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메뉴열기

시사저널

“핵을 이참에 원래…” 도보다리 회담 35분 전말(1보)

구화 전문가가 분석한, 입모양으로 엿본 김정은의 ‘비핵화’ 입장

공성윤 기자 ㅣ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8.05.01(Tue) 06:16:12

0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도보다리 회담’은 4‧27 남북정상회담의 정수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도보다리 위에서 내밀한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핵심관계는 4월30일 기자들에게 “주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이 묻고 문 대통령이 말씀을 해주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화의 복기 계획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결국 대화의 내용은 두 정상의 머릿속에만 남아 있는 셈이다. 

 

시사저널은 4월30일 구화(口話)법을 수십년 째 사용하고 있는 A씨의 도움을 얻어 도보다리 회담의 독화(讀話)를 시도했다. 구화란 상대의 입술 움직임과 표정을 보고 말을 이해하는 의사소통 방법이다. ‘독순술’이라고도 한다.

 

 

4%uC6D427%uC77C%20%uC624%uD6C4%20%uBB38%uC7AC%uC778%20%uB300%uD1B5%uB839%uACFC%20%uAE40%uC815%uC740%20%uAD6D%uBB34%uC704%uC6D0%uC7A5%uC740%20%uACF5%uB3D9%20%uC2DD%uC218%uB97C%20%uB9C8%uCE5C%20%uD6C4%20%uAD70%uC0AC%uBD84%uACC4%uC120%20%uD45C%uC2DD%uBB3C%uC774%20%uC788%uB294%20%u2018%uB3C4%uBCF4%uB2E4%uB9AC%u2019%uAE4C%uC9C0%20%uC0B0%uCC45%uC744%20%uD558%uBA70%20%uB2F4%uC18C%uB97C%20%uB098%uB204%uACE0%20%uC788%uB2E4.%20%A9%20%uD55C%uAD6D%uACF5%uB3D9%uC0AC%uC9C4%uCDE8%uC7AC%uB2E8


북미회담’ ‘한반도 로드맵’도 논의한 걸로 추정  

 

남북 정상은 회담이 있던 4월27일 오후 4시40분쯤 소나무 식수 행사를 마치고 하늘색 도보다리를 향해 걸었다. A씨에 따르면, 이때 문재인 대통령은 “교류를 주고받을 때 관건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 A씨는 “북·​미 회담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일본 민간 방송사 니혼TV도 이와 관련해 4월30일 “문 대통령이 먼저 트럼프와 핵시설 얘기를 꺼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가급적이면” “중요한거 아닙니까” “나도 하고 있는 일이 아닙니까”라고 말한다. A씨는 “이 부분은 한반도 로드맵에 관한 얘기 같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로드맵’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였다. 판문점 선언에서도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란 문구가 나온다. 

 

도보다리에 올라서면서 문 대통령은 “어렵고 쉽지 않지만 앞으로 남은 6개월 동안”이라고 했다. 이는 올 가을에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한 약속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시 열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알 수 없는 ‘무언가’를 이행하자는 뜻이 엿보인다.  



“남은 6개월 동안…” 가을 회담 위한 포석?

 

이후 두 정상은 도보다리 끝의 벤치에 앉았다. 약 1분 뒤, 문 대통령은 주변에 있던 사진기자들에게 “두 분 그만 돌아가주세요. 일단 들어가주시겠어요?”라고 했다. 이때 김 위원장도 돌아가라는 손짓을 했다. 서로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려 했다는 의도가 읽힌다. 

 

곧이어 김 위원장은 “뭐 이 문제로 지금 트럼프가, 트럼프께서 이 핵을 내가 이참에 원래”라고 말했다. 이 다음부턴 해석이 분명하지 않다. 만약 폐기와 관련된 단어가 이어졌다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 전부터 김 위원장이 핵 폐기를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벤치에서 대화를 나눈 지 약 3분 째, 김 위원장이 “그거 알아요?”라고 말했다. 바로 전에 김 위원장이 꺼낸 말에 대해 A씨는 “‘확약한다’거나 ‘복수한다’는 식의 말을 한 것 같다”며 “정확히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계속해서 김 위원장은 “자본주의가 아니기 때문에”라고 했다. 북한은 사회주의 계획경제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트럼프’ ‘비핵화’ ‘핵무기’ 언급

 

대화가 이어졌다. 약 18분 째, 김 위원장이 손짓을 하며 “핵무기가 그렇고, 비핵화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입을 여는 모습이 포착됐다. 

 

도보다리 회담은 총 35분 정도 이어졌다. 대화를 끝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화의 집으로 돌아갔다. 예정됐던 합의문 공동서명을 위해서다. 그런데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4월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두 정상은) 합의문 서명을 하지 않고 접견장에 들어가 배석자 없이 15분 정도 단독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장소를 옮겨 단독 회담을 계속 이어간 것이다. 조 장관은 “남북 정상은 (북미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된) 얘기를 나눴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2보) “핵폐기 구체화…” ‘도보다리 회담’ 영상 분석 

전체댓글0

0 /150
  • 최신글
  • 공감 순
  • 비공감 순
더보기

TOP STORIES

Health > LIFE 2018.08.20 Mon
화병은 불로장생의 적이다
경제 2018.08.20 Mon
편법과 불법 사이 번져가는 ‘新재테크’ 주택공유
경제 2018.08.20 Mon
갑질 논란으로 검찰행 티켓 끊은 하나투어
Health > LIFE 2018.08.20 Mon
아이 눈 돌아가는 '사시' 방치하면 평생 시력 나빠져
지역 > 충청 2018.08.20 Mon
행복도시 세종시 '무궁화 도시' 되기에 2% 부족
사회 2018.08.20 Mon
보물선이라 쓰고 투자사기라 읽는다
사회 2018.08.20 Mon
“피해액 1000억원 피해자 20만 명 달해”
Culture > LIFE 2018.08.20 Mon
조승우가 품은 비범함
사회 2018.08.19 Sun
문체부·경찰청·게임위·국세청, 불법 성인오락실 집중 단속
연재 > 이영미의 생생토크 2018.08.19 일
“은퇴 후에도 제 인생은 쉼 없이 달려야만 했어요”
정치 2018.08.19 일
“北 비핵화에 대한 단계적 보상 로드맵 제시해야”
LIFE > Culture 2018.08.19 일
빈에 바글바글한 천재 서울엔 왜 없을까?
국제 > LIFE > Sports 2018.08.18 토
인도네시아가 인천의 실패에서 배운 것은?
사회 2018.08.18 토
점점 더 늘어나는 담배 연기·꽁초…
LIFE > Culture 2018.08.18 토
“아 옛날이여” 외치는 지상파 드라마 왕국
LIFE > Health 2018.08.18 토
60초 만에 바른 자세 만드는 법
국제 2018.08.18 토
​“아프리카 평화에 외세는 OUT”
갤러리 > 사회 > 포토뉴스 2018.08.17 금
국민연금 2057년 적립기금 고갈...'국민연금 보험료 인상 불가피'
사회 2018.08.17 금
“한국 정부엔 BMW 화재 분석할 전문가 없다”
LIFE > Culture 2018.08.17 금
풍수지리상 적합한 한반도의 ‘통일수도’는 어디인가
경제 2018.08.17 금
안팎의 총체적 난국에 '멘붕'된 국민연금
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