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 정치인들, 민원해결 ‘시험대’ 올라
  • 부산 =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8.08.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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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이성문‧이의찬, 공사현장 주민‧시공사와 ‘한판승부’ 주목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해영(부산 연제‧41) 국회의원과 이성문(44) 연제구청장, 이의찬(25) 연제구의원 등 부산 연제구 출신 젊은 정치인들이 지역 현안과 재개발 공사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주민들을 만난다. 자칫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오히려 역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관심을 두고 있다. (시사저널 7월27일자 ‘이성문 부산 연제구청장, 첫 현장 행보 스텝 꼬였나’ 기사 참조)

이들 젊은 정치인들은 오는 8월3일 연제구의회에서 가질 감담회에서 금련산 스카이웨이 공영주차장 사업부지와 황금로(부산여상∼산복도로) 개설 공사, 거제1동 법원북로∼거제도로간 도로개설 공사장, 거제동 그린라인파크 사업현장 등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현장의 주민들의 피해사례를 듣고, 시공사에 민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공사현장은 주민숙원 사업이지만 충분한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아 시끄럽다.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은 피해대책위원회를 꾸려 시위 등 실력행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해영 국회의원과 이성문 연제구청장 ⓒ시사저널


피해주민‧시공사 간담회…주민의사 반영 못하면 오히려 역반응 우려도

지역 정치인들과 만난다는 소식을 받은 연산동 재개발지역의 양성우 대책위원장은 “이번 정치인들과의 만남에서 주민의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관철시켜 주길 바란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해영 의원실 측은 “주민의 입장에서 요구사항을 시공사 측에 전달하는 것을 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제구 측도 “이 구청장이 ‘40대 흙수저 변호사 구청장’이란 캐릭터로 알려진 것처럼 주민을 위한 행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만남을 이끈 이의찬 구의원은 “최대한 피해 입장에서 살피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번 결과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25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영남권 유일의 최고위원 경선에 도전하는 김해영 의원은 이번 만남이 자신의 주민소통의 시험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지방단체장과 지방의원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고 주목받고 있는 이성문 연제구청장으로선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칠 것’이란 공약에 흠집이 될 수도 있다. 주민들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20~40대 청년 정치인이 연제구에서 대거 배출됐는데, 이들이 주민들의 시각에서 민심을 살필지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한편 김해영 의원은 전국 지역구 국회의원 253명 중에 최연소로 2016년 총선 당시 전국에서 유일하게 39세에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이성문 구청장은 1974년 5월생으로 전국 기초단체장 가운데 두 번째로 젊다. ‘40대 변호사 출신 흙수저 구청장’으로 이름나 있다. 이의찬 구의원은 만25세로 전국 지방의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연제구에는 젊은 정치인들이 부산시청과 법조타운 등을 중심으로 활약하면서, 진보 성향의 유권자 층이 비교적 두텁게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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