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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웃링크가 싫다니까요?

신문협회, '아웃링크 법제화' 의견 입법당국 전달…독자는 싫다는데 독자 내세우는 언론사들

공성윤 기자 ㅣ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8.06.06(Wed)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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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의 편의와 동떨어진 ‘포털뉴스 아웃링크 법제화’ 주장이 끝내 입법 당국에 전달됐다. 아웃링크란 포털에서 기사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넘어가는 방식을 뜻한다. 광고로 도배되다시피 한 대다수의 언론사 사이트는 사용자들에게 기피 대상으로 꼽혀왔다. 그럼에도 아웃링크를 고집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언론계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신문협회는 6월4일 “(아웃링크로 전환할 경우) 독자 특성별 맞춤 뉴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회에 보낸 의견서를 통해서다. 정작 독자(사용자)는 원치 않는데, 언론사는 아웃링크 필요성의 근거로 사용자를 내세우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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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협회, '아웃링크 법제화' 입법당국에 전달

 

“아웃링크로 들어갔는데 기사 내용을 가리는 광고가 뜨면 불질러버리고 싶다.” 고등학교 교사 조아무개씨(46)가 5월 말 시사저널에 전한 말이다. 본지는 당시 조씨를 포함해 뉴스 사용자 11명의 아웃링크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적이 있다. 이들 모두 표현은 달랐지만 “아웃링크는 광고 때문에 불편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특히 국내 언론사 사이트는 악명 높은 ‘플로팅 광고’를 유달리 많이 띄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플로팅 광고는 기사 본문의 전부 또는 일부를 가리는 배너광고다. 5월21~22일 시사저널은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발행부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종합일간지(타블로이드 제외) 의 PC 사이트 각각 10곳씩을 조사했다. 그 결과 40개 사이트 가운데 7곳이 플로팅 광고를 채택했다. 이 중에서 국내 사이트만 6곳으로 나타났다. 

 

언론계 지망생 이아무개씨(25)는 “아웃링크 논란에 있어서 언론사는 자기들 잘못은 없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며 “시대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게 1차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여론 다양성 위해 아웃링크?'​"사이트 정비부터 하라"

 

한편 신문협회는 아웃링크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로 ‘여론의 다양성’을 들었다. “우리나라 국민의 70% 이상이 네이버의 똑같은 화면에서 동일한 뉴스를 소비하는 획일성·단편성에 대해선 고려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어 “여론 조작 등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선 아웃링크를 법령에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 아웃링크가 전면 도입되면 여론이 다양해지고 조작도 막을 수 있을까. 금융권 직장인 김아무개씨(24)는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페이스북은 철저히 아웃링크를 시행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기사를 보고 다시 페이스북으로 돌아와 댓글을 단다”고 했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마찬가지다. 

 

언론사 사이트의 댓글 시스템이 무방비 상태란 지적도 잇따랐다. 언론계 지망생 이씨는 “보안이 철저하다는 네이버도 매크로에 당했는데 언론사 사이트는 다르겠나”라며 “기술력도 갖추고 홈페이지 정비도 새로 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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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수익과 연관돼 있음을 인정해야"

 

이번에 아웃링크 법제화 의견서를 내놓은 신문협회는 총 50개 언론사가 모인 단체다. 통신사 1곳(연합뉴스)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부산일보 등 전국 49개 신문사로 이뤄져 있다. 

 

신문협회는 의견서에서 “포털의 ‘가두리 방식’ 뉴스공급이 뉴스의 황색, 연성, 파편화로 저널리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반면 이완수 동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5월28일 온라인신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언론사는) 포털을 논하며 저널리즘 가치를 이야기하지만 그건 표면적 이유”라며 “내막을 들여다보면 모든 게 수익과 연관돼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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