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복판에 ‘통일국시’店 등장…“달라진 민심 반영”
  • 대구 = 박동욱 기자 (sisa510@sisajournal.com)
  • 승인 2018.06.1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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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토박이 여주인 기발한 국수집 오픈에 ‘고객 북적’

대구 도심 한복판에 '통일국시'라는 이름의 국수 전문집이 최근에 개업, 입소문을 타면서 화제거리로 등장했다. 일제시대부터 대구의 번화가 1번지 자리를 지켜온 중구 동성로 작은 골목길에 위치한 이 국수집은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한달 가까이 지난 5월24일 첫 영업에 들어갔다. 

 

'국시'는 국수를 일컫는 영남지방의 방언으로, 상호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구절의 한 부분과 합성한 것이다. 굳이 상호 뜻을 풀어보자면,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국수 한그릇'이란 의미다. 

 

문을 연 지 불과 보름 지났지만, 독특한 이 집만의 영업전략으로 청소년부터 장년층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수·냉면·장터국밥 등 모든 메뉴 가격은 3800원 통일이다. 통일세 300원은 별도다. 가게 안에는 가격 인상 시기를 못박아놨다. '38선이 무너지는 그날까지'

 

대구 중구 동성로 좁은 뒷길에 자리잡은 '통일국시' 가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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