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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겨냥한 중국·쿠바의 '사자후' 공격?

2년 전부터 두통과 메스꺼움 등 호소하는 미국 외교관들…"음파 공격 당했다" 추측 돌아

공성윤 기자 ㅣ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8.06.19(Tue) 17: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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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를 읽다 보면 ‘사자후(獅子吼)’란 단어가 종종 나온다. 직역하면 사자의 울음이란 뜻으로, 소리를 이용해 적을 제압하는 무공이다. 현실에서도 가능한 얘길까. 그럴 수도 있다는 의혹이 해외의 미국 외교공관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미국 인터넷매체 더 버지는 6월15일(현지시각) "중국 광저우의 미국 영사관에서 근무하던 직원과 그 가족이 지난주 뇌손상에 따른 증상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들을 귀국시켰다. 이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중국 내 외교관들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국무부는 “추가 조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을 소환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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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미국 외교관, 원인 모를 뇌손상 증상 보여

 

이와 같은 사건은 2년 전부터 쿠바에서도 수차례 이어졌다. 2016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쿠바 내 미국 외교관 24명은 두통과 이명(耳鳴), 메스꺼움, 균형감각 상실 등에 시달렸다. 올해 들어선 광저우의 외교관들도 같은 증상을 보였다. 그 원인을 두고 사건의 피해자들 중 일부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마치 금속판이 떨리거나 쇠구슬이 굴러갈 때 들리는 소리와 비슷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쿠바와 중국이 음파 공격(sonic attack)을 가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졌다. 국무부는 아예 올 3월 “미국 영사관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는 이유로 쿠바를 ‘여행 주의 3등급’ 국가로 분류했다. 주의 4등급은 여행 금지 국가다. 

 

음파 공격은 초저주파나 초음파를 이용해 고통을 주는 것이다. 이때 두 음파의 진동수는 사람이 감지할 수 있는 대역보다 낮거나 높다. 그래서 귀로 들을 순 없다. 이러한 공격은 미국 외교관들이 겪었던 것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때론 공포심을 들게 하기도 한다. 모기의 작은 날갯짓 소리가 소름을 돋게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쿠바에서도 발생​ "음파 공격 아니냐" 추측

 

그럼 실제로 외교관들이 음파 공격을 당했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일단 지금으로선 높지 않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쿠바에서 음파 공격과 관련된 조사를 했지만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했다. 미국의 군사전문가 샤론 와인버거는 6월8일 인터넷 매체 복스(VOX)에 “음파 무기는 물리학 법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 최강이라는 미군도 음파 무기 개발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지금까지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가운데 갈등만 커지고 있다. 미국은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해 10월 자국 내 쿠바 대사 15명을 추방했다. 쿠바 정부는 “근거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는 조치”라고 반발했다. 중국 정부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대신 중국 난징대학 국제정치학과 주 펭 교수는 6월 초 외신에 “중국이 (음파 공격을) 할 이유가 뭔가”라며 “이 모든 상황이 터무니없다(nonsense)”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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