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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따오기 자연 방사 연기…정상회담에 밀렸나?

국가 행사로 추진하다 문 대통령 참석 불투명해지자 하반기 이후로 연기

경남 창녕 = 김완식 기자 ㅣ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8.05.17(Thu) 13:5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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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에 예정됐던 경남 창녕 우포따오기 자연 방사가 올 하반기 이후로 연기됐다. 다분히 정치적인 이유다. 

 

5월16일 창녕군 등에 따르면, 우포따오기 자연 방사 시기 연기는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의 협의에 의한 결정이다. 이들 4개 기관은 이달 중에 우포따오기 20마리를 우포늪 상공으로 날려 보낼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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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 방사 유력…복원센터서 따오기 관람 가능


경남도와 창녕군은 첫 방사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나 이낙연 국무총리 참석을 요청했다. 이번에 방사될 우포따오기가 2008년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 두 마리의 후손이어서 한·중 외교의 상징인 점이 작용했다. 또 중국으로부터 따오기를 받아 복원에 성공했던 일본의 첫 방사 행사에 왕세자가 참석한 선례도 참고됐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자연 방사 때 중국과 일본 따오기 전문가를 비롯해 중국 임업국과 일본 환경성 담당자도 초청할 계획이었다. 한·중·일 국제 축하행사로 진행해 창녕군 알리기 효과도 기대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주변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해지자 참석이 불투명해졌다. 이 총리가 대신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따오기 수입 10년 만인 올해를 자연 방사 원년으로 잡았던 터라 조류 전문가와 창녕지역 주민은 아쉬운 표정이다. 따오기는 1979년 1월 판문점 비무장지대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뒤 야생에서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창녕군은 우포따오기 자연 방사 시점을 현재로선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올해 하반기나 내년 봄 방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조류 전문가들은 방사 시기를 내년 봄으로 저울질하고 있다. 따오기가 야생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가려면 시기 선택이 가장 중요한데, 통상 5월 중순~6월 초가 최적기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성봉 창녕우포따오기복원센터 따오기담당 계장은 “최근 남북 정상회담 이후 잇단 국제행사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따오기 야생 방사 행사에 참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이어 “멸종위기종인 따오기가 복원된 자체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자연 방사 시점을 4개 기관이 다시 의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녕군은 지난해 11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중단했던 따오기 관람을 이달부터 재개했다. 현재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는 25마리의 따오기가 자연적응훈련을 받고 있다. 창녕군은 2016년 10월부터 따오기 복원 과정을 알리기 위해 일반 공개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까지 약 1년간 따오기 관람객 5278명이 역사체험관과 야생 적응 방사장 둘레길을 방문했지만, 지난해 11월 AI 확산으로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해왔다.
 
창녕군 따오기복원센터는 2008년 중국에서 따오기 두 마리를 도입한 후 지난해 말까지 313마리로 증식했다. 특히 지난달엔 upo-86(수컷)과 upo-49(암컷) 번식 쌍이 산란한 알에서 부화했다. 따오기 자연방사를 앞두고 따오기 개체 수를 최대한 늘리려던 계획의 성과다.

올해는 자연 부화한 6마리를 비롯해 모두 45마리가 부화했다. 우리나라의 야생 따오기는 1979년 판문점 대성동 일대에서 1마리가 관찰된 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1999년, 일본은 2005년 따오기를 복원해 야생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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