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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광양경제청장에 김갑섭···퇴직관료 ‘전통’ 이어가

역대 청장 6명 모두 비전문가 퇴직 고위공무원이 ‘장악’ 진기록

전남 = 정성환 기자 ㅣ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8.05.28(Mon) 13: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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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 중인 제6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에 김갑섭씨(60)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선임됐다. 전남도가 산업자원통상부에 추천한 지 40여일 만이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권오봉 전 청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물러난 뒤 7개월째 유지돼온 청장 직무 대행체제도 종식하게 됐다. 하지만 김 전 부지사가 광양경제청장에 임명되면서 2004년 개청 이래 청장 자리가 모두 퇴직 고위공무원들로 채워지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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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는 허울뿐’퇴직관료 ‘자리보전용’으로 전락​ 자조

 

전남도는 산업자원통상부가 5월25일 차기 광양경제청장으로 추천한 김갑섭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선임에 대해 ‘적합 의견’을 통보했다고 5월27일 밝혔다. 전남도는 경남도와 협의를 통해 선발심사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거친 뒤 4월17일 김 전 부지사를 산자부에 추천했었다. 전남도는 “김씨가 고위관료 출신이어서 광양청 관할인 여수·광양·순천 지역 지자체 사이에 놓인 각종 현안을 잘 풀어낼 적격자로 판단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전남도가 지난 3월 지원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2명과 코트라(KOTRA) 출신, 기업인, 투자유치전문가 등 6명이 지원했다. 이번에 추천된 김 전 부지사는 지난해 말 6대 청장 공모에서 탈락했으나, 코트라(KOTRA) 출신 임용 후보자가 정부 검증 과정에서 탈락하면서 재공모에 나서자 다시 응모했다. 김 전 부지사는 행정고시를 거쳐 완도군 부군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 국가기록원 기록관리부장, 정부대전청사 관리사무소장,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한 뒤 마지막으로 정부과천청사 관리소장을 지냈다. 앞선 공모에서 코트라 출신 인사를 후보자로 내정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와 청와대 검증에서 부적합 의견을 받아 낙마했다. 

 

김 전 부지사가 임명되면서 역대 청장 6명이 공교롭게 모두 1~2급 퇴직관료 출신으로 이어졌다. 광양경제청은 2004년 개청 이래 13년 동안 민간인 전문가가 청장에 임명된 적이 없었다. 공모는 이름뿐인 셈이었다. 1~2대 백옥인 청장은 해양수산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으로 6년을 재임했다. 최종만 3대 청장은 광주시 행정부시장, 이희봉 4대 청장은 전남도의회 사무처장, 권오봉 5대 청장은 전남도 경제부지사를 각각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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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역대 청장은 투자유치, 국내외 마케팅, 개발전략 수립 등에서 제대로 된 실적을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가운데는 건설사로부터 뇌물을 받아 징역형을 선고받은 인물도 있었다. 경제전문가가 앉아 지역개발에 앞장서야 할 기관이 고위 공직자의 퇴직 후 자리보전 정거장으로 전락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민간투자 전문가 추천을 고려했으나, 이미 광양청 내 본부장 1명이 같은 부문(민간투자 전문가) 경력자여서 청장은 관료 출신의 후보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에 코트라 출신 김연식씨가 임명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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