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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이 싱가포르에서 만난 이유

북·미 정상회담은 남·북‧미‧싱가포르 모두 ‘윈윈’ (下)

싱가포르 = 송창섭 기자 ㅣ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8.06.12(Tue) 11: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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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정상회담은 남·북‧미‧싱가포르 모두 ‘윈윈’ (上)편☞김정은, 회담 전야에 싱가포르 구경 다닌 이유에 이어지는 기사입니다. ​

 

 

막판까지 북·미 회담 장소로 거론된 곳은 몽골과 싱가포르였지만, 결국 미국의 선택은 싱가포르였다. 리센룽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북한 모두가 회담장으로 싱가포르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 일간지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미국 정부가 3월초부터 회담 장소로 가능한지를 타진했으며 참모진의 건의를 받아들여 5월10일 회담장소로 공식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5월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회담 취소를 발표한 이후에도 물밑에서는 회담 준비를 위한 협의를 계속 이어나갔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월9일 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 퀘벡주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내가 평생 준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전한 비핵화로 이번 회담이 끝난다면 북핵 해결은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성과가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그런 면에서 동남아 허브인 싱가포르는 최적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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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안 이유로 싱가포르 선택

 

세계 최대 항공서비스 전문 조사기관인 스카이트랙스(SKYTRAX)의 조사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창이국제공항은 싱가포르의 관문이다. 전 세계 취재진들이 찾기에 그만큼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다. 북한이 강력하게 희망한 몽골 수도 울란바트로가 막판에 탈락한 것은 직항 노선과 통신 시설 등 인프라 면에서 싱가포르와 비교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담 성과를 대대적으로 알려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싱가포르는 회담장으로 제격이다. 정치에 무관심한 싱가포르 국민들의 성향도 미국에게는 부담감을 줄게 만든다. 싱가포르 택시 운전자 탄짓용은 “싱가포르는 단 한번도 시민들이 폭동을 일으킨 적이 없다. 이번 회담으로 교통 체증이 늘고 주요 관광지 출입이 제한되지만 이를 불편하게 생각해 정부를 상대로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들어간 돈은 2000만 달러(약 16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리센룽 총리는 회담 이틀 전 인터내셔널미디어센터(IM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특히 보안 부문에 많은 돈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논란을 의식한 듯 리센룽 총리는 “역사적인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는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의 설명처럼 싱가포르가 이번 회담을 치르면서 얻는 경제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다. 

 

단순 계산해도 금액 자체가 많은 것은 아니다. 매년 여는 포뮬러(Fomula) 1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싱가포르 정부는 1억5000만 달러를 쓴다. 싱가포르 매체를 포함해 전 세계 2500명의 기자들이 싱가포르에 실시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싱가포르는  F-1경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제적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이 성공한다면 싱가포르는 세계사의 한 획을 그은 장소로 기록될 수 있다. 평화를 만든 국가라는 이미지는 리센룽 총리의 말처럼 돈으로 평가할 수 없는 가치다. 

 

 

싱가포르, ‘평화의 도시’ 이미지 강조…최대 광고 효과

 

당초 우려됐던 관광산업의 타격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을 준비하면서 싱가포르 정부는 센토사섬 등 일부 관광지를 회담 기간 폐쇄할 계획이었지만, 회담이 열린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인근을 제외하고는 관광객의 출입을 허용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쓰인 세인트레지스호텔과 샹그릴라호텔도 일반 투숙객의 입장을 허용했다. 정상회담 개최를 기념하는 기념주화를 발행하는 등 정치 이벤트를 관광상품화 시키는데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발행한 기념주화는 금화의 경우 1380싱가포르 달러(약 110만원), 은화는 118싱가포르달러(약 9만4600원)에 판매됐는데 금화는 신청자가 폭주해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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