적 동거

광명시민들에게는 조금 민망한 고백이지만,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필자에게 경기고 광명시는 경부선 열차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향할 때, 목적지에 거의 다 왔음을 일깨워주는 이름 정도였다. 특별한 매력이나 이렇다 할 관광지도 없었던 광명시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한 것은 2011년 즈음이었다. 버려졌던 폐광이 ‘광명동굴’로서 새 출발하게 됐음을 알린 게 그 해 여름이었고, 같은 해 연말에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스웨덴의 가구기업 ‘이케아’가 우리나라에 진출하는 첫 발판으로서 광명시를 낙점했다. 2011년 당시에는 우려도 많았

2017.05.04 목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 연구실 연구원)

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