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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북·미 회담, 트럼프 정치생명 걸렸다

美 중간선거 6개월 앞두고 치러질 북·미 정상회담…“실패하면 트럼프에게 긍정적인 걸 기대할 수 있겠나?”

공성윤 기자 ㅣ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8.05.30(Wed)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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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회담 날짜인 6월12일에 양국이 합의문을 내놓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관건은 합의문에 ‘비핵화’가 어느 수준까지 명시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와도 직결돼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의 내용이 올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정치적 리스크가 따르는 결정을 한번 했다. 자신이 몸담았던 공화당이 반대하는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북한에 강경 입장을 지켜온 공화당은 처음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공화당 반대 무릅쓰고 추진한 김정은과의 만남

 

트럼프 대통령이 5월26일(현지시각) “북한과의 회담 개최를 검토 중”이라며 북·​미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을 내비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5월27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공화당의 중진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은 “많은 이들이 북한이 비핵화에 전적으로 동의 할 것이라는 데에 회의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공화당의 중진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비핵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태도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취소 서한을 공개했을 때 “100% 지지한다”던 반응과는 딴판이다. 

 

정상회담 자체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도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올 3월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상회담에 찬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8%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지지 세력과 유권자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상회담을 밀어붙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회담의 핵심인 비핵화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상당한 역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LA타임스는 5월27일 논평을 통해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 실패한다면, 그의 대통령직에서 뭔가 긍정적인 걸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며 반어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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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면 대통령직에서 긍정적인 걸 기대할 수 있겠나?

 

무엇보다 비핵화 합의 여부는 오는 11월6일 있을 미국 중간선거에서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간선거란 대통령 임기 2년째에 상·​하원 의원을 뽑는 이벤트다. 이는 시기적으로 행정부의 국정 능력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지금처럼 다수당 위치를 지킨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남은 임기를 끌고 갈 원동력을 얻게 된다. 게다가 자신의 정치적 걸림돌인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포르노 배우와의 섹스 스캔들’에 대해서도 큰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 

 


"핵포기 진전 이끌어내도 변수 너무 많아"

 

반면 중간선거에서 패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앞날은 잿빛으로 물들 수밖에 없다. 미국 의회에선 러시아 스캔들 때문에 아직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의가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북·​미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 욕심에 북한에 과도한 양보를 했다”는 비판까지 나온 상황이다. 정상회담 재개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설령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민주당 여론조사관 피터 하트는 5월28일 미국판 허핑턴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정상회담이 북한의 핵포기 진전을 이끌어냈다 하더라도, 그 업적을 계속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11월 전까지 대통령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기엔 너무 많은 변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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