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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결국 신형 크루즈 최대 200만원 깎는다

기대 못 미친 사전계약, 지난달 출고 0대…“가격 경쟁력 되찾기 시도”

배동주 기자 ㅣ ju@sisajournal-e.com | 승인 2017.03.08(Wed) 08: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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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준중형 세단 신형 크루즈 가격 정책을 뒤집었다. 한국GM은 신형 크루즈 가격을 출시 당시 밝힌 판매 가격에서 150만원 인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제품 성능을 내세워 경쟁 모델보다 최대 400만원까지 비싼 가격에 내놓은 신형 크루즈가 초기 흥행에 완전히 실패한 탓이다.

 

한국GM이 준준형 세단 신형 크루 즈 판매 가격 조정 내용. / 표 = 한국GM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오는 11일부터 신형 크루즈 LTZ 판매 가격을 기존 2437만원에서 129만원 내린 2308만원으로 인하한다. 한국GM은 1890만원으로 출시한 최하위 트림 LS와 2478만원으로 출시한 최상위 트림 LTZ 디럭스 등 나머지 4개 트림도 각각 129만원에서 200만원까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 내부 관계자는 “출시 당시 현대차 아반떼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면서 “경영진은 출시와 함께 지속해서 지적받아 온 가격 걸림돌을 일단 제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품 품질 문제로 생산 중단까지 빚어지면서 계약 파기가 현실화하자 구매 수요를 붙잡을 수 있는 가격 인하 카드를 쓰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형 크루즈는 1월 17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사전 계약에서 2000여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하는데 머물렀다. 출시 당시 적어도 사전 계약 3000대는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한국GM이 당황할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신형 크루즈를 앞세워 올해 19만4000대를 팔겠다는 계획에도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한국GM 지난 1월 국내에 출시한 준중형 세단 신형 크루즈. / 사진 = 한국GM

한국GM이 9년 만에 완전히 변경해 내놓은 신형 크루즈는 가격 공개 이전까지 국내 출시 준중형 세단 중 가장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원 덕이다. 신형 크루즈는 이전 모델에 비해 차체가 커지고, 공차 중량은 110㎏ 줄었다. 새로 개발된 1.4리터 가솔린 직분사(GDI)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53마력, 최대토크 24.5㎏·m의 동력 성능으로 현대차 아반떼를 앞섰다.

다만 한국GM은 최하위 트림 LS를 제외한 나머지 4종 모델 모두 2000만원 넘는 가격을 책정했다. 현대차 아반떼는 1.6 GDI 모델 기준 최하위 트림인 스타일부터 최상위 모델인 프리미엄까지 7종의 트림이 있지만 판매 가격이 2000만원을 넘는 모델은 2종에 불과하다. 아반떼 프리미엄의 가격은 2165만원으로 신형 크루즈 LTZ 디럭스보다 300여만원 저렴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한국GM은 지난달 쉐보레 차량 재구매 할인 최대 50만원, 5년 이상 차량 보유고객 할인 최대 30만원, 새 출발 30만원, 노후 경유차 폐차 시 개별소비세 정부 지원 104만원 등 최대 264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신차에 이례적으로 판촉 조건을 강화하는 조치였지만, 지난달 판매는 단 6대에 불과했다.

자동차 업계 한 전문가는 “이번에 출시한 신형 크루즈의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 계속해서 비판받아온 만큼 가격 인하 결정은 바람직하지만, 이제 와 가격을 깎고 나서는 게 소비자 인식 변화에 얼마나 크게 작용할지는 알 수 없다“면서 ”기왕에 내린 인하 결정이 150만원 정도에 그쳤다는 점도 아쉽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 내부 관계자는 “차량 출고 직전에 찻값을 지급하는 한국GM 정책 덕에 사전 계약자라고 해서 가격 할인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지난달 팔린 크루즈 6대는 신형이 아닌 구형이라 현재까지 출고된 신형 크루즈는 한 대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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