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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카드' 리설주, 만찬 '깜짝' 등장할 가능성

남북 평화에 퍼스트레이디 파워 깃들까

조문희 기자 ㅣ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8.04.27(Fri) 11: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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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남한땅을 밟을지 주목받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리설주 여사의 참석 여부는 베일에 싸여있다. 김 위원장은 왜 리설주의 등장을 숨기는 걸까. 북한이 리설주를 ‘히든카드’로 내세우는 이유가 뭔지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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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은 북한에도 큰 행사… 효과↑ 위해 리설주 ‘숨기기’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리설주 여사와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동행할지 관심이 뜨거웠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4월27일 판문점에서 손을 맞잡은 두 정상 곁엔 부인들이 없었다. 마지막 일정인 만찬에 김 여사와 리 여사가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지금까지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확정이 되지 않는 이유는 “북측과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서”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4월26일 “리설주 여사의 만찬 참석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협의되지 않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북한이 외교 효과 극대화를 위해 일부러 리설주 카드를 숨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리설주는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 활동에 수시로 함께 했는데, 이번에만 유독 극비리에 숨기고 있단 이유에서다.

 

 

정상국가 되려면 퍼스트레이디 필요…국제무대 데뷔한 첫 북한 여사

 

지금껏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의 부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은 흔치 않았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생모 고용희는 2004년 숨질 때까지 한 번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개최됐던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때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부인과 함께 했지만, 김정일 위원장은 혼자였다.

 

반면 리설주 여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첫해인 2012년 7월 공식 등장한 이래로 김 위원장과 함께 자주 등장한다. 북한에선 처음으로 ‘여사’란 칭호도 붙었다. 북한 매체에서 리설주는 처음 ‘부인 리설주 동지’라고 불렸지만, 2월8일 북한군 창건 기념 군사퍼레이드를 계기로 ‘여사’로 불리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4월14일 평양에서 열린 중국 예술단의 방북 공연에 참석한 리설주에게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란 수식어를 쓰기도 했다.

 

국제 외교무대에 등장하기도 한다. 리 여사는 3월25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리설주 여사는 국제 외교무대에 처음 데뷔했다. 김 위원장의 집권 후 첫 외국 방문이었다. 리 여사와 김 위원장, 시진핑 주석 부부는 3월27일 국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우리측 특사가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리 여사는 만찬에 참석했다. 이런 행보는 사실상 부부동반 외교라고 평가받았다. 당시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리설주를 퍼스트레이디로 등장시키기 위한 포석”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전 회담을 마친 후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눈 뒤 별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양측은 저녁 6시30분부터 평화의집 3층 연회장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만찬에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 지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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