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치아 개수 반드시 세어봐야 하는 이유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7.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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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치·결손치, 치아 기능뿐만 아니라 외모에도 문제 생겨

 

유치는 20개, 영구치는 32개(사랑니 제외하면 28개)인지 반드시 확인해볼 일이다. 정상적인 치아 개수보다 많거나 적으면 치아의 기능뿐만 아니라 외모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발육 단계에서 치배(치아의 씨앗)가 많이 생기면 과잉치, 적으면 결손치가 된다. 과잉치는 유치보다는 영구치에서, 여아보다는 남아에게서, 아랫니보다는 윗니에서, 어금니보다는 앞니에서 주로 나타난다. 

 

결손치는 모든 치아가 없는 무치증부터 한 개나 두 개 또는 그 이상의 치아가 없는 부분무치증까지 다양하다. 유치는 영구치에 비하여 선천적 결손이 적지만 유치의 선천적 결손은 후속 영구치의 선천적 결손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일반적으로 치아 결손율은 여아가 남아보다 높다. 

 

ⓒPixabay

 

결손치의 치료는 장기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유치는 있는데 후속 영구치가 결손된 경우, 최선의 치료는 유치를 평생 사용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치는 영구치보다 뿌리도 짧고 충치가 될 가능성이 크므로 조기에 빠질 우려가 크다. 어린이나 청소년기에는 성인과 달리 아직 턱뼈가 완성되지 않으므로 임플란트 등의 보철적 치료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유치가 조기에 빠지고 후속 영구치가 결손됐다면, 다양한 형태의 간격 유지 장치를 만들어 줘서 보철치료가 가능한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런 치료를 방치하면 없어진 치아의 공간으로 주변 치아들이 쓰러지면서 모든 치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김광철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과잉치보다 결손치가 치료가 어렵다. 과잉치는 적절한 시기에 수술로 제거하면 되지만, 결손치는 어려서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결손된 부위의 공간을 유지해 줘야 하며, 그 후 성인이 되어 보철치료까지 완료해야 비로써 모든 치료가 끝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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