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택용 민주당 기장군지역위원장 “세계 최대 원전밀집지역 기장, 더 이상의 원전 안돼”
  • 부산 = 김종섭 기자 (sisa517@sisajournal.com)
  • 승인 2018.09.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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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면적 중 3분의1을 차지하는 기장, 거대도시로 발돋움…교통인프라와 난개발이 과제”

지난 7월, 더불어민주당 기장군 지역구의 당 분열과 함께 군수선거 패배를 수습하고 1년 여 앞으로 다가 온 총선을 책임져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안고 기장군지역위원장에 임명된 최택용 위원장은 “기장을 부산의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친문(親文) 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지난 2002년 노무현 캠프에서 정치를 시작한 이래, 2004년 17대 총선 해운대·기장을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등 16년 간 민주당의 내·외곽을 오가며 정치적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8일 해운대에서 최택용 위원장을 만나 기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진단과 비전을 들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거센 문풍(文風)에도 민주당이 군수선거에서 무소속 오규석 후보에게 패했다. 지역위원장으로서 진단과 해법은 무엇인가?

“우선 지지자들에게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후보자 개인의 사전 준비부족과 당의 적전분열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흩어진 당심을 모으기 위해 위원장과 시·군의원으로 구성된 당정협의회를 정례화 하고 5개 읍·면에 지역위원회를 구성, 지역현안을 챙기고 있다. 특히, 지역인구의 50%를 상회하는 정관지역을 중심으로 젊고 활동적인 정치문화를 한번 만들어 내고자 한다.”

 

지역위원장으로 바라 본 기장의 현안은?

“기장은 부산시 전체 면적 중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기장이 변방이 아닌 부산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이유다. 또한 최근 들어 정관신도시와 동부산관광단지 건설 등으로 거대도시로 진화 중이지만 교통인프라와 난개발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성장의 한계에 발목을 잡게 될 것이다. 기장군은 기장·정관선 등 국책사업과 친환경 도시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최근 오 군수의 시청 앞 1인 시위는 이런 측면에서 안타깝다.”


최근 오규석 군수와 맞불 1인 시위를 벌였다. 무엇이 문제인가?

“단체장은 일로서 평가 받아야 하고 선거운동으로 임기를 채우면 안된다. 부산시와 기장군의 통합적 상생을 도모하지는 못할망정 갈등을 굳이 선전하려는 정치행태는 시와 군민의 지지를 받지 못 할 것이다. 특히, 오 군수는 공무원 승진인사에 개입한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되어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오는 8월 27일 집중심리로 재판이 진행되는 위기에 처하자 재판에 관련된 보도와 이슈를 덮기 위해 시청에서 1인 시위 정치 쇼를 연출하고 있다고 본다.”

 

 

 

 

원전문제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짧게 대답하겠다. 기장은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역이다. 더 이상 새로운 원전건설은 반대다. 현재 운영 중인 원전에 대해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정책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최택용이 하고 싶은 정치는 무엇인가?

“현대적 정당정치가 오랜 신념이자 가고자 하는 길이다. 인맥과 관계에서 공천이 주어지는 후진적인 정치행태에서 자유로운 경쟁과 공정한 원칙으로 당원의 의사결정에 따라 공천이 주어지는 상향식 후보선출 방식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계파가 아닌 노선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오랜 꿈이자 희망이다.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동안 당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당원들의 뜻이 지역정당에 100% 반영되는 현대적 정당정치를 기장에서 꼭 실현해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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