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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⑦] 손석희 “미투운동 선도, 가장 기억에 남아”

[인터뷰]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14년 연속 1위 손석희 JTBC 사장

조해수 기자 ㅣ chs900@sisajournal.com | 승인 2018.09.18(Tue) 08:00:00 | 15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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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은 올해로 35년 차 언론인이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일선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랜 기간 MBC 간판 앵커로 활동했고, 2013년 JTBC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메인 뉴스를 이끌고 있다. 손 사장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손 사장의 앵커 브리핑과 인터뷰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사화되고 있다. 

 

지난 9월10일 가진 손 사장과의 인터뷰는 바쁜 일정 탓에 점심시간을 빌려 진행됐다. 특히 이날은 메르스 의심 환자가 속속 나오면서 보도국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을 때였다. 캐주얼 차림의 손 사장은 인터뷰 도중 간단한 샌드위치로 점심을 대신했다. 손 사장은 시사저널의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부문에서 14년째 1위를 달성했다. JTBC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영향력과 신뢰도 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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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분야에서 14년째 1위다. 지목률도 70%가 넘는다.


“사실 좀 민망하다. 오랫동안 방송 활동을 하다 보니 시청자들이 익숙해져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매번 소감을 말할 때 시청자에게 감사함을 표했는데, 식상한 얘기일지 몰라도 이것이 나의 진심이다. 뻔한 얘기를 할 때 진심이 드러난다고 본다. 다른 수식어가 필요치 않다. 정말로 시청자에게 감사하고, 좀 더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한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에 뽑힌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지금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은 JTBC의 결과다. 올해도 JTBC가 영향력과 신뢰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들었다. 정권이 바뀌고 이런저런 이유로 JTBC를 공격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JTBC 구성원 모두의 공이다. 이런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겸손해지는 JTBC가 되겠다.”


어떤 부분을 걱정한 것인가.


“현재 언론매체의 상황은 과거와 많이 다르다. 뉴스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의 쌍방향 소통이 일상화됐다. 뉴스를 생산하고 나면 소비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뉴스가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뀐 것이다. 시대의 큰 흐름이고, JTBC 역시 이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시청률이나 뉴스 클릭 수 등을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니다. JTBC는 팩트(fact)를 추구하고 있을 뿐이다. 언론의 기본에 충실한 매체가 JTBC다.”


언론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젊은 층이 뉴스를 소비하는 방법은 스마트폰 등 과거와는 전혀 다르다. JTBC는 스마트폰으로 시청한 뉴스채널 1위에 꼽히기도 했다. 


“젊은 층의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젊은 층은 스마트폰, 특히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많이 소비한다. 이를 반영해 유튜브에서 JTBC 뉴스를 24시간 볼 수 있는 방송을 준비 중에 있다. 늦어도 10월말이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심야 시간대에도 재방송이 아닌 자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올해도 많은 뉴스들이 쏟아졌다. 지금까지 JTBC가 보도한 기사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박근혜·이명박 정부의 적폐 수사가 주요 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와중에 JTBC는 올해 가장 이슈가 된 ‘미투운동’을 선도했다. 지난 1월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했고, 이 보도가 촉매제가 돼 사회 각 분야에서 미투운동이 일어났다. JTBC는 서지현 검사의 폭로 이후에도 다양한 미투운동을 연이어 보도한 바 있다.” 


JTBC의 메인 뉴스인 《뉴스룸》에서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은 손 사장이 진행하는 인터뷰다. 


“인터뷰는 취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사건 당사자의 입을 빌려 해당 사건을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인터뷰다. 《뉴스룸》은 생방송을 통해 날것 그대로의 증언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손 사장의 인터뷰는 짜인 것이 아닌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뉴스룸》의 인터뷰도 당연히 미리 작성된 질문지가 있다. 기본적으로 질문지를 바탕으로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인터뷰의 목적은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것을 밝혀내는 것에 있다. 이 때문에 답변이 부족할 경우 질문지를 벗어나서 즉석으로 따져 묻는 경우가 있다. 시청자를 대신해 질문을 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뉴스룸》의 인터뷰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인터뷰이(interviewee)뿐만이 아니라 기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장에 있는 기자와 질문을 주고받을 때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계획에 없던 질문을 많이 한다. 간혹 기자가 질문에 대답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솔직하게 ‘확인을 하지 못했다, 추가 취재를 통해 답변을 드리겠다’고 말하라고 주문한다. 이는 시청자를 대하는 기자의 기본자세다. 시청자의 궁금증에 대해 지금은 답변을 못 해도 추가 취재를 통해 알려 드린다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손석희’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언론의 대명사가 됐다. 퇴임 후 제2의 인생을 그려본다면.


“오늘(9월10일)도 메르스가 터져서 정신이 없다. 아침부터 회의가 연이어 잡혀 있다. 오늘 저녁 뉴스도 준비해야 한다. 퇴임은 먼 훗날의 얘기인 듯하다. 아직 퇴임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언론 환경이 많이 바뀌어서 젊은 기자들과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많다. JTBC가 시청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지만, 좀 더 개선돼야 할 부분도 있다. 쏟아지는 정보 홍수 속에 주목해야 할 정보들을 걸러내는 것이 JTBC가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요즘도 간혹 정계 진출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는데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 언론인으로서 사명을 다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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