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스쿠버 다이빙, 비경의 세계
  • 인도네시아 코모도/사진·글 白昇基 기자 ()
  • 승인 1997.06.26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른 바다 저 깊이 ‘잃어버린 낙원’을 찾아서
공기통을 짊어지고 자기 스스로 공기를 공급해 가며 바다 속을 유영하는 스쿠버 다이빙이 시작된 때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43년. 프랑스의 자크 이브 쿠스토에 의해서였다. 그로부터 5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스쿠버 다이빙은 땅보다 물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매력 만점의 해양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바다 속은 적막하다. 그러나 화려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수심 10~30m의 바다 속은 햇빛의 꺾임과 세기에 따라 변화무쌍해지는 색깔과 온도, 온갖 화려한 색깔의 물고기떼와 산호초, 바닷물 특유의 파란 색조 따위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반드시 2인1조 이상을 이루어 바다 속을 찾는 다이버들(흔히‘짝다이빙’이라 함)은 공기 호흡기(레귤레이터)를 통해 자기 숨 소리를 직접 들으며 적막한 세계의 비경을 탐사한다. 다이버들이 짝을 이루지 않으면 안되는 까닭은 안전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늘 서로 5m 이내로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짝이 위험에 처하지 않는지 끊임없이 살펴야 한다. 그래서 스쿠버 다이빙은 ‘파트너십’을 계발하기에 제일 좋은 스포츠라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다이버들은 남들이 자기네를‘친환경주의자’라고 불러주기를 더 바라며, 스스로도 그렇게 되고자 애쓴다. 스쿠버 다이빙의 정신은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지 않고 자연이 인간에게 베푸는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호흡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