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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로에서] 안철수 비약으로 요동치는 대선戰

[한강로에서] 안철수 비약으로 요동치는 대선戰

5·9 대선 판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민주당 문재인(文) 후보의 일방적 게임으로 끝날 듯싶었는데 그게 아니군요. 4월4일 국민의당을 마지막으로 5개 원내 정당 후보가 확정된 이후 확 달라졌습니다.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는 뜻의 ‘어대문’ 등은 수면 아래로 잠복했습니다.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때만 해도 선거는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文 대세론’이 당 안팎을 뒤덮었으니까요. 대통령은 감방에 갔고, 두 갈래로 찢어져 궤멸한 한때의 집권세력은 후보 찾기에 급급했으니 그럴 만했습니다. 가까스로 홍준표(洪)·유승민(劉)이라

2017.04.14 금 김현일 대기자

[한강로에서] 속 덜 썩으시려면…최종 검증은 국민 몫

[한강로에서] 속 덜 썩으시려면…최종 검증은 국민 몫

벚꽃대선을 앞두고 후보 검증(檢證)이 한창입니다. 대통령감이 될 만한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작업 과정일 겁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검증은 파면에까지 이른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으며 중요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애당초 ‘최태민 목사와 관련한 일련의 의혹과, 박 전 대통령의 특이 성격’ 등을 잘 살폈다면 오늘의 불행한 사태가 없으리란 얘기지요. 직접·보통선거가 이뤄지는 민주사회에서 검증은 언론이 담당합니다. 입수한 정보와 각 대선 캠프가 제기한 의혹 등을 체크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요즘은 SNS 덕분에 감시 눈이 몇

2017.04.01 토 김현일 대기자

[한강로에서] 나라와 역사에 더 이상 죄져선 안 돼

[한강로에서] 나라와 역사에 더 이상 죄져선 안 돼

상대방 안부를 묻고 말미에 강녕을 기원하는게 서한문의 기본입니다. 그러나 생략합니다. 인사가 아닌 욕으로 들릴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 가지-. 호칭과 관련해서입니다. ‘전(前)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을 겁니다. 이 기막힌 시점에서 그 말 자체가 고통일 수 있다는, 내 딴의 배려입니다. 그래서 ‘귀하’로 표기하니 양해 바랍니다. 지난 3월10일 귀하께서는 대통령에서 파면됐습니다. 헌법재판관 8명 전원 일치 평결이었습니다. 귀하가 직접 임명한 재판관을 포함한 몇 분이 이의를 제기했더라도 별 대수가 아니겠습니다만 한결같은

2017.03.16 목 김현일 대기자

[한강로에서] 아스팔트가 피로 물든다고?

[한강로에서] 아스팔트가 피로 물든다고?

“내란(內亂)이 일어나 아스팔트가 피로 물든다.” 탄핵심판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 측 김평우 변호사가 헌법재판소 법정에서 내놓은 ‘전망’입니다. 심판이 막바지에 이른 지난 2월22일 변론에 나선 김 변호사가 무려 100분에 걸쳐 토해 낸 얘기들은 섬뜩합니다. 그는 헌재소장 대행과 주심재판관을 국회소추위원단과 한 패거리로 매도하고 “국회의원이 야쿠자냐?”며 국회소추단을 공박하기도 했습니다. 널리 알려졌기도 하지만 표현과 내용들이 원체 험악해 굳이 인용하는 것을 피하렵니다. 다만 이 한 가지는 말해 둡니다. 여러 언론들이 ‘막말 테러’라

2017.02.27 월 김현일 대기자

[한강로에서] crazy가 초래할 3C의 한국 사회

[한강로에서] crazy가 초래할 3C의 한국 사회

crazy-. 고등학교 기본 영어 단어이니까 굳이 발음기호를 표기하거나 뜻을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80%를 훌쩍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대학 진학률을 기록하는 대한민국이니까요. 비록 세계 최고 수준의 대졸자 실업률을 보유한 우리지만 말입니다.crazy를 꺼내든 까닭을 많은 분들이 단박에 눈치 채셨을 겁니다. 또 공감하셨을 겁니다. ‘미친, 이상한, 말도 안 되는, 무분별한, 괴상한, 짜증나는, 열광적인’ 등으로 번역되는 crazy는 지금 우리 상황과 ‘딱’입니다. 그렇습니다. 2017년 벽두의 한국을, 한국 사회를 cr

2017.02.16 목 김현일 대기자

[한강로에서] 증오 부추겨선 안 된다

[한강로에서] 증오 부추겨선 안 된다

1년 전 정치판을 기억하시나요? 2016년 1월14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종인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셔왔습니다. 바로 직전 대선 때 적진 참모장이던 인물을 말입니다. 그리고 불과 2주일 뒤 비상대책위 대표로 옹립했습니다. 일반 당무에다가 공천권 등 전권을 부여한 것입니다.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 제정 러시아 황제에 빗대 ‘차르(Czar)’라는 별명이 붙여진 김 대표는 기대에 부응, 다 쓰러져가는 당을 구해 냈습니다. 문 대표가 열쇠 꾸러미에 생사여탈권까지 헌상한 것은 원체 다급한 탓이었음은 물론입니다. 동업자(안철수)가 친문

2017.01.31 화 김현일 대기자

[한강로에서] 나라를 잃는 것…사가모어 힐의 교훈

[한강로에서] 나라를 잃는 것…사가모어 힐의 교훈

미국 뉴욕 맨해튼 동쪽으로 롱아일랜드가 이어져 있습니다. 말 그대로 ‘긴 섬’인데 교량과 터널로 연결돼 섬 같은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대서양을 향해 200여 km 길게 뻗은 땅에는 멋진 해변과 녹지가 그득합니다. 뉴욕의 관문 케네디 공항(JFK)도 여기에 위치합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려는 사가모어 힐(Sagamore Hill)은 북쪽 해안 오이스터 베이 근처입니다. 맨해튼에서 1시간 남짓한 곳이지요. 본인은 2003년부터 4년간 한 언론사 특파원으로, 현지판 제작책임자로 뉴욕에 머물렀습니다. 그 시절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뉴욕에 들

2017.01.15 일 김현일 대기자

[한강로에서] 내쫓더라도 원칙은 지켜야

[한강로에서] 내쫓더라도 원칙은 지켜야

박근혜, 최순실 때문에 동창 모임에 안 나간다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듣기 좋은 유행가 가락도 한두 차례라는데, 열 받치는 얘기가 매번 거듭되니까 지겹다는 겁니다. 게다가 독신 여성 대통령이라서 핑크색 사연까지 곁들여지면 낯 뜨거워진다는 탄식입니다. 물론 이런저런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과거 다른 대통령들은 훨씬 더 해먹었다’ ‘좌익의 선동 놀음’ 어쩌니 하며 거품을 무는 측이 전혀 없지는 않으나 일각의 해프닝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었습니다. 청와대에 머무르며 녹봉을 받으니

2017.01.08 일 김현일 대기자

[한강로에서] ‘續舊(속구)’…물거품 된 送舊迎新(송구영신)

[한강로에서] ‘續舊(속구)’…물거품 된 送舊迎新(송구영신)

송구영신(送舊迎新). 선인들의 지혜가 듬뿍 배어 있는 말입니다. 곱씹을수록 그 철리(哲理)에 찬탄을 하게 됩니다. 인류의 위대성 징표가 시간을 개념화(conceptualization)한 것이라면 송구영신은 이를 삶 속에 응용한 걸작 중의 걸작이라 할 만합니다. 국어사전은 송구영신을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음’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바뀜을 뜻하는 게 아닙니다. 여기엔  회한과 과오 등 올 한 해 쌓인 온갖 부정적인 것들을 씻어내고 밝음을 향해 나가자는 격려와 소망이 깃들어 있습니다.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2016.12.30 금 김현일 대기자

19대 대선戰 회오리는  국민의당으로부터

19대 대선戰 회오리는 국민의당으로부터

제19대 대통령선거는 아주 특이(特異)한 선거가 될 게다. 전례 없는, 전대미문의 요소들이 얽히고설켜 상상을 초월하는 희한한 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기본적인 선거일마저 유동적이다. ‘대통령선거는 대통령 임기 만료 70일 전 이후 첫 수요일에 실시’하도록 법정화돼 있는데, 2017년이 시작된다 해도 예측 난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여부와 결정 시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직 대통령과 여당 없이 치르는, 가히 혁명적 상황도 돌출 상황 빈발을 예고한다. 얼마 전까지의 여당은 두 동강 났고

2016.12.26 월 김현일 대기자

[한강로에서] 더 추(醜)해져선 곤란하다

[한강로에서] 더 추(醜)해져선 곤란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요즘 어떻게 지낼까. 안 봐도 눈에 선하다. 원체 특이한 개성의 소유자라지만 힘들 게다. 노심초사(勞心焦思)하느라 입맛인들, 잠자리인들 오죽하겠는가. 국정에 복귀했다고 하나 일손이 잡힐 리 없을 터다. 검찰이 범죄를 99% 확신하는 피의자(被疑者), 국정 농단 공범(共犯)으로 점찍고 목을 죄어 오는 판에 무슨 국사를…. 곧이어 특검의 칼날이 들이닥칠 테고 국회는 탄핵이란 철추를 치켜들고 있으니 ‘진박’ 변호사와 머리를 맞대고 방어논리 개발에나 열중할 듯싶다. 하나 ‘사상누각’ 반박에 발끈한 검찰이 최순실을 뇌물죄로

2016.12.03 토 김현일 대기자

김종인, “하야는 안 할 테고, 탄핵으로 가야지”

김종인, “하야는 안 할 테고, 탄핵으로 가야지”

김종인(金鍾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근혜 게이트’ 정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다. 거국중립내각을 이끌 적임자라는 세간의 평판 때문이다. 경제전문가이면서 탁월한 정치 감각을 지녀서다. 당·정·청을 두루 섭렵한 경륜과 함께 카리스마 넘치는 일처리 등으로 미루어 난국 수습·돌파에 적임자라는 것이다. 야당 소속이지만 균형감 있는 안보관을 지녀 여권이 신뢰한다는 것도 큰 이유다. 그러나 그가 속한 민주당이 비토하기 때문에 총리가 되지 않으리란 역설적(逆說的) 관측이 압도적이다. 민주당 배후 실세인 문재인 전 대표로선 다루기 힘들

2016.11.21 월 김현일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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