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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트럼프 전화 통화 ‘75분의 의미’

트럼프 “비핵화-종전선언 공감, 북·미 회담서 매우 좋은 성과 있을 것”

이민우 기자 ㅣ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18.04.29(Sun) 11: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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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했다. 양국 정상은 판문점 선언의 핵심 내용인 한반도 비핵화 및 종전선언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국 정상은 가급적 빠른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언급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후보 장소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다음날인 4월28일 오후 9시15분부터 10시30분까지 75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남북 정상회담 직후 그 내용을 공유하고 한미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의 통화였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역대 통화 중 가장 긴 시간의 통화였다.

 

 

트럼프 “전세계에 매우 반가운 소식…종전선언 합의 공감”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판문점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목표’를 확인한 것은 남북한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남북 정상 사이 종전선언에 관한 합의에 대해서도 공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고대하고 있으며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매우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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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안들에 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시기와 관련해서는 남북 정상회담 성공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북·미 정상회담을 가급적 조속히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에 동의했다. 장소와 관련해서는 2~3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한 뒤, 각 장소의 장단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관계 발전에 큰 진전을 이룬 것을 높이 평가했다”며 “두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 역대 최장 통화기록 ‘75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시간15분 동안 통화를 했다. 두 정상의 역대 최장 통화기록이다.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정상 간 통화 하루 뒤 그 내용을 공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사이 발표문 조율이 필요했고 시간이 너무 늦어졌다”며 “할 수 없이 (발표를) 아침으로 미룬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그동안 일반적으로 30~40분 수준의 통화를 해왔다. 기존 최장 기록은 지난해 12월1일 북한의 ‘핵무력 완성’ 선언 이후 이뤄진 1시간 통화였다. 양국 정상 간 통화는 4월24일(현지 시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에서 합의한 사항이었다.

 

양국 정상의 역대 최장 시간 통화는 한반도 상황에 대한 한미 공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남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비핵화를 명문화하는 조치를 취했고, 5월 말에서 6월 초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한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가 매우 긴요하다”며 “문 대통령의 전화를 언제라도 최우선적으로 받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과의 단독 대화 내용을 전달했을 가능성도 높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과 판문점 도보다리 위에서 단 한 명의 배석자도 없이 마주앉은 채 30분 넘게 대화를 나눴다. 한반도 평화 체제 이행에 있어서 미국의 역할론, 북·미 정상회담의 중요성과 주요 의제 등을 논의했을 공산이 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통화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문 대통령과 길고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상황이 매우 좋게 흘러가고 있다. 북한과의 대화 시점 및 장소가 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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