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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와 재미 융합한 ‘엑서테인먼트’가 뜬다

[이형석의 미러링과 모델링] 헬스클럽 미러링·모델링한 비즈니스 모델 다양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ㅣ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8.06.14(Thu) 17:00:00 | 14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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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창업 전문잡지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가 발표한 ‘2018년 프랜차이즈 랭킹 500대 기업’에 플래닛 피트니스(Planet Fitness), 요가웍스(YogaWorks) 등 헬스클럽 20개가 올라 있다. 영국의 한 연구기관이 발표한 ‘로봇이 대체하기 어려운 직업’ 가운데 하나 역시 헬스 트레이너다. 이 기관은 다른 직종과 달리 헬스 트레이너의 수입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두 가지를 묶어 해석하면 헬스클럽은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할 업종임을 가늠하게 한다.  

 

한 업종을 전망해 보려면 과거를 되돌아보는 방법이 유효하다. 방어운전을 하려면 백미러를 잘 봐야 하는 이치와 같다. 우선 헬스클럽의 과거를 보자. 헬스클럽은 1850년대 영국에서 YMCA 주도로 전파됐다. 신실한 크리스천들은 성령을 받아들이기 위해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당시 영국의 모든 YMCA에는 레크리에이션 커리큘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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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트레이너는 로봇도 대체 불가 

 

그러나 YMCA가 확산하기 전에 헬스클럽을 상업적으로 정착시킨 선구자 몇 사람이 있다. 1847년 파리에서 짐나즈 트리아트(Gymnase Triat)를 창업한 히폴리테 트리아트(Hippolyte Triat)가 첫 번째 주인공이다. 당시 체육관 이용료는 월 31프랑에서 연회비 400프랑에 달했다.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회원제를 채택한 것. 

 

또 다른 인물은 미국의 조지 바커 윈드십(George Barker Windship)이다. 1850년, 그가 16세에 하버드에 입학했을 때 반에서 가장 작은 학생이었다. 그렇다 보니 불량배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몸을 키웠다. 하버드 메디컬 스쿨을 졸업한 후 42세에 뇌졸중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그는 체계적인 헬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파했다. 그가 전파했던 운동은 근육 발달을 통해 강한 체력을 기르기 위한 체조와 체중 훈련 같은 웨이트 트레이닝이었다.

 

헬스클럽이 본격화된 것은 피트니스 대부로 알려진 보디빌더 잭 라란네(Jack LaLanne) 덕분이다. 청소년기에 설탕 홀릭이자 정크푸드 중독자였던 그는 건강식품 선구자 폴 브래그(Paul Chappuis Bragg)의 강의를 듣고 마음을 고쳐 잡아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54세 때 콘테스트에서 21살의 영화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를 이긴 인연으로 캘리포니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그가 창업한 시기는 21세이던 1936년, 오클랜드에서였으며 운동과 영양을 융합한 모델로, 수익모델은 20달러씩 받은 상담비가 전부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헬스클럽은 대부분 지하의 작은 방에서 창업했지만 1964년 조 골드(Joe Gold)가 최초의 다용도 체육관 ‘골드 짐나지움(Gold’s Gym)’을 창업하면서 비로소 크고 밝은 모양을 갖추게 됐다. 이후 나타난 헬스클럽에서도 바닥 콘크리트가 카펫으로 바뀌거나 샤워장을 설치한 정도다. 그로부터 55년이 지난 지금도 필라테스(pilates)처럼 다양한 운동기구가 추가됐을 뿐, 육체건강 중심의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헬스클럽은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까? 크게 3가지 흐름이 있다. 첫째, 헬스와 재미를 융합한 엑서테인먼트(Exer-tainment)형 모델이다. 1990년대 초, 미국의 게임장비업체인 밸리 매뉴팩처링(Bally Manufacturing)이 헬스클럽 와일드맨(Wildman)을 인수해 처음 선보였다. 이 모델은 DDR을 개발한 일본 코나미사가 미러링(Mirring)해 ‘코나미 스포츠클럽’으로 거듭났다. 요즘 유행하는 스피닝(spinning)도 엑서테인먼트 모델 중 하나다.

 

두 번째 모델은 육체와 정신을 묶은 정신일체(Mind-body)형 헬스클럽이다. 서양의 발레와 동양사상을 통합하고 여기에 모음 소리(vowel sounds)를 더해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운동이다. 창시자는 뉴욕 줄리아드 음대에서 작곡과 발레를 모두 수석 졸업한 딜란 뉴컴(Dylan Newcomb)이다. 

 

딜란은 우수한 성적으로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한 성공한 예술가였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는 확실하게 성공한 사람임에도 스튜디오 밖에서는 공허함을 느꼈다. 예술가로서의 명성이 멋있는 삶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때부터 예술과 인생을 동일시해 보려는 연구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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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모델로 헬스클럽 진화 가능

 

이를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에 댄스랩(Danslab)을 창설해 다른 연구소들과 공동으로 20년간 ‘모음소리와 행동의 이중효과(doubling effect)’를 연구했다. 미국에서는 다중미주신경이론(Polyvagal Theory) 등의 연구를 통해 ‘임바디먼트 프랙티스(Embodiment Practice)’ 프로그램을 완성하게 된다. 최근 미국의 JFK대학 컨퍼런스에서 이를 발표한 후, 미국 전역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딜란’은 필자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임바디먼트 프랙티스는 신경과학, 다변량 이론, 음운론, 역학체계 이론, 개성이론 및 발달적 자아심리학 등을 통해 완성한 모델”이라며 한국에도 전파하고 싶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마지막으로 온·오프를 통합한 소위 ‘클릭앤모타르(click-and-Mortar)’형 헬스클럽 공유플랫폼 모델이다. 우버는 택시회사를 소유하지 않으며 에어비앤비는 부동산이 없듯이, 클럽(Club)을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플랫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일종의 콘도미니엄 시스템으로 보면 된다. 선도 플랫폼은 미국 ‘클래스패스(ClassPass)’로, 수천 개의 헬스클럽을 회원으로 두고 99달러만 내면 전국 어디서나 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 가지 참고할 점은 헬스클럽이 편의점과 같이 24시간 운영되는 추세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애니타임 피트니스’가 대표적인데, 일반 피트니스센터와 달리 수영장이 없고 목욕탕 대신 간단한 샤워시설만 있다. 월 회비는 7만원 전후로 대형 클럽의 70% 수준이다. 최근 일본에 진출하는 등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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