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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차세대리더 사회②] 2위 김제동, 3위 이국종

박성의·유지만·조해수 기자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10.24(Wed) 08:00:00 | 15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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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은 2008년부터 전문가 조사를 통해 한국의 내일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라는 연중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시사저널이 1989년 창간 이후 29년째 이어온 최장기 연중기획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 즉 ‘누가 한국을 움직일 것인가’라는 전망인 셈이다. 올해 조사는 칸타퍼블릭(옛 미디어리서치)과 함께했다. 칸타퍼블릭은 국내 최대 여론조사 전문기관으로서 2000년 이후 전문가 집단을 꾸준히 데이터베이스화하며 본지 조사의 공신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 조사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내의 행정관료·교수·언론인·법조인·정치인·기업인·금융인·사회단체활동가·문화예술인·종교인 등 10개 분야 전문가 각 1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차세대 리더 조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스포츠 등 총 4개 부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인물을 묻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차세대 리더’의 조건은 50대 이하(1960년 이후 출생) 인사들로 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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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김제동(45) 방송인

방송가에서 이미 정상에 섰던 인물이다. 다만 한동안 방송가에서 김제동의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던 탓이다. 원세훈 국정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당시 김주성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가 구성됐다. 이후 국세청은 김제동이 소속된 ‘다음기획’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김제동은 그렇게 방송가에서 점차 밀려나며 부침을 겪어야 했다.

방송인으로선 슬럼프였지만, 대중과 거리를 뒀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회·정치 전 분야에 걸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대중과 함께 호흡했다. 어느 순간 그의 이름 앞에 폴리테이너(정치인과 연예인의 합성어)란 합성어가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김제동은 2016년 12월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던 ‘박근혜 즉각 퇴진-응답하라 국회 시국대토론회’에 사회자로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부결될 경우 “국회 담장을 넘겠다”는 발언을 하며 보수 정부의 부패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최근에는 공영방송 KBS 1TV의 뉴스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으로 재기,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제동은 1974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대구·경북 지역에서 MC로 활동했다. 대학축제 및 삼성 라이온즈, 동양 오리온스 등 프로야구 및 프로농구 장내 아나운서로 일했다.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로 데뷔했다. 당시 대구에서 서울까지 4시간이나 걸려 올라와 단 2분 동안 사전MC로 활동한 일화는 유명하다.

3위. 이국종(50) 아주대병원 교수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과 교수는 열악한 국내 중증외상 진료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10여 년 전부터 중증외상진료체계 구축을 피력해 왔다. 중증외상진료체계는 중증외상환자를 위해 응급수술 등 제대로 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시설·장비·인력을 갖춰 예방 가능한 사망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2011년 ‘아덴만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살려내 화제가 된 이 교수는 줄기차게 국내 외상환자 진료 실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 결실로 이른바 ‘이국종법’으로 불린 응급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그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포장(2011년), 안전행정부 장관 표창장(2013년)을 받았다. 최근에는 17년간의 의료 기록과 에피소드를 담은 《골든아워》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60분이란 골든아워 동안 생사가 달린 목숨들, 그리고 그 목숨을 지키려 애써온 이 교수의 생생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와 이 교수는 다소 껄끄러운 사이다. 이 교수가 2017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건강보험 보장성을 높이고 의료비로 인한 가계 파탄을 막자는 취지로 도입된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 대해 “‘돌격 앞으로!’만 외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어서다. 그는 당시 개소 1주년을 맞이한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의 성과를 주제로 이뤄진 인터뷰에서 “정부에서 이번에 의료 보장성 확대를 얘기하는 걸 보고 무슨 소리인가 싶었다”며 “지금 의료 현장 곳곳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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