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밭 뒤집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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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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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가결이 표심을 흔들었다. 호남에도,영남에도 더 이상 텃밭은 없었다. 탄핵 정국을 전후해 지지도가 크게 바뀐 격전지 10곳 판세 점검.
탄핵 역풍이 거세다.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분노한 민심은 광화문을 흔들었다. “민주주의 수호!” “탄핵 반대!” 시민들의 발길은 이어졌고,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탄핵을 주도한 야 3당은 혼비백산했다. 내부에서 탄핵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퇴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불거졌다. 야당은 수도권에서 참패하리라는 예측이 단순한 시나리오만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반면 탄핵을 반대한 열린우리당은 수직 상승한 지지도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사저널>은 지난 한 주, 탄핵을 전후해 지지도가 크게 뒤바뀐 서울 광진 을과 경기 수원 팔달, 부산 북·강서 갑 등 역풍의 현장 10곳을 찾아갔다. 어디랄 것도 없이 탄핵 역풍은 전국 방방곡곡에 몰아치고 있었다. 2004년 한국 정치권에 일어나고 있는 ‘대변혁’은 바람과 함께 바람처럼 소리 없이, 그러나 강력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수도권
서울 광진을: 추미애, 김형주에게 발목 잡혀
수원 팔달: 남경필, 박공우에게 한방 먹다
고양 일산 갑: 홍사덕, 한명숙에게 크게 뒤져
경기 광명: 전재희, 양기대 ‘탄력’에 밀리다

충청
논산·계룡·금산: 여성 장군 양승숙, ‘이인제 아성’ 흔들다

전북
정읍: 김원기 선두 질주, ‘농심’이 막판 변수

전남
고흥·보성: 박상천·신중식·박주선 3파전

대구
동구 갑: 이강철 오름세에 강신성일 ‘인기’ 맞불

부산
북·강서 갑: 터주 대감 정형근, 이 철에 추격 당해

경남
남해·하동: 박희태·김두관 박빙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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