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그가 이번에는 또 다른 직함을 들고 서울에 왔다. 정식 직함은 ‘그루지야의 민주주의 및 부흥을 위한 재단’ 명예 회원. 그는 이 재단의 유일한 한국인 회원이다. 그루지야는 냉전 시절 옛 소련의 일원으로 있다가 91년 독립한 신생국이다. 이 재단은 그루지야와 선진국의 경제 협력 및 문화 교류를 위해 만든 일종의 대외 협력 창구이다. 인구 5백50만명에 1인당 국민소득이 4천달러를 웃도는 그루지야는 92년 에두아르 셰바르드나제가 대통령이 된 뒤 본격적으로 서방을 향해 투자를 요청해 왔다. 그가 만든 이 재단은 이미 전세계 수십 나라에 지부를 설치한 상태이다.
한국 기업의 그루지야 진출과 문화 교류에 필요한 실무 작업을 위해 내한한 윤씨에 따르면, 이 재단의 한국지부에는 이름만 대면 금세 알 만한 재계·학계·정계 인사 6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아직은 한국민에게 생소한 그루지야와 한국의 친선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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