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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북·미회담 취소 서한은 '선거 승리 전략'?

북·미 정상회담 취소 소식에 공화당은 지지 보내..."김정은과의 만남은 이해관계 따지는 요소 불과"

공성윤 기자 ㅣ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8.05.26(Sat) 10: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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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이면에는 미국 내부에서 정치적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세기의 핵담판'을 통해 동북아 안정을 꾀하기보다 자국 내 정치 상황이 우선이라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은 이전부터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 때문에 공화당은 이번 회담 취소를 지지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인디펜던트는 5월25일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정부 뒤에서 뭉쳐 회담 분위기를 약화시킨 책임을 북한 탓으로 돌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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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북·미 정상회담​ 취소 결정 100% 지지"

 

테드 포 공화당 하원의원은 "김정은은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멈추는 걸 결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은 허세(bluff)"라고 깎아내렸다. 같은당 톰 코턴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사기 행각을 간파한 데 대해 존경한다"고 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백악관의 대북 정책을 감독하는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옳은 결정을 했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과 개입을 꿋꿋이 밀고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중진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대통령의 결정을 100%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론 북·미 정상회담 취소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된 셈이다. 

 

이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과 껄끄러운 관계에 놓여 있었다. 그 배경 중 하나는 자신의 대표 공약이었던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가 공화당 일부 의원의 반발로 의회 통과가 무산된 일이다. 이에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 지도부에 직격타를 날렸다. 지난해 10월 CNN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지난 9개월 간 공화당 상원의원 52명 중 11명이 대통령에게 비난받았다"고 보도했다. 

 

악재는 이어졌다. 올 4월엔 공화당의 핵심 인사로 꼽혔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올해 임기를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 때문에 미국 언론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총선 및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대통령 입장에선 공화당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하고 내부 분위기를 띄울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볼 수도 있다.



"정상회담이 취소는 미국 내부 정치적 문제 때문"​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3월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정상회담에 찬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8%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또 29%는 반대, 21%는 반대하지도 찬성하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심지어 김동엽 경남대 북한학과 교수는 5월25일 시사저널에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 내부에서 70~80%가 부정적으로 본다는 설문조사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만나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더 큰 역풍이 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동엽 교수는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된 건 미국 내부의 정치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선 (정상회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대북 강경파나 군산복합체뿐만 아니라 공화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면서 "장사꾼 기질이 다분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김정은과의 만남은 이해관계를 따지는 요소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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