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거 때마다 ‘북풍(北風)’은 주요 변수 중의 하나였다. 소위 말하는 ‘안보표’는 보수 정당 입장에선 톡톡히 재미를 본 이슈였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북핵 위기를 활용한 안보 논리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정상회담까지 한반도에 평화 무드가 조성되자 오히려 역풍을 맞는 형국이 되고 있다. 홍준표 대표의 ‘막말 논란’이 지금 한국당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여실히 대변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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