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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장 선거, ‘발가락 스캔들’로 다시 오리무중

한국당, 허태정 민주당 후보 병역기피 의혹 계속 제기…시민 검증단까지 모집

대전 = 김상현 기자 ㅣ sisa411@sisajournal.com | 승인 2018.05.21(Mon) 16: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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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가 ‘발가락 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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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후보는 1989년 징병검사에서 오른쪽 엄지발가락 결손 이유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 2002년에는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지체장애 6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에서는 병역기피를 위한 고의 훼손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곧바로 근거 없는 네거티브와 구태정치라고 받아쳤다. 양 후보 측은 각각 15일, 20일에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했지만 공약 내용보다는 발가락 스캔들에 대한 관심이 더 컸다.

 

허 후보는 지난 15일 선거캠프에서 가진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1989년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니 수사결과를 지켜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송행수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같은 날 “허 부보는 1989년경 공사현장에서 철근이 발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라며 “이때 엄지와 검지 발가락 2개에 상해를 입었고 그 중 엄지발가락을 절단했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허 후보 측은 군 면제 사유 의혹을 포함해 아파트 고분양가 책정, 측근의 인사개입 의혹 등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이례적으로 고발 사실을 정치부 기자들에게 문자로 발송했다.

 

민주당과 허 후보의 해명에도 한국당과 박성효 후보 측은 의혹제기를 이어갔다. 20일 열린 박 후보 측의 공약 발표 기자회견 역시 허 후보의 발가락 이야기가 이슈였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대변인이 경위를 소상하게 설명했는데 당사자는 모른다고 했다”라며 “어떻게 대변인이 경위를 더 잘 설명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대전시장이 되려는 직위에서는 솔직담백하고 소상하게 시민에게 설명하는 게 도리이고 책임이고 의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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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번 사건이 언론과 지역의 주목을 받자 박 후보 측은 지방선거 후보들의 병역기피 의혹 등에 대한 시민들의 검증작업을 제안했다. 만 19세 이상 시민들로 구성하는 ‘병역기피 의혹 규명 시민 검증단’을 21일부터 모집한다. 검증단에 참여한 시민들은 병역기피 의혹에 대한 각종 제보는 물론 최근 한국당 대전시당에 설치된 ‘병역기피 의혹 검증·제보센터’의 현장 조사, SNS 활동 등에 참여한다. 사실상 허 후보를 겨냥한 검증단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먼저 한국당은 지난 17일 병역기피 의혹 검증·제보센터 현판식에서 허 후보의 병역 면제 의혹 해명을 촉구하며 발가락 퍼포먼스를 벌였다.

 

지난 5월8일 허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열린 ‘선대위 발표 및 선대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범계 민주당 국회의원은 “다 이긴 선거라고 생각하지 말자”라고 강조했다. 적어도 당시에는 대전시장 선거를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민주당 내에 많았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선거가 한 달 남짓 남은 시점에서 점점 달아오르는 대전시장 선거 판도에 발가락 스캔들이 어떤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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