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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최대 수혜주 ‘인력 매칭 비즈니스’

[이형석의 미러링과 모델링] 외국 선도업체 미러링만 해도 틈새시장 공략 가능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7.12(Thu) 08:59:29 | 14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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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력 매칭 플랫폼의 최강자는 링크드인(Linkedin)이다. 미국의 구인·구직 중심 소셜 플랫폼으로, 2018년 4월 기준으로 200개 국가에서 6억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플랫폼의 기능적인 면만 보면 국내 종합취업포털과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링크드인은 매칭 서비스를 통해 ‘신뢰’를 높였다. 게이티드 액세스 접근법(gated-access approach)이 그것이다. 취업이 용이하도록 이용자의 경력에 지인들이 추천해 주는 기능이다. 여기에 SNS 기능을 추가했다. 한번 작성하면 변경이 어려웠던 경력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했고, 더불어 경력관리나 기업정보 등을 회원 간에 공유하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

 

9월부터는 ‘탤런트 인사이츠(Talent Insights)’ 도구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인업체가 우수인재를 빠르고 쉽게 검색해 원하는 인재와 접촉하고 고용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간편화한 도구(Tool)다. 이는 HR테크(Human resource Technology)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채용·인재육성·인사평가 등의 질을 높여 가려는 방식이다. 여기에다 전문 콘텐츠 공유 커뮤니티인 ‘슬라이드쉐어(SlideShare)’와 온라인 교육업체 ‘린다닷컴(lynda.com)’까지 인수해 구직자들의 학습 환경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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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과 국내 취업포털의 차이는?

 

경쟁사이자 업계 2위 업체는 2004년 파리에서 설립된 ‘비아데오(Viadeo)’다. 이 플랫폼도 중국 비즈니스 네트워크인 ‘톈지왕(Tianji.com)’과 남아메리카에서 인기 있는 스페인의 ‘아이씨티넷(ICTnet)’, 인도 기반 전문가 네트워크인 ‘아프나서클(ApnaCircle)’ 등을 잇달아 인수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세력을 확장해 가고 있다.

 

링크드인이 인력 매칭의 범용 모델이라면 건설 인력을 전문으로 중개하는 우리나라의 ‘건설워커(www.worker.co.kr)’는 대표적인 특화 모델이다. 창업자는 오토캐드(AutoCAD) 국제공인개발자로 국내 최초로 3차원 설계 프로그램 ‘오토아크(AutoARC)’ 시리즈를 개발해 유명해진 유종현 대표다. 그는 건축사사무소에 설계 프로그램을 납품하면서 설계기사들에게 CAD 교육을 시켜줘야 했고, 회사가 요구하면 이들에게 전문가를 연결해 줬던 경험을 살려 1997년 회사를 창업했다. 

 

건설업 고용시장은 프로젝트에 따른 계약직 연구자가 많아 이직이 잦은 데다, 특히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는 사회적 가치에 매료돼 시작했는데, 때마침 도입된 PC통신이 양면시장을 이어준 덕분에 급성장하게 된다. 시공순위 100위권 건설사는 대부분 건설워커 회원사며, 현장 계약직과 프로젝트 계약직 구인업체들이 건설워커 플랫폼을 통해 인재를 뽑고 있다. 특히 건설워커는 건설업체 특성상 입찰정보가 필요한데, 이런 전문 콘텐츠도 제공해 기업 회원 유인 효과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인크루트·잡코리아·사람인 등 기존 인력 중개업체들조차 채용공고 게재를 의뢰하고 있어 수익원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PC통신 시절 수익모델은 △기업 신용정보 △연봉 정보 △면접 후기 △기업 인기순위 △시공순위 △이력서 컨설팅 △이력서 노출서비스 등이며, 이를 유료로 제공하면서 수수료를 받았다. 하지만 웹서비스로 전환하면서 개인에게는 콘텐츠를 무료로 개방하는 대신, 기업 광고료와 헤드헌팅, 채용대행 수수료 등이 주 수익원으로 바뀌었다. 

 

전술한 두 사례는 플랫폼을 사이에 두고 수평적 권리를 가진 공급자와 소비자 그룹 간에 상호 협상 방식으로 가치를 공유하는 시장 즉, 양면시장(Two Sided Market) 플랫폼이다. 이전에도 신용카드나 오픈마켓 등 양면시장이 존재했지만 옴니채널(omni-channel)과 IT기술의 진전, 인공지능, 핀테크, 클라우드 컴퓨팅 등 양쪽 이용자를 연결해 줄 제반 환경이 고도화된 덕분에 더욱 파이가 커진 모델이기도 하다.

 

양면시장의 진화된 또 다른 모델은 찾아가는 아기 돌봄 서비스 ‘째깍악어’가 돋보인다. 전문 자격을 가진 보육 선생님과 부모를 연결해 주는 시간제 돌봄 서비스 플랫폼이다. 보육교사는 자격검증→영상 프로필 공개→보육노트 공개→부모 리뷰를 통해 실시간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데, 한번 이용한 부모의 61%가 재요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보육료는 교사의 전문성 정도에 따라 시간당 1만4000~1만8000원인데, 일정 비율의 수수료가 플랫폼 사업자의 수익원이다. 시장 규모는 6조8000억원대로, 수도권 시장만 8300억원에 이르는 큰 시장이다.

 

아기 돌봄 서비스 선도모델로는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린 퍼킨스(Lynn Perkins)를 포함한 3명이 공동 창업한 ‘어반시터(UrbanSitter)’가 있다. 미국에서는 5세 미만 중 약 1100만 명의 어린이들이 매주 보육서비스가 필요하고 누적 횟수로는 연간 3억 명에 이른다. 대상고객은 다르지만 유사 모델로는 2011년에 시애틀에서 창업한 애견 케어 전문 플랫폼 ‘로버(Rover)’도 있다.

 

 

갈수록 진화하는 인력 매칭 비즈니스 모델

 

이렇듯 양면시장을 연결하는 인력 매칭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특화돼 나타나고 있다. 필자도 1982년 통·번역사를 기업과 연결해 주는 매칭 서비스 ‘맨파워 뱅크’를 창업한 적이 있다.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하러 갔다가 해당 종목이 없어 국세청에 질의한 결과 “외화벌이니 면세사업자로 등록해 주겠다”는 답변을 받은 새로운 업종이기도 했다. 오프라인에 한정된 시장이다 보니 한번 연결해 주면 다음부터는 직접 거래해 버리는 문제가 있었다. 때마침 ‘88올림픽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전문 인력을 뺏겨 결국 실패한 쓰린 경험이다. 

 

그러나 지금은 4차 산업혁명 덕분에 이런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는 최적의 창업환경을 갖고 있다. 특히 아직 활성화가 덜 된 재능이나 지식중개 서비스 모델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찾는다면 외국의 선도업체들을 미러링(Mirroring)해 어렵지 않게 창업할 수 있다. 선진 외국과 다소 다른 점은 이들은 글로벌 모델을 추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로컬(local) 모델이 대부분이라는 점, 인수·합병(M&A)을 통한 수직통합(vertical integration) 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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