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민주노동당 울산시장 후보
  • 고제규 기자 (unjusa@sisapress.com)
  • 승인 2002.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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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돌풍 가라 노동자 태풍 온다”



송철호 변호사(53)가 민주노동당 울산시장 후보로 당선했다. 송후보는 지난 4월17일부터 사흘 동안 4만5천여 명이 참여한 민주노동당 울산 시민 경선에서 김창현 후보를 간발의 차로 눌렀다. 불과 3백74표 차였다. 무효표는 3천1백67표나 쏟아졌다.


당원들 사이에는 2000년 4·13 총선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지난 총선 때 민주노동당은 분열로 자멸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전 울산 동구청장 김창현 후보가 단결을 강조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시민단체와 노동계까지 아우르는 단일 후보로 나선 송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한껏 높아졌다.


그러나 가장 큰 변수가 남아 있다. 울산이 진원지인 노풍(盧風)이다. 사실 송철호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각별한 사이다. 노무현 후보가 울산 필승 카드로 영입하려던 인물이 송철호 변호사였다. 노무현 후보는 다른 카드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 노풍(勞風)과 노풍(盧風)의 맞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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