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측 “7남 축출당했다는 주장 사실과 달라”
  • 이석 기자 (ls@sisajournal.com)
  • 승인 2018.03.27 16:11
  • 호수 1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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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2세들의 일탈] 논란 된 생추어리 교회와도 선긋기 나서

 

통일교 창시자인 고 문선명 총재의 4남인 국진씨와 7남 형진씨 등 2세들의 일탈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총기 규제 시위'가 한창인 미국에서 총기를 소지한 채 합동결혼식을 올리는가 하면, 어머니가 살아 있는데 다른 여성과 아버지의 영혼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통일교 주변에선 이를 어머니 한학자 총재와 아들들간의 심각한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7남 형진씨의 파상 공세에 통일교 측은 현재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족들 간의 문제니만큼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면서도 “형진님이 축출당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통일교 관계자는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께서 예언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본인의 책임분담을 완성해야 한다’는 내용의 책임분담론이 8대 경전 중 하나인 《원리강론》에 언급돼 있다”며 “2세들이 자신의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해임된 것이지, 내부적인 암투 과정에서 축출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 © 사진=통일교 제공


2월28일 미국에서 진행된 합동결혼식 역시 통일교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관계자는 “통일교 핵심교리 서적인 《원리강론》에는 이 철장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설명돼 있다. 생추어리 교회가 이 철장을 확대 해석해 총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생추어리 교회는 문 총재 타계 후 이탈해 독자노선을 걸어온 집단으로 가정연합과 무관한 단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정연합은 현재 인류 구원과 평화세계 구현을 위해 인종과 국경과 언어와 종교와 민족과 국가를 초월해 다양한 평화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생추어리 교회 신자들도 언젠가 문선명·한학자 총재 곁으로 돌아올 형제들이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일교의 한국지부인 신한국가정연합 이기성 회장도 최근 담화문을 통해 “언론이 생추어리를 가정연합의 분파처럼 보도한 것에 분명한 선을 긋는다”며 “지금은 반원리적 길을 걸어가는 저들, 우리의 옛 형제들이 참부모님의 깊은 뜻을 깨닫고 돌아올 수 있도록 더 깊이 정성을 들이자”고 신도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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