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고교 학생운동가 "후배 키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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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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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중고등학생 연합'에서 회계를 담당하는 최진영양(18)이 '학생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해부터. 중학생 시절 PC통신을 통해 청소년 인권 문제에 눈을 뜬 최양에게 한국 고등학교들은 인권 침해의 사각지대나 다름없었다. 아직도 많은 학교가 '머리카락 길이는 귀밑 3cm·흰 양말은 반드시 두 번 접어서 신을 것' 같은 복장 규제를 강요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교칙에 따르면, 청소년 학생운동은 명백한 '불법' 행위다. 그래서 대부분 동료들이 '퇴학 으름장'을 받고 있지만, 최양은 다행히도 교사들의 지지 덕분에 무사히 학교를 다니고 있다.


내년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최양은 중고등학생 연합에서 '은퇴'한다. 청소년운동은 청소년의 손으로 꾸려 간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학생운동 경력을 인정받아 고려대 문과대 수시모집 전형에 합격한 최양은 앞으로 중고등학생 연합에서 후배들을 길러내는 도우미로 활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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