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밝은 밀양나노국가산단”…4개 기업 추가 26개 업체 유치
  • 경남 밀양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8.11.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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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기업과 470억원 규모 입주 투자협약…외국 나노연구기관 유치까지 나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인 나노융합산업의 육성을 위해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경남 밀양시가 4개 기업을 추가로 유치했다. 지난 2013년부터 기업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밀양시는 이로써 총 26개 업체 유치 성과를 올리며 국가산업단지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지난 11월7일부터 9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CECO)와 창원 풀만호텔 등에서 ‘제5회 나노피아 국제콘퍼런스 및 전시회’를 경남도와 공동 개최하고 있는 밀양시는 8일 행사장에서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4개 기업과 투자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4개 기업 나노산단 2만8600㎡ 부지에 470억원 투자‧140명 고용 창출 기대

 

협약의 주요 골자는 4개 기업이 나노산단 2만8600㎡ 부지에 470억 원을 투자해 140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한다는 내용 등이다.

 

협약을 체결한 기업 가운데 원료 및 제품에서 미국 FDA, USDA 안정성 승인, 독일 DIN CERTCO 친환경 특성 인증 등 국제인증을 보유한 나노기술 기업인 ㈜에코팩키징코리아사의 경우 나노산단에 탄소계 나노소재(기능성, 항균성, 난연성, 불연성 나노폴리머) 제조공장 설립 등 구체적인 투자 계획까지 밝혀 MOU에 무게감을 더했다.


이날 환영 만찬과 함께 진행된 투자협약식에서 경남도 관계자와 박일호 밀양시장은 나노산단 입주희망 4개 기업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투자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입주희망 4개 기업은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쉽지 않은 투자 결정을 해줬다”라며 “입주기업에게 사업번창의 기회와 차세대 미래먹거리 산업의 요람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밀양시가 경남도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5회 나노피아 국제콘퍼런스 및 전시회’ 환영만찬에서 박일호 밀양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밀양시

 

 

이런 가운데 밀양시는 외국 나노연구기관 유치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밀양시는 오는 11월12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나노·에너지 분야 우수 연구 시설을 보유한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대학교(UCR)와 리버사이드 시를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밀양시는 이번 방문에서 재료연구소·경남테크노파크·밀양상공회의소·밀양전자고등학교 관계자 등과 함께 국외 연구기관 유치, 나노 인력 양성, 벤처기업 유치 등 밀양 나노융합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들의 성장 비전을 모색한다.

 

박일호 밀양시장(오른쪽 3번째)이 8일 나노산단 입주희망 4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밀양시



외국 나노연구기관 유치 나선 밀양시, 미국 연구시설·평생교육원 등 시찰

 

아울러 현재 조성 중인 나노융합 연구단지의 성장 전략을 짜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 나노·에너지·환경 분야 연구 시설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외국연구기관 방문을 통해 연구기관 유치·활성화, 외국 벤처기업 유치, 나노 우수 인력 양성 등 밀양 나노융합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의 지속성 있는 성장 비전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밀양시는 보고 있다.

해마다 CECO에서 진행하고 있는 ‘나노피아 국제콘퍼런스 및 전시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국내‧외 나노기술 연구성과를 교류하는 학술대회와 나노기술 응용제품 전시회, 캡스톤 디자인 콘테스트(디자인 설계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나노피아 국제콘퍼런스는 세계 최대의 나노기술 전시회인 일본의 나노테크, 매년 수도권에서 열리는 나노코리아보다는 뒤늦게 시작됐지만, 경남도와 밀양시의 확고한 의지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많은 국내외 학자들의 연구로 국제학술대회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나노기술연구 저명인사 36명의 초청 강연을 포함해 나노 소자와 공정, 나노 금형 등 6개 분야에서 244편의 나노 기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특히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신시아 라리브(Cynthia Larive) 부총장의 ‘나노소재의 저변 확대 방안’, 서강대학교 정현식 교수의 ‘2차원 세계의 물리학’, LG화학 김동명 전무의 ‘나노기술과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는 나노 기술의 최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콘퍼런스 기간에는 30여 개 기관과 기업이 50여 개의 부스에서 나노신소재 발열체, 표면 처리제, 전도성 필름 등 다양한 나노응용 제품을 전시‧홍보했다. 

 

‘제5회 나노피아 국제콘퍼런스 및 전시회’를 둘러 보고 있는 박일호 밀양시장(오른쪽 3번째)과 김상득 밀양시의회 의장(오른쪽 4번째) 일행. ⓒ밀양시

 

나노피아 콘퍼런스, 국내외 학자 연구로 국제학술대회로 성장​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은 학술행사에 참가한 전문가들로부터 기술상담도 받고 있다. 전시행사에선 현재 조성하고 있는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의 투자유치 홍보와 함께 밀양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나노혁신 클러스터 현황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산업 현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열린 캡스톤디자인 콘테스트에는 전국 11개 대학 43팀의 학생들이 신청하는 등 인기를 실감했다.

캡스톤디자인 콘테스트에는 인기를 끌면서 22팀이 참가해 앞으로 인재 양성 및 나노융합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학생뿐만 아니라 고등학생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인 나노융합산업의 육성은 밀양시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차세대 미래먹거리 산업의 요람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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