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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훈풍에 건설·관광업계는 벌써부터 ‘봄바람’

울상 짓는 방산업계와 대조적

엄민우 시사저널e. 기자 ㅣ mw@sisajournal-e.com | 승인 2018.05.09(Wed) 11:00:00 | 14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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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참 좋은 일이죠. 하지만 방산업계 입장에서는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어요. 뭐 당장 별일은 없겠지만….”

 

11년 만에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된 4월27일 오후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내수시장 의존도가 큰 방산업계 입장에서는 앞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업계에선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해외시장 진출을 서둘러야겠다는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방산업계가 홀로 서고 안정적인 국방전력을 꾸려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시사저널 1490호 '남북 해빙 분위기에 국내 방산업계는 울상' 기사 참조) 

 

방산업계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업들에 한반도 해빙무드는 위기가 아닌 기회로 여겨진다. 그중에서도 특히 건설과 관광 부문의 기대가 커 보인다.

 

남한과 북한의 경제협력을 위해선 기본적으로 교통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대통령께서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다.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고 했을 정도로 북한의 교통은 열악한 수준이다. 철도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은 남북한 간 협력을 위해 필수니만큼 건설업계는 벌써부터 들뜬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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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는 정상회담이 이뤄진 4월27일 “분단 이후 70년간 축적한 대한민국의 인프라 건설과 주택 건설, 해외 건설 노하우를 살려 남북한이 윈-윈할 수 있는 인프라 건설과 국토 종합개발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며 미리부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재 멈춰 있는 남북한 간 관광산업도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들썩거리는 모습이다. 특히 2006년부터 개성 및 금강산 관광개발을 주도해 온 현대아산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아산은 새로 사업을 벌일 것 없이 2008년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만 재개돼도 고무적이다.

 

반면 가장 늦게 남북 해빙 분위기를 체감할 것으로 거론되는 산업 중 하나는 이동통신 분야다. 아무리 한반도 해빙무드가 조성된다 해도 이동통신사업은 보안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나 KT, LG유플러스 등은 북한 관련 사업을 벌이기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게 통신업계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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