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른스러운 산책
한수희 지음│마루비 펴냄│240쪽│1만3500원
매거진 편집장 출신의 작가가 요즘 빠진 일본 교토 여행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상념을 이야기한다. 일본 여행을 중심으로 소소한 가족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많은 부분에 고개를 끄덕이고, 나도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여행은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소소한 삶을 다른 장소에서 만나는 편안한 휴식이라는 것을 일깨운다.
아메리칸 러스크
필립 마이어 지음│문학동네 펴냄 | 596쪽│1만6500원
아이비리그 입학을 준비할 만큼 똑똑한 청년이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친구의 배웅을 받으며 도시를 떠나려 한다. 도시의 폐건물에서 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들의 운명은 걷잡을 수 없는 혼돈 속으로 파고든다. 사건도 있지만 이미 무너져가는 철강 도시가 가진 기운은 독자들에게 묘한 느낌을 준다.
시린 발
금희 외 지음│걷는사람 펴냄 | 224쪽│1만2000원
에드거 앨런 포처럼 긴 여정의 추리소설 작가가 있는데, 한국 문단에서 추리소설은 큰 비중을 갖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추리소설’을 테마로 한 엽편소설집 《시린 발》은 의미를 가진 기획이다. 젊은 작가들이 묶은 30~40페이지의 짧은 추리소설은 작가들에게는 물론이고, 독자에게도 신선한 느낌을 준다.
지적인 낙관주의자
옌스 바이드너 지음│다산북스 펴냄 | 288쪽│1만5000원
교육학자이자 범죄심리학 연구가로 20여 년간 인간이 지니고 있는 공격성을 규명하고 이를 완화시키기 위한 반공격성 연구를 해 온 저자가 ‘지적인 낙관주의자’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지적인 낙관주의자’는 기회와 한계를 알고, 최상의 미래를 그리는 사람들인데, 저자는 이들이 정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