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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2030 남·북·중·일 월드컵’ 공동개최 가능성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동북아 공동 월드컵이 현실적으로 힘든 이유

공성윤 기자 ㅣ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8.06.27(Wed) 17: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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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역사상 유례없는 ‘2030년 동북아 월드컵’의 개최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남북과 중국, 일본 등 4개국이 공동으로 월드컵을 열자는 것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6월23일 러시아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처음 제안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부르면 언제든지 한국에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월드컵 개최국을 FIFA 회장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만큼 주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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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월드컵 개최지​ 우루과이, 강력한 라이벌

 

우선 2030년 월드컵 개최를 원하는 나라는 아시아 외에 세 군데가 더 있다. 가장 먼저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함께 공동개최를 신청했다. 이후 영국이 신청했고, 나중에 파라과이가 우루과이·아르헨티나와 공동 개최하고 싶다며 참여했다. 또 올 6월 초엔 모로코가 개최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이 동북아 월드컵을 제안하기 바로 전이다. 이들 후보국이 월드컵 개최국으로 뽑히려면 FIFA 211개 회원국의 투표를 거쳐야 한다. 

 

단 동북아 월드컵을 유력한 후보로 내세울 명분은 있다. 남북 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당시 정몽준 FIFA 부회장도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 한국이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명분 싸움에선 후보지역 중 한곳인 남미의 우루과이도 밀리지 않는다. 오는 2030년 월드컵은 FIFA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다. 그리고 우루과이는 월드컵의 초대 개최국이었다. 이 때문에 “우루과이는 2030년 월드컵 개최국이 될 수 있는 ‘역사적 권리(historical rights)’가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단독 개최 원하는 일본·중국, 내키지 않을 것

 

장애물은 또 있다. 공동 개최국으로 지목된 북한과 중국, 일본 등의 반응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6월13일 연합뉴스에 “북한과 중국, 일본에도 (공동 유치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명확한 답변은 없는 상태다. 

 

현재 러시아 월드컵을 취재 중인 한 국내 일간지 기자는 “단독개최를 원하는 중국과 일본이 남북과의 공동개최에 응하겠느냐”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축구 전문기자 역시 "말이 좋아 4개국 공동개최지, 사실상 평화 월드컵이란 명분 하에 모든 포커스를 남북한이 다 받을 텐데, 일본과 중국 입장에서는 별로 내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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