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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부부, 레드벨벳 '빨간맛' 깜짝 관람

南 예술단·태권도시범단 평양 공연 성공적 마무리...5일 국내 녹화방송

노진섭 기자 , ㅣ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4.01(일) 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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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한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4월1일 예술단 평양 공연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부부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우리 예술단은 이날 동평양대극장에서 평양 시민들 앞에서 공연 '봄이 온다'를 진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4월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남북합동 공연을 관람할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이날 깜짝 등장한 것이다. 

 

북측은 애초 오후 5시30분이었던 공연 시작 시각을 7시30분으로 바꿔 달라고 했다가 다시 6시30분으로 변경해달라고 우리 측에 요구했다. '보다 많은 사람이 입장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 달라'는 명목이었는데, 이때부터 김 위원장의 관람이 조심스럽게 예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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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은 소녀시대 출신 서현이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서현은 무대에서 북한 가수 고(故) 김광숙의 대표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오후 6시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동평양대극장 무대에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팀이 올랐다. 평양 공연 경험이 있는 조용필과 이선희, 최진희 등은 북한에서 인기를 끈 곡을 위주로 선정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조용필은 김정일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그 겨울의 찻집'을 비롯해 '단발머리' '꿈' '여행을 떠나요' 등을 열창했다. 이선희는 'J에게'와 '아름다운 강산' '알고 싶어요' 등을 준비했다.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과 '잊지 말아요',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와 현이와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북한 관객에게 들려줬다. 강산에는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라구요'와 함경도 사투리가 들어간 노래 '명태'를 선곡했다. 외할머니가 이산가족인 윤도현은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거리를 뜻하는 곡 '1178'을 불렀다. 또 알리는 '펑펑', 정인은 '오르막길' 등 자신의 노래를 각각 불렀다. 걸그룹 레드벨벳은 '빨간 맛'과 '배드 보이' 등 빠른 템포의 댄스곡으로 공연 중간 흥을 돋웠다. 가수들은 조용필의 '친구여'를 비롯해 '우리의 소원',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를 합창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우리 예술단은 4월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합동공연을 펼친다. 

 

남북 관계의 역사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는 부제가 달린 우리 예술단의 평양 단독 공연은 11년 만에 이뤄졌다. 남측의 방북 공연은 2007년 11월 황해도 정방산에서 진행된 전통서민연희단 안성남사당 풍물단 공연 이후 11년 만이다. 또 평양 공연은 2005년 조용필의 평양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며, 이번처럼 여러 예술인이 예술단을 이뤄 평양에서 공연한 것은 2002년 9월 'MBC 평양 특별 공연' 이후 16년 만이다.

 

 

16년 만의 태권도 평양 공연에 北 환호

 

한편, 예술단과 함께 방북한 태권도시범단은 이날 오후 4시30분경 평양 만경대 구역 청춘 거리의 태권도전당에서 ‘점화(點火), 가슴에 불을 붙이다’라는 주제로 약 50분간 공연을 선보였다. 태권도시범단이 무대에 오르자 2300여 북한 관객은 큰 박수를 보냈다. 남측 태권도시범단이 클럽댄스 음악에 맞춰 공연을 보이며 박수를 유도하자 주민들은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노래 ‘불타오르네’에 맞춰 공연하는 부분에서는 태권도시범단이 박수를 유도해도 북한 주민들은 굳은 표정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후 5시20분 공연이 끝나자 북한 주민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쳤다.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 북측 주석단 일행이 무대로 내려와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최휘 위원장은 “성과적으로 성의있게 준비했다. 앞으로 태권도 호상 발전에서 좋은 점들을 서로 배워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태권도시범단은 4월2일 오후 4시30분 평양대극장에서 북한 시범단과 합동 공연을 선보인다. 태권도시범단의 평양 시범공연은 2002년 남북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대한태권도협회 시범단이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두 차례 공연한 이후 16년 만이다.  

 

정부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8월 아시안 게임에 남북 단일팀 참가 등 다양한 차원에서 문화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등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190여 명 방북단은 모든 공연 일정을 마친 뒤 4월3일 밤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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