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박양이 악기를 바꾼 것은 지난 97년. ‘사람 음성과 비슷한 소리’에 매료되어 비올라를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박양은 지금도 비올라 연주를 힘들어 한다. 악기 자체가 바이올린보다 큰 까닭에, 손으로 잡기가 버겁기 때문이다.
박양의 입학을 허락하고 지도까지 맡은 지그프리드 퓌링거 교수는 “손이 작아 비올라 잡는 것을 어려워하지만, 어린 나이에 바흐 음악을 척척 소화해 내는 것을 보고 선발했다. 박양은 스무 살이 넘는 동료들 사이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12월28일~1월9일 경주에서 열린 국제 음악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지도 교수와 함께 귀국한 박양은 ‘훌륭한 솔리스트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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