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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nA] 우리 아이 위협하는 라돈, 도대체 뭐길래?

1급 발암물질 ‘라돈(RADON)’ 10문10답

조문희 기자 ㅣ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8.04.24(Tue) 08: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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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발암물질 라돈(Radon)이 우리 아이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400개가 넘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실내 라돈 농도가 권고 기준치를 초과한다는 사실이 시사저널 단독 보도(1486호 ‘침묵의 살인자, 당신 아이를 노린다’)로 드러났습니다. 교육 당국은 예산을 긴급 투입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라돈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이 난리냐고요? 시사저널이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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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

 

 

Q : 라돈이 뭔가

A : 라돈(222Rn)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자연방사성 가스입니다. 바위나 흙 등에 존재하던 천연 우라늄이 붕괴될 때 생성됩니다. 단위는 베크렐(Bq/㎥)을 사용합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나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로도 불립니다.

 

 

Q : 라돈은 왜 위험한가

A : 라돈은 폐암을 유발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숨을 쉴 때 우리 몸속으로 들어온 라돈은 방사능(알파선)을 방출해 폐조직을 파괴합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원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폐암 사망자의 12.6%는 실내 라돈이 원인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을 흡연과 더불어 폐암의 주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라돈 600Bq/㎥에 노출되는 건 하루에 담배 두 갑을 피우는 정도라고 말합니다.

 

 

Q : 라돈에 어떻게 노출되나

A : 실내 라돈의 90% 정도가 토양으로부터 유입됩니다. 토양에 있던 라돈이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들어와 실내에 쌓이게 됩니다. 그밖에 건축자재나 지하수에 녹아 있던 라돈이 유입되기도 합니다.

 

 

Q : 라돈이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이유는

A :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신진대사도 빠르고 흡수율도 높기 때문입니다. 라돈에 같은 양과 같은 시간 노출됐을 때, 성인보다 어린아이가 더 취약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시사저널 취재 결과 전국 408개 초․중․고교의 실내 라돈 농도가 권고 기준치(148Bq/㎥)을 초과했습니다. 아이들이 하루 일과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에서 고농도 라돈을 흡입하고 있는 셈입니다.

 

 

 

 

Q : 강원도서 많이 검출된 이유는

A : 시사저널 확인 결과, 라돈 권고 기준치를 초과한 408개 학교 중 208개가 강원도 지역이었습니다. 충남은 104개, 충북은 53개로 뒤를 이었습니다. 강원, 충청 등에서 상대적으로 고농도 라돈이 검출된 이유는 이들 지역이 라돈 가스를 배출하는 화강암 지반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또 라돈이 포함된 건축자재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Q : 미세먼지보다 라돈이 더 심각한 문제인가

A : 노출 시간에 따라 다릅니다. 라돈이 많은 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미세먼지보다 라돈이 더 치명적입니다.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치솟는 날은 손에 꼽히지만, 라돈은 지역에 따라 1년 내내 고농도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라돈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폐암 발생 위험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Q : 라돈 직접 측정할 수 있나

A : 물론입니다. 시중에서 휴대용 라돈 측정기를 20만 원 정도면 구할 수 있습니다. 대여도 3만 원대에 가능합니다. 한국환경공단을 통해 무료로 측정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환경공단에선 라돈 노출에 취약한 1층 이하 주택 및 주민공동이용시설(마을회관, 경로당 등)을 대상으로 실내 라돈을 무료 측정하고 맞춤형 저감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문의는 라돈콜센터 1899-9148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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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

A : 환기를 잘 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바깥 공기가 섞이면 라돈 수치가 금방 떨어집니다. 다만 추위나 미세먼지로 환기를 제때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저감 조치도 필요합니다. 바닥이나 벽 틈새를 보강하고, 토양에 라돈 배출관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Q : 정부의 라돈 대책은

A : 환경부는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라 라돈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중 지하철역사나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은 실내 라돈 권고 기준이 148Bq/㎥이고, 공동주택은 200Bq/㎥입니다. 다만 교육부는 다른 규정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학교 교실의 라돈 농도가 600Bq/㎥을 넘을 때만 2차 정밀 측정과 시설개선 등 저감 조치를 실시합니다. 전문가들은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고 지적했습니다.

 

 

Q : 해외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A : WHO는 ‘국제라돈방지 계획’을 수립해 실내 라돈 농도를 관리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미네소타주에선 주택을 팔 때 라돈 정보를 필수로 제공해야 합니다. 새로 집을 지을 때 라돈방지시공을 의무화하기도 했습니다. 영국에선 고농도 지역의 경우 정부가 검사를 권고하고 검사비용을 보조합니다. 스웨덴에선 신축 건물과 학교는 의무적으로 200Bq/㎥ 기준을 지켜야 합니다.

 

 

도움말=조승연 연세대 라돈안전센터장, 이재성 실내라돈저감협회장, 강건욱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김정수 환경안전건강연구소 소장, 교육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 ‘[기획] 침묵의 살인자 라돈, 당신의 아이를 노린다’ 관련 뉴스​


[단독] 침묵의 살인자 ‘라돈’, 당신 아이를 노린다

“라돈, 지자체·학교 아닌 학생 입장서 문제 풀어라”

국내 폐암 사망자 12.6%가 실내 라돈 때문

[단독공개] 라돈 기준치 초과한 전국 학교 명단

[르포] 라돈 농도 ‘전국 5위’ 강원의 한 초등학교

“라돈 권고치, 담배 8개비 피우는 것과 같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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